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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감성 충전 예술 전시 추천 3곳

2025.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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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감성 충전 예술 전시 추천 3곳

 

습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자연스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멀리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자극을 주는 전시 관람은 또 다른 만족을 안겨주곤 하죠. 특히 올해 여름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대 회화부터 그래픽 아트, 대형 미디어 전시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감각을 자극하는 전시 세 편을 소개합니다. 쾌적한 공간에서 예술을 마주하며 무더위 속에서 색다른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2025년 여름, 감성 충전 예술 전시 추천 3곳

현대미술과 대중문화의 교차점 캐서린 번하드의 회고전


▲ 캐서린 번하드展 전시 포스터

 

강렬한 원색, 대담한 붓질, 익숙한 이미지들의 조합.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회화는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그녀는 나이키 운동화, 체리코크, 심슨 가족, 포켓몬스터 등 대중적 오브제를 미술의 언어로 전환해온 작가입니다. 고급과 저급, 예술과 상업, 일상과 초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이끌어온 번하드가 첫 회고전을 통해 관람객과 만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3대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와 협업해 구성된 14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그중에는 오직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미공개 신작과 6m가 넘는 초대형 회화도 포함돼 있어, 그녀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작가의 실제 작업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은 회화를 넘어 작가의 창작 환경과 습관까지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낯익은 이미지가 낯선 방식으로 풀려나오는 유쾌한 회화의 힘, 그 생생한 현장을 직접 마주해보세요.

 

※ 캐서린 번하드展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제5·6전시실
- 전시 기간: 2025.06.24 ~ 2025.10.19

 

 

2025년 여름, 감성 충전 예술 전시 추천 3곳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조엘 메슬러의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나이트


▲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가든 미디어파사드쇼

 

예술이 꼭 갤러리 안에 있어야 할까요? 낮 보다 더위가 조금 가신 여름밤, 탁 트인 공간에서 만나는 미디어 아트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트로피컬’을 테마로 한 미디어 파사드 쇼는 작가 조엘 메슬러(Joel Mesler)의 작품을 재해석해, 대형 건축 외벽을 하나의 캔버스로 삼아 화려한 색채와 영상이 펼쳐집니다.

조엘 메슬러는 회화, 텍스트, 패턴 등을 결합한 작업으로 동시대 시각문화에 자신만의 언어를 더해온 작가입니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 쇼에서는 그가 즐겨 사용하는 타이포그래피 요소와 팝 컬러, 트로피컬 식물 패턴들이 조형적으로 재구성되어 약 95m 길이의 외벽을 강렬한 색채로 가득 채웁니다. 저녁 하늘 아래, 어둠 위로 흐르는 영상과 색감은 움직이는 회화처럼 다가오며 도시의 풍경을 새롭게 만듭니다. 외벽을 채운 선명한 색감과 움직이는 그래픽은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어, 전시장 안이 아닌 야외에서도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줍니다.

 

※ 트로피컬 미디어 파사드 쇼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장소: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가든
- 전시 기간: 2025.07.19 ~ 2025.09.07

 

 

2025년 여름, 감성 충전 예술 전시 추천 3곳

색채와 환상의 시인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아트 전시 


▲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아트의 거장 색채와 환상을 노래하다 전시 포스터

 

‘사랑의 화가’, ‘색채의 시인’이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은 20세기 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러시아 태생의 유대인으로, 고향과 신앙, 사랑과 꿈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평생 그려왔습니다. 특히 시적이고 몽환적인 색감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많은 이들의 감성을 사로잡아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그래픽 아트’에 집중해, 샤갈의 또 다른 면모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총 여섯 개의 테마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유화, 파스텔, 템페라뿐 아니라 샤갈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아트북, 판화 시리즈 등이 함께 소개됩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 나치의 박해 속에서도 사랑과 예술을 놓지 않았던 그의 삶은 ‘영원한 이방인’이라는 테마 아래 더욱 절절하게 다가오죠. 이번 전시는 회화 작가로만 기억되던 샤갈의 예술 세계를 확장시켜주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아트의 거장 색채와 환상을 노래하다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 전시 기간: 2025.06.24 ~ 2025.10.19

 

 

성격도 형식도 다른 세 전시가 감각적인 예술 경험을 제안합니다. 각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작가의 세계관과 창작의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그리고 우리의 일상도 충분히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영감을 전해줍니다. 이번 여름, 예술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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