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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ZIP 두번째 전시, 홍범.ZIP - 오래된 외면

2016.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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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과 함께 손끝이 시린 겨울과 함게 파라다이스 ZIP의 두번째 전시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파라다이스 ZIP의 두번째 전시는 공간에서 파생된 기억, 경험,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유명한 작가 홍범의 개인전입니다.

 

방 안의 방들 (SD Video, 2016)

 

이번 전시에서는 유년의 추억을 간직한 ‘집’이라는 공간의 기억을 홍범 작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1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는 파편화되고 분절화되어 있는 유년의 기억들을 고찰하고, 그 기억들이 재생산되는 과정을 영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냈습니다. 

│드러난 조각 (2016)

 

파라다이스 ZIP의 두번째 전시를 함께하는 작가 홍범은 ‘특정 공간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떠오르는 것일까?’라는 질문처럼, 오래 전부터 잠재된 기억을 자연스럽게 끄집어 내 구체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하는데요. 특히 어린 시절부터 자주 이사를 다닌 작가 홍범에게 집은 오래된 기억의 창고였다고 합니다. 

 

 

 

 

흘러내리는 상념 #2 (2016)

 

유년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그 집을 기억하는 다양한 방법과 이것을 표현하는 관점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이번 전시의 중심 주제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이를 표현하기 위해 수 없이 다양한 기억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조건을 가지고 그 기억의 과정을 뜻하는 어떤 구조를 상정해 그 기억들이 영향을 끼치는 과정에 집중하여, 각각의 기억이 어떻게 재생산되는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방문 ( SD Video,2016)

 

전시의 제목인 ‘오래된 외면’은 이중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의미는 겉모습의 외면입니다. 공간의 겉모습들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중요한 단서이자 배경이며, 기억을 포함한 내면을 의식 상에 남게 하는데요. 외면은 다른 공간에서 그전에 경험했던 공간을 떠오르게 하는 연결 고리가 되고, 그렇게 연결된 공간 인식은 공간 자체의 내면과의 교류까지 확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 잡초들 (2016)

 

 

두 번째 의미는 마주치기를 꺼려 피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도외시함의 외면을 뜻합니다. 어린 시절에 대한 대부분의 기억을 차지하고 있는 어느 한 공간은 친숙하고 언제나 그곳에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오히려 무시되고 잊혀집니다. 하지만 그 공간이 없어지고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상실감이 들기도 하는데요. 두 번째 의미의 외면은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그 공간에 대한 의도치 않은 외면과 오랫동안 외면되었던 그런 장소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80여년이라는 시간의 아우라가 담겨있는 곳이자, 누군가에게는 기억을 담고 있는 집인 파라다이스 ZIP이 작가가 어린시절을 보낸 집과 그 곳에서의 기억과 만나 어떤 무늬를 그릴지 기대가 되는데요. 파라다이스 ZIP 두 번째 전시 ‘홍범.ZIP-오래된 외면’을 통해 집에 대한 소중한 기억의 조각을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복합문화공간과 넌버벌 비주얼쇼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개관한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을 시작으로 향후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파크 호텔을 리모델링한 ‘파라다이스 파크(Paradise PARK)’, 인천 영종도에 건립 중인 국내 첫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의 ‘파라다이스 갤러리(Paradise GALLERY)’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인데요. 문화재단의 앞으로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info. 홍범.ZIP - 오래된 외면

 

전시 기간 : 2016년 12월 8일(목) ~ 2017년 2월 11일(토) 

관람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68-8

문의 : 02-2278-9856

홈페이지 : http://www.p-zi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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