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국수에 대한 애정이 지극했던 우리 민족. 사랑의 크기만큼 누구보다 다채로운 재료와 조리법을 개발해 국수를 발전시켜 왔는데요.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4가지 국수와 그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매콤하고 상큼한 최고의 별식 '비빔국수'
화려하고 품격 있는 음식 '잡채'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의 신메뉴로 등장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던 ‘잡채’는 잔칫상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죠. 실제로 예전에도 화려하고 품격 있는 음식으로 대접받았다고 하는데요. 17세기 조선시대의 광해군 재위 시절, 궁중연회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깊고 진한 맛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조개로 우려낸 감칠맛 나는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썬 국수를 넣어 끓여먹는 ‘바지락칼국수’. 갯벌과 인접한 전남, 전북, 충남, 안산 지역의 향토음식인데요. 조선시대 요리서인《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에 만드는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중・후반의 대중적인 음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재료
(1인분 기준) 바지락 2컵, 덧가루 약간, 양파 1/4개, 애호박 1/8개, 당근 1/8개, 파 1/4대,
다진마늘 1작은술, 조선간장 1작은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물 5컵
칼국수면 재료
밀가루 1컵, 물 1/3컵,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만들기
1. 칼국수면용 밀가루에 소금, 물, 식용유를 넣고 골고루 섞어 반죽을 한다. 이어 여러 번 더 주물러 준다.
2. 1의 반죽에 덧가루를 입힌 후, 비닐에 넣고 냉장고에서 30분간 휴지시킨다.
3. 휴지가 끝난 반죽에 덧가루를 뿌려가면서 두께 0.3cm 정도로 넓게 밀어낸다.
4. 넓은 반죽을 접어서 0.2cm 정도의 두께로 채 썰고,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밀가루를 골고루 뿌려 섞어 둔다.
5. 바지락은 깨끗이 씻어 해감하고 양파, 애호박, 당근은 채 썬다. 파는 송송 썬다.
6. 냄비에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바지락을 넣어 더 끓인다.
7.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건져낸 후, 면발을 넣는다. 면발을 넣을 때는 뿌려놓은 밀가루를 최대한 털어내고 넣는다.
8. 면이 반 정도 익으면 양파, 애호박, 당근, 다진마늘, 조선간장을 넣고 끓인다.
9. 면이 충분히 익으면 파와 바지락을 넣고, 마지막으로 후춧가루와 소금 간을 더해 그릇에 담아낸다.
잃은 입맛도 찾아주는 '냉면'
‘냉면’은 이름처럼 시원하게 먹는 국수인데요. 냉면이 처음 나오는 문헌 『동국세시기』에 11월 시식으로 소개된 것을 보면, 본래 겨울철 음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냉치냉(以冷治冷)’의 원리이죠. 요즘에는 4계절 모두 즐겨먹는데요. 더운 여름철, 속까지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재료
(1인분 기준) 냉면 면 100g, 고기육수 2+1/2컵, 소금 약간,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오이 1/4개, 동치미무 1cm, 달걀 1개, 식초, 연겨자 적당량, 통깨 약간
고기육수 재료
(4인분 기준) 양지 600g, 양파 1/2개, 통마늘 5알, 통후추 5알, 대파뿌리 1개, 대파 녹색부분 2대, 물 2리터, 조선간장 1큰술, 소금 약간
만들기
1. 고기육수용 양지를 찬물에 담가 1시간 정도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분량의 물과 고기육수재료를 넣고 5시간 정도 푹 끓인다.
3. 끓인 육수는 차갑게 식혀 위에 기름을 깨끗하게 걷어낸 후 조선간장, 소금, 식초,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냉동실에 차갑게 보관한다.
4. 삶아진 고기는 얇게 편 썰어 준비한다.
5. 냉면 면은 끓는 물에 넣어 삶은 후, 바로 건져 찬물에서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다.
6. 오이는 가늘게 채 썰고, 동치미무는 가늘게 편 썬다.
7. 달걀은 완숙으로 준비한 후 반으로 자른다.
8. 그릇에 면을 담고 위에 오이, 동치미무, 편으로 썰은 고기, 달걀을 올리고 차갑게 보관한 육수를 부은 후, 깨를 뿌린다.
9. 취향에 따라 식초나 연겨자로 간을 더해 완성한다.
본 포스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련된 감각으로 소개하는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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