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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앞둔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이색 페스티벌 추천

2025.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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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앞둔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이색 페스티벌 추천

 

서울 장충동. 조용한 주택가와 오래된 상점들, 오르막길이 인상적인 이 동네가 올해도 다시 예술을 품습니다. 많은 관객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이 2025년에도 다시 장충동 일대를 무대로 돌아옵니다. 익숙한 동네를 낯선 감각으로 새롭게 걷게 만드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의 페스티벌이 지난해에 이어 또 어떤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까요?
 

▲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_현장 스케치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은 예술과 지역이 만나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모색합니다. 장충이라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서 우연히 예술을 발견하고, 소통하며, 느낄 수 있죠. 올해는 파라다이스 빌딩, 315 서울, 태극당 2층, 하나은행 하트원까지 장충동에서 을지로에 이르는 다양한 장소가 예술로 물드는 무대가 됩니다. 기술을 매개로 한 예술 작품과 로컬 예술가, 지역 상점,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각 장소마다 서로 다른 감각과 주제를 품은 파라다이스 아트랩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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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이 아닌 작품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 


▲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_바이오브(BiOVE), <환상식탁>

 

이번 파라다이스 아트랩 작품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관객이 직접 작품 속으로 들어가 깊게 몰입하여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아티스트 바이오브(BiOVE)의 <환상식탁>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관람객은 가상의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식문화’의 이면을 탐험하게 되는데요. 실물 오브제와 가상현실이 겹쳐진 공간 안에서 우리는 작품 속 세계를 보다 생동감 있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코린스키/서 작가의 <Life A: 부유하는 감각>은 조금 더 직접적입니다. 공간 한가운데 설치된 생명체처럼 보이는 기계는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실시간 환경 데이터에 반응해 움직이고 말합니다. 보이지 않던 공기나 소음 같은 요소들이 시각과 청각으로 ‘체감’되는 순간은 여러분의 잠들었던 감각을 일깨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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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예술, 데이터로 움직이는 공간 


▲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_티안, <바람의 항해자>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동시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예술 경험을 구현한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아티스트 엔자임+록수의 <Labyrinth>는 회화를 걸던 랙(rack)을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그 안에는 그림 대신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구조물이 움직이면서 공간 전체에 입체적인 빛이 움직입니다. 마치 하나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작품이죠. 티안 작가의 <바람의 항해자>는 실제 인천공항과 인천항의 데이터(풍속, 파도, 항공기, 선박 이동)를 전통 회화 이미지(일월오봉도)와 결합해 보여주는 영상 작품입니다. 데이터에 따라 색과 움직임이 실시간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매 순간이 새롭고, 기술과 전통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체험되는 뜻깊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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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감정, 그리고 예술의 연결


▲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_장윤영, <공생의 빛>

 

올해는 기후 변화, 생태, 환경을 다룬 작품들도 다수 포진해 이목을 끕니다. 장윤영 작가의 <공생의 빛>은 바닷속에서 시작된 발광 박테리아가 다양한 생명체와 공생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생성형 AI를 통해 시각화한 작품입니다. 디지털 이미지로 구성됐지만, 그 안에는 이종간의 연결과 생명의 회복력 같은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한윤정 작가의 <라실피드(La Sylphide) – 공기의 요정>은 과거 20년간 축적된 인천의 공기질 데이터를 무용수의 움직임과 결합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도시의 숨결이 라실피드라는 캐릭터로 형상화되면서 감정의 흐름처럼 공기의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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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도 작품의 일부가 되는 순간


▲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_유영주,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

 

‘관람’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도 있습니다. 유영주 작가의 <불가능한 스위트 스팟>은 48.1채널의 입체 사운드가 흐르는 공간에서 각자 자신의 감상 위치, ‘스위트 스팟’을 찾아가는 작품입니다. 음향에 따라 공간이 변하고, 움직임에 따라 들리는 소리도 달라지기 때문에 정해진 자리가 아닌, ‘나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가는 감상’을 유도합니다. 노경택 작가의 <미지의 행위들>은 사람뿐 아니라 식물, 미생물, 기계 등이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제시합니다. 관람객의 움직임이나 주변 환경에 센서가 반응하고, 공중에 설치된 돌 조형물이 회전하며 소리를 냅니다. 그 울림 자체가 작품이며 동시에, 지금 그 공간에 함께 있는 우리 모두의 흔적이 작품이 됩니다.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은 예술을 통해 지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내가 있는 장소, 내가 서 있는 위치, 내가 느끼는 감각이 모두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 이것이 바로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만의 차별점이죠. 9월 19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장충동이라는 익숙한 동네에서 기존에 만나보지 못했던 형태의 예술 체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9월 새롭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예술 경험을 찾고 계신다면 ‘2025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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