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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눈이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를 관람하러 예술의 전당을 찾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회는 ‘파리, 일상의 유혹’입니다.




‘파리, 일상의 유혹’ 전시는 18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의 저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전시인데요. 새로운 전시 연출법인 피리어드 룸(Period Room) 기법을 도입하여 구성된 전시입니다.


피리어드 룸(Period Room) 기법이란? 전 세계 주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작품 전시 방법으로, 과거의 생활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한 쇼윈도우 안에 다양한 유물 작품을 전시하여 당대의 유물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전시 연출 방법.

 

지금부터 여러분을 18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의 저택으로 안내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18세기 프랑스 파리 귀족의 저택에 입장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바닥에깔린 바둑판 무늬의 타일과 벽에 걸린 콘솔 입니다. 프랑스 파리 귀족들은 오늘날의 현관인 ‘베스티뷜’에 타일을 깔아 두었습니다. 또한 벽에는 콘솔을 걸어 심심함을 덜었다고 합니다.




‘베스티뷜’을 따라 걷다보면 대기실인 ‘앙티샹브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대기를 한 후 주인의 응대를 받아 다음장소로 이동하게 되는데요. ‘앙티샹브로’에는 저택 주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네요. 더불어 18세기 프랑스 귀족의 주요 교통수단인 마차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마차는 옻칠이 되어 있는데요. 이는 동양과의 교류를 통해 동양의 문물을 받아들인 모습입니다. 이 밖에도 동양 문화의 영향을 받은 흔적은 뒤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주인의 안내를 따라 다음으로 마주하는 공간은 ‘프티살롱’이라는 곳인데요. 게임과 놀이로 여가시간을 보내는 장소 입니다. 프랑스 귀족 저택에는 ‘그랑 살롱’이라 불리는 연회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었지만 게임을 위한 ‘프티살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 귀족들은 게임에 열광해 있었는데요. 지인들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프티살롱’으로 인하여 게임테이블 등의 새로운 가구도 탄생하게 되었고요. 게임을 하고 있을 때, 꼭 게임에 끼지 않고 이편 저편 참견하며 훈수를 두는 훈수꾼 의자도 만들어 졌는데요. 이 의자에는 특별히 ‘부아이예즈 의자’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사교문화에서의 중요한 공간인 연회장, ‘살롱드 콩파니’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무도회, 음악회, 문학회 등 다양한 프랑스 사교 문화가 발전한 공간인 ‘살롱드 콩파니’는 큰 살롱이라는 의미로 ‘그랑 살롱’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곳은 파티가 많았던 18세기 프랑스 귀족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 저택 주인이 외부 손님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 공간이 바로 이곳 인데요. 많은 손님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여는 장소이기에 장식품 하나 하나도 정성 들여 골라 배치해 놓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 부의 상징이었던 ‘태피스트리’도 여러 점 걸어두었는데요. 직조 방식으로 제작하여 한 점의 완성품이 나오는데 약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태피스트리는 카페트의 기원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살롱드 콩파니 중앙에 큰 하프가 놓여있는 것처럼, 하프는 당시 사교문화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악기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고가인 하프는 당시에도 고가였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놓고 딸에게 하프연주를 시켜, 연주 실력을 뽐내는 것이 그 당시 귀족 여성들의 큰 자랑거리였다고 하네요. 더불어 이러한 ‘살롱드 콩파니’에서의 음악회는 현대 실내악의 기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택의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다 보면, 귀족 남성만의 공간인 ‘서재’를 발견 하실 수 있습니다. 이 곳은 남성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귀족 남성들이 지식을 쌓고 연구를 했던 공간인데요. 


특이한 점은 우측에 위치한 이 방의 주인처럼 보이는 남성입니다. 아주 작은 키에 작은 발, 그리고 모자와 중국풍의 옷을 입고 있습니다. 먼저 남성의 옷은 동양의 영향을 받아 실크로 된 중국풍 옷인데요. 동양의 문물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 동양의 물건을 지니는 것은 상류층만이 가능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더불어 사진에서 보이는 남성은 18세기 프랑스 남성의 평균 신장이라고 하는데요. 작은 키와 작은 발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며, 매일 가발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방에 있을 때는 가발을 벗고 탈모 방지를 위해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남성만의 공간인 서재의 특징은 벽면의 색과 가구의 색을 통일한 것이며, 아주 복잡한 사무용 책상을 두는 것이라고 하네요. 가운데 보이는 사무용 책상에 보이는 수많은 열쇠 구멍은 모두 트릭으로 진짜는 오른쪽 귀퉁이에 있었다고 하는데요. 귀중품을 보관하는 책상으로 그 당시 장인의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정원을 보실 수 있는데요. 분수대와 그리스 여신상이 놓인 프랑스식 정원을 볼 수 있습니다. 여신상 양 옆에는 대칭구조로 잔디가 방사형, 그리고 기하학적으로 재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프랑스인들은 정원을 아주 사랑하였다고 합니다. 인상파 화가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모네의 경우, 정원에서 많은 작품을 그렸다고 하네요.




