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주(家釀酒)를 아시나요? 집집마다 술을 빚던 그 시절 말입니다. 이것이 맥주에도 존재합니다. 수제 맥주(Craft beer), 더 이상 배부르다 천대하며 알코올 가득한 소주만 찾던 나날들을 잊어 버리세요. 깊은 풍미로 혀끝부터 발끝까지 진한 감동을 주는 수제맥주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방부제, 색소, 향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맥주는 완벽한 자연식품이 아닐까요? 오로지 보리, 홉, 효모, 물로만 만들어지는 자연에 가장 가까운 완벽한 음료가 바로 맥주입니다. 그 동안 맥주가 다소 매력적이지 않게 느껴졌다면, 그건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맥주를 만나지 못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만날 수 있는 맥주 외에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특별한 맥주를 뜻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수제 맥주’입니다. 대량 생산되는 기성 맥주에 비해 전통적인 방식 혹은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맥주는 병에서 잔으로 옮겨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바로 맥주의 꽃, 거품 때문인데요. 하얗고 부드러운 거품은 맥주가 입술과 만나 산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아주 중요한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잘 만들어진 맥주는 거품이 금방 사그라지지 않죠. 이때 잔 선택도 중요합니다. 수제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향이 진하고 깊은데요, 맥주에 감도는 향을 더 느끼고 싶다면 입구가 모아진 잔을, 향이 너무 진하여 맛을 느끼기에 과하다 싶은 맥주는 벌어진 잔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은 무작정 얼리면 파손의 위험이 크니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서 사용하시면 더욱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맥주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실 때에는 혀가 아닌 목으로 맛을 보기 위해 거품을 헤치듯 꿀꺽꿀꺽 마셔주는 것이 맥주 200% 즐기는 법이라는 말씀! 수제 맥주 즐기기, 참 쉽죠?
수제 맥주가 각광받으면서 이제는 주류 전문점이 아닌 대형 마트에서도 병 혹은 캔으로 된 수제 맥주를 찾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역시 생맥주가 가장 맛있겠죠? 우리나라에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유명 Craft beer Pub을 몇 군데 소개해 드립니다.
PALE ALE(좌)과 PORTER(우)
맥파이 한국의 연휴와 상관없이 365일 핫한 이곳, 이태원 일대는 수제 맥주의 천국입니다. 특히 녹사평에 위치한 맥파이는 내, 외국인 할 것 없이 늘 문전성시로 줄서기 일쑤인 Craft beer Pub입니다. 이곳의 특징은 가게 안에서만 즐기는 맥주라는 편견을 버리게 해준다는 점인데요, 가게 앞에서 자유로이 걸터 앉아 수제 맥주를 가볍게 즐기는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맥파이의 홈브로이 맥주는 석탄에 구운 담색 맥아로 빚은 Pale Ale(IPA : 알코올 함량이 적은 맥주)과 Porter(흑맥주) 두 종류인데요, 수제 맥주에 입문하시는 분께는 쌉쌀하지만 상큼한 맛의 IPA를 추천합니다. 수제 맥주를 포함한 모든 메뉴는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니, 어디에서나 맥주와 피자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 Info.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 (Magpie Brewing Co.)
영업시간 오후 3시~다음날 오전 1시
페일에일 Pale Ale 5,000원 / 포터 Porter6,000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1, 02-749-2703
로비본드 맥파이와 더불어 요즘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Craft beer Pub 입니다. 자체 개발 레시피로 만든 맥주를 갖추고 있는 이태원의 몇 안 되는 펍 중 한 곳인 로비본드. 로비본드(LOVIBOND) 는 본디 ‘맥주의 색이 진한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를 말하는데요, 그 이름답게 다채로운 맥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의 IPA(페일 에일)에 과일의 상큼함을 담은 트로피컬 페일에일(Tropical Pale ale)과 커피향이 물씬 나는 에스프레소 포터(Espresso porter ; Dark ale)가 이곳의 주력 메뉴입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초콜렛 메뉴와 겨울에만 판매되는 석화 요리인데요, 달콤한 초코 케이크와 함께 즐기는 에스프레소 포터는 단지 펍에서 즐기는 술이라는 편견을 싹 바꿔줍니다. 주문 즉시 갓 구워져 나오는 화덕피자도 놓치지 마세요. ^^
+ Info. 로비본드(LOVIBOND)
영업시간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
트로피컬 페일에일 Tropical Pale Ale 5,500원 / 에스프레소 포터 Espresso Porter 6,000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36-1, 070-7773-6337
해외의 수제 맥주도 빠질 수 없겠죠? 파라다이스 블로그 운영팀은 얼마 전, 추운 겨울을 뚫고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바로 태국 방콕으로 다녀왔는데요. 온갖 먹거리가 가득한 방콕, 그 곳에서 만난 덴마크 크래프트 맥주 전문점 믹켈러(Mikkeller)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덴마크 맥주를 따뜻한 방콕에서 만나는 색다른 기분, 여러분도 함께 만끽하시기를!^^
믹켈러(Mikkeller)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이 나오는 이유, 바로 30개의 TAP 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Bar 때문입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인데요. 30개의 TAP 위에는 하나하나 재미있고 위트 넘치는 30개의 맥주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Mikkeller Bangkok Facebook https://www.facebook.com/mikkellerbangkok
Beer Geek Breakfast, Zombie Dust 등 이름만 봐도 궁금한 30개의 맥주의 리스트입니다. 베스킨라벤스에 간 어린 아이가 된 기분으로 30개의 맥주 앞에서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맥주맛을 좋아하시나요? 이 메뉴판 앞에서 궁금한 맥주가 있다면, 바텐더에게 시음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비어 소믈리에, 믹켈러의 바텐더는 친절히 손님들이 가장 좋아할 최적의 맥주를 찾아줍니다.
저는 흑맥주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여러가지 흑맥주들을 추천해주어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믹켈러의 여러 가지 추천을 들어보시고, 시음을 즐겨보세요. 자랑스러운 얼굴로 즐겁게 맥주를 맛보게 해주는 믹켈러의 직원들의 밝은 웃음도 좋았습니다.
친구집 마당에 놀러온 것 같은 믹켈러 야외 공간
믹켈러(Mikkeller)는 큰 집을 개조한듯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주문을 받고 간단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실내와 빈백에 편히 기대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실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실외의 빈백에 비스듬히 기대 맥주를 마시다 보면 친구집에 놀러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믹켈러방콕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ikkeller
약간 덥게 느껴지는 방콕의 밤에 야외에서 맥주를 즐기는 기분,
믹켈러(Mikkeller)의 맥주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 Tip 1 : 주택가 사이에 숨어 있는 믹켈러를 찾아가기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말고, 주변을 살피셔서 꼭 찾아가세요!이 그림이 그려져 있는 문을 찾으시면 됩니다.
+ Tip 2 : 국내마트에서도 믹켈러 병맥주를 1만원대의 가격에 만나실 수 있답니다. 가까운 마트에 들러보세요!
+ Info. 주소 : 26 Ekkamai 10 Yaek 2,
Phra Khanong Nuae Watthana, Bangkok, Thailand
전화번호 : +66 2 381 9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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