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선선해지는 바람 덕분에 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평소에 익숙하게 보던 장소들도,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곤 하는데요. 흔히 보이는 도시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아름답게 꾸며진 야경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는 서울 근교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가을 빛 축제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올해 11월부터 다음 해 4월 말까지 열리는 포천 불빛동화축제는 허브 정원의 향긋함과 LED 전구들의 영롱한 빛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움을 뽐내는 대표적인 빛축제입니다. 수백만 개가 넘는 전등으로 식물원 전체를 꾸며 허브 아일랜드 전체를 따뜻한 불빛으로 가득 채우고, 포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농장 내 모든 건물과 시설, 정원 등을 오색 불빛으로 장식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빛축제 뿐 아니라 허브를 이용한 마켓, 체험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는데요. 특히 축제 기간 동안에는 허브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색다른 허브 체험 활동을 열어 방문객들에게 허브의 효능과 사용법 등을 알리고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낮부터 방문해 허브의 향기를 듬뿍 느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info.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기간 : 2015.07.01~2016.12.31 운영 시간 : 평일,일요일 오전 10시~밤 10시 / 토요일,공휴일 오전 10시~밤 11시 장소 :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47번길 35 요금 : 일반 6,000원 / 어린이 4,000원 문의 : 031-535-6494 |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매년 12월에 시작되는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은 10만여 평의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 특별한 주제로 표현한 야간 조명 점등 행사입니다. 인공적인 조명 속에서도 한국 자연의 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낮에는 수목원으로 개방되어 있던 정원에 친환경 LED 조명을 설치해 멋진 별빛 정원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일몰 후 구역별로 전구가 켜지기 시작하는 모습은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오색별빛정원전의 또 다른 묘미는 곳곳에 마련되어 있는 포토존입니다. 에로스가 된 것처럼 연인에게 큐피드 화살을 쏘거나, 루돌프가 끄는 불빛 마차에 앉아 재미있게 연출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천사의 날개’ 처럼 인기가 많은 불빛 조형물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라고 하니,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사진을 찍고 싶다면 서둘러 출발해야겠죠?
+info.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기간 : 2015.12~2016.02 이용시간 : 연중무휴 / 점등은 일몰 후 시작 장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경춘선 청평역 인근 요금 : 성인 9,000원 / 중고생 6,500원 / 어린이 5,500원 문의 : 031-584-6702 |
이렇게 서울 근교에서 즐길 수 있는 빛 축제들은 가까워서 방문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거리가 꽤 있는 지방에서 열리는 빛 축제들도 멀리 있는 만큼 화려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가는 보람이 있는 지방의 빛 축제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보성차밭 빛축제
보성 차밭 빛축제는 봇재다원~율포솔밭해변을 중심으로 한 주변 도로와 밭에 대형 조명 기구들을 설치해 방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전국제일의 관광명소인 보성 녹차밭에 대형트리를 만들어 성대하게 개최하고, 저녁 점등식을 시작으로 늦은 밤까지 빛의 향연이 이어지는데요. 제1축제장(봇재~다향각)에는 대형 트리, 은하수 터널, 빛의 거리, 포토존 등이 있고 제2축제장(율포솔밭해변)에서는 빛의 거리와 녹차 관련 체험 행사들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열린다는 것과 모든 관광객이 무료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이 차밭 빛축제의큰 매력인데요. 실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조형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시기에 맞춰 방문한다면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성군은 차밭 빛축제를 통해 보성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보성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연말연시 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하는데요. 차밭 나무에 소망카드 달기 체험행사 및 주말 상설공연도 마련되어 있으니 연인·가족과 함께 연말연시에 방문하기 제격이겠네요!
+info.보성차밭 빛축제 기간 : 2015.12.11~2016.01.24 이용시간 : 일~목요일 오후 6시~10시 / 금,토요일 오후 6시~12시 장소 : 전남 보성군 회천면 녹차로 617 / 다향각, 율포솔밭해변 일원 요금 : 무료 문의 : 061-850-5211 |
태안 빛축제
‘태안’하면 일반적으로 튤립이나 바다가 연상되기 마련인데요. 태안군 꽃축제 추진위원회에서 이렇게 바다와 꽃으로만 기억되는 태안의 형식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기획하게 된 것이 바로 태안 빛축제입니다. 11만 5700㎡의 땅에 600만개의 LED 전구를 설치하고 설악초와 샐비어, 맨드라미 등 아름다운 꽃을 심어 화려하면서도 향기 가득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어 태안 여행 필수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주변에 해수욕장과 휴양림, 수목원 등 관광지가 많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나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게다가 축제장 내의 빛 축제 캠핑장에서 숙박을 이용할 경우 빛축제를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는데요. 태안군의 대표적인 축제인 만큼 매달 새로운 컨셉의 빛 조형물이 설치되어 항상 색다른 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빛 축제들과는 달리 연중무휴로 매일 밤마다 점등되기 때문에, 어느 계절이든 태안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 번 들를 것을 추천 드립니다.
+info. 태안빛축제 기간 : 연중무휴 이용시간 : 일몰 후 점등~오후 10시 30분 장소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168-3 / 마검포해수욕장 요금 : 일반 9,000원 문의 : 041-675-9200 |
지금까지 서울 근교와 지방에서 열리는 가지각색 빛 축제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무채색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벗어나 화려한 불빛이 반짝이는 빛 축제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스스로의 마음도 멋진 빛으로 물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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