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계절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겐 독서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 겨우 시간을 만든다 한들, 독서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책을 고르고,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책읽기가 마음의 짐이라면 혼자 끙끙 애를 쓰는 것보단 조금 더 편하고 즐겁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여 책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줄 색다른 독서 모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책과 함께 밤새 불금을, 북티크 '심야서점'
|북티크 심야서점 @북티크 블로그
논현동에 위치한 콜라보서점 북티크는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가진 공간입니다. 북티크는 단순한 북카페가 아니라, 독서 토론, 글쓰기, 그리고 북 콘서트를 여는, 다양한 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인데요. 이렇듯 어딘가 범상치 않은 모습의 북티크를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매주 금요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북티크에서 열리는 심야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로망 중 하나가 바로 '밤새 책 읽기'인데요. 다만 아무리 책을 좋아한다 해도 시간이 지날 수록 몰려오는 졸음에 눈이 감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자기 전에 야심차게 침대 옆에 책을 잔뜩 쌓아두고, 밤새 책을 읽겠다는 의지를 다져도 어느 순간 눈을 떠보면 손엔 책을 든 채 해가 중천에 떠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때가 많은데요.
|북티크 심야서점 @북티크 블로그
북티크의 심야서점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평소에는 카페 운영시간이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지만, 매주 금요일에는 밤 10시부터 밤샘독서모임이 시작됩니다. 입장료 10,000원만 지불하면 아침 6시까지 책과 함께 불금을 즐길 수 있는 것인데요. 각자 편한 복장으로 찾아와서 입장료를 낸 뒤, 자리에 앉아 제공되는 다과와 음료를 먹고 마시며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는 졸음 방지를 위한 가벼운 토크 시간도 가진다고 합니다. 졸음도 쫓아내고, 초면인 사람들끼리 책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나누고 서로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인데요. 그렇게 이야기를 잠시 도란도란 나누다가 다시 각자의 책에 빠져들면 됩니다.
그렇게 새벽 6시까지 심야서점에 머무른 사람들은 북티크의 대표님이 사주시는 해장국을 한 그릇 먹고 귀가한다고 합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야심한 시각에 한 곳에 모여 조용히 책을 읽다가 중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그리고 아침이 오면 해장국을 먹고 귀가한다니, 어딘가 생소한 느낌의 독서 모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밤새 책을 읽었다는 성취감, 행복함, 그리고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책으로 한 데 모여 새벽을 보낸 시간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info.북티크 심야서점 운영시간: 22:00~06:00 입장료 10,000원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105 제이빌딩 문의전화: 02-6204-4774 |
한 줄 한 줄 몰입해서 책을 읽는, 위즈돔 '슬로리딩클럽'
|슬로리딩클럽 @위즈돔
묵독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묵독이란 소리를 내서 책을 읽는 음독과는 달리, 소리 없이 한 줄 한 줄 집중해서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엔 지식을 쌓는 것 조차도 남과 비교하며, 책을 읽을 때도 경쟁적으로 읽게 되기도 하는데요. 위즈돔에서 진행하는 슬로리딩클럽은 경쟁적인 책 읽기보다는, 정말 책과 자신만의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약 두 시간 반 동안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조용히 앉아 책 속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데요.
슬로리딩클럽은 입장료로 6,000원만 지불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간단한 음료와 다과가 제공 됩니다. 유의할 점은, 모임이 시작되면 스마트폰 및 모든 디지털기기의 전원을 꺼야 하는데요.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최대한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입니다. 토론이나 사교적인 성격의 모임이 아닌, 정말 오롯이 책을 위한, 그리고 책에 의한 모임인데요. 매월 넷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보세요!
+info. 슬로리딩클럽(허그인) 모임 시간 : 19:30~22:00 입장료 6,000원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5-183 문의전화(위즈돔): 070-8260-5200 문의전화(허그인): 02-322-6489 (10월 모임 링크, 11월 모임 개설 예정) |
책뿐만 아니라 웃음도 나누는, 달팽이 책방 '혼신의 희곡 읽기'
|달팽이 책방 @달팽이 책방
혼신의 희곡 읽기라니,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독서 모임인데요. 달팽이 책방은 포항 효자시장에 숨어 있는 서점 겸 카페입니다. 언뜻 보기엔 그저 책이 많은 카페와 다름없어 보이는 이 공간에서는 매주, 매월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임이 열리는데요. 그 중에서도 오늘은 독특한 독서모임인 <혼신의 희곡 읽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혼신의 희곡 읽기는 매월 첫 번째 토요일 밤 12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심야 모임인데요. 야심한 밤,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 희곡 한 편을 정해서 각자 배역을 맡은 뒤, 말 그대로 “혼신의” 연기를 펼치며 책을 읽는 것입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해도 난감할텐데,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연기를 보여 주는 건 여간 쑥스러운 일이 아닐 듯 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보통 이 모임이 시작되고 각자 자신이 맡은 배역의 첫 마디를 뱉는 순간 박장대소를 터트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연극에 임하기도 하다 보면 어느새 책에 깊이 몰두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두 시간 동안의 모임이 끝나고 나면 투표를 통해 최우수 연기자를 뽑기도 하고, 함께 술 한 잔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합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면 달팽이 책방에서 <혼신의 희곡 읽기>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함께 하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책 내용도 마음 속에 또렷하게 남을 것입니다.
해가 짧아지고, 날씨는 추워 지며 공기 속에 왠지 쓸쓸함이 담겨 있는 것 같은 가을입니다. 가만히 길을 걸을 뿐인데도 왠지 사색에 잠기게 돼서인지, 가을엔 유독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책 읽기를 좀 더 수월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줄 특이한 독서 모임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사실 꽤 많은데요. 오늘 소개 드린 독서 모임에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취향에 따라 조용하고 정적인, 또는 다이나믹하면서 지적 활동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서에 더 흥미가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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