정원 산책까지 끝냈으면 슬슬 허기가 밀려오지 않으신가요? 이번에 소개드릴 공간은 식당 입니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저택 식당의 특징은 은식기가 많이 사용된다는 점인데요. 은식기의 경우 보온성이 높고, 독 판독능력이 있기 때문에 귀족들이 즐겨 사용했다고 합니다.




더불어 냉각용 테이블을 사용했는데요. 얼음을 채워서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또한 물을 마실 때 컵을 식탁 위에 놓지 않고, 마실 때마다 하인을 불러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많은 하인이 있어서 이기도 하지만, 테이블보가 워낙 고가라 조금의 손상도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수저와 나이프도 은으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게임에서도 은을 걸고 하고, 식기도 은으로 제작한 것을 보면 18세기 프랑스 인들은 은을 정말 좋아했나 봅니다.




밥을 먹었으면 쉬어야겠죠?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공간은 저택 안주인들의 휴식 공간인 ‘부두아’ 입니다. 이 곳은 안주인의 절친한 친구들만이 출입할 수 있었던 지극히 사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은밀한 공간이기도 한데요. 여성의 공간이기 때문에 벽지부터 가구까지 여성 취향에 맞게 구성되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의자 두개를 붙여 놓은 것입니다. 18세기 프랑스 여성들은 코르셋과 패티코트를 착용하고 있었기에 의자에 똑바로 앉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비스듬히 누워있을 수 있도록 의자 두 개를 붙여 놓은 것입니다. 프랑스 여인들의 초상화에서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은 거의 다 이 ‘부두아’에서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저택의 화장실 겸 드레스룸, ‘가르드 로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르드 로브’는 침실에 인접해 있는 옷을 갈아입는 공간임과 동시에 용변용 의자나 비데가 위치한 화장실의 공간이었습니다. 



아래가 뚫린 용변용 의자를 사용해 용변을 보고 물이 담긴 의자로 비데의 기능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용변을 담는 그릇, 물을 담는 그릇 하나에도 문양을 넣어 아름다움을 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아래가 뚫린 용변용 의자를 사용해 용변을 보고 물이 담긴 의자로 비데의 기능을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용변을 담는 그릇, 물을 담는 그릇 하나에도 문양을 넣어 아름다움을 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공간이자 하이라이트인 침실을 공개합니다. 18세기 프랑스 귀족 저택에서의 침실은 유행의 집합체로서 잠을 자는 사적인 용도 외에도 비서 등 여러 사람이 방문하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18세기 프랑스 귀족에게 정말 중요한 화장을 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화장에 특화된 가구들도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려한 천장이 달린 침대를 사용했는데요. 이는 18세기 프랑스에 아주 많았던 쥐를 피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천장에서 쥐가 떨어지는 일이 많았기에, 천장에서 떨어지는 쥐를 피하기 위해 차양막을 설치했다고 하네요. 더불어 침대의 높이가 상당히 높은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아침에 하인이 깨우러 올 때, 하인을 내려다 보기 위해 침대의 높이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키우지 않고 장식의 목적으로 새장을 설치해 놓은 것도 특이하게 보이네요.


 


이 밖에도 18세기 프랑스 귀족 여성들의 필수 장식품이었던 아주 무겁고 비싼 부채와 화려한 장신구들도 보실 수 있는데요. 부채와 장신구는 오늘날에 사용해도 충분히 예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좌측부터) 고데기, 장신핀 꽂이, 가발 보관대 


반면에 물건만 보아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 물건인지 알기 힘든 것들이 있었는데요. 아마도 현재 우리와는 생활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18세기 프랑스 귀족의 삶을 나타낸 장식품과 회화작품도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방금 둘러본 18세기 프랑스 귀족 저택의 모습이 회화 곳곳에 나타난 것이 신기했습니다.



(좌측부터) 화장용 테이블 디자인의 초안, 간소한 화장법, 떠난 후의 그리움

  



18세기 프랑스 귀족 저택 투어 즐거우셨나요? 프랑스의 18세기는 인류 역사상 아름다움에 가장 탐닉했던 시절이라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 때부터 시작된 과하다 싶을 정도의 화려한 장식과 치장은 패션과 유행의 원천 프랑스를 있게 해준 밑거름이라고 생각되네요. 프랑스로의 타임슬립을 통해 직접 살아보진 못했지만 그 당시의 프랑스 귀족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갑니다. 이번 전시는 3월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직접 방문하셔서 18세기 프랑스 럭셔리를 직접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Info. 2014.12.13(토)-2015.3.29(일)

02-584-7091,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1시-오후 7시 (3월은 11시-오후 8시)

성인 13,000원|청소년(만 13-18세) 11,000원|어린이(만 7-12세) 9,000원

도슨트 매일 5회 상시 운영 (11:30 / 13:00 / 14:30 / 16:00 / 17:30)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자세한 안내는 공식 페이지 http://www.paris2014.co.kr/pari/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