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복합문화공간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공간’을 기반으로문화와 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인데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집(ZIP)’, 현대카드의 ‘스토리지’, 태진인터내셔널의 ‘플랫폼-엘’도 모두 국내 기업이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오늘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집(ZIP)’, 직접 다녀온 현대카드 스토리지의 데이비드 슈리글리전과 태진인터내셔널의 ‘플랫폼-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
서울 장충동 골목의 옛 주택 자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은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올해 9월에 개관하여 문화,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특별한 곳인데요. ‘파라다이스 집’은 파라다이스의 문화예술이 압축된 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건축가 승효상의 재능기부로 ‘시간의 흔적이 빚어낸 문화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실제로 본사 사옥 옆에 위치한 80년 된 주택을 개조해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 한 곳입니다. 마치 집에 온 것과 같은 편안한 느낌과 함께 시각예술,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방 안의 방들>, SD Video, variable, 2016
│드러난 조각 (2016)
얼마 전 블로그를 통해서도 파라다이스 ZIP의 두 번째 전시, ‘홍범.ZIP – 오래된 외면’에 대한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전시를 감상하는 내내 집이라는 특정 공간과 연관된 유년의 기억을 고찰할 수 있습니다. 영상,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특정 공간에서 파생된 기억과 경험,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파라다이스 집의 전시는 1년 4회에 걸쳐 각기 다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메인 전시, 디자인, 건
축은 물론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재즈,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데요. 서울 파라다이스 집을 시작으로 제주도, 인천 영조도 등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관람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입니다.
파라다이스 집의 ‘홍범.ZIP – 오래된 외면’ 전시는 2017년 2월 11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쌀쌀한 겨울, 파라다이스ZIP에서 집이 제공하는 따뜻한 느낌과 함께 예술 감성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info. 홍범.ZIP - 오래된 외면 전시 기간 : 2016년 12월 8일(목) ~ 2017년 2월 8일(토) 관람 시간 : 10:00 ~ 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68-8 문의 : 02-2278-9856 |
현대카드 스토리지의 데이비드 슈리글리전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 역시 복합문화공간으로 현재 데이비드 슈리글리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슈리글리 하면 위트, 풍자, 파격 등의 키워드가 떠올릴 정도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드로잉은 물론 조각, 대규모 설치, 애니메이션, 회화, 사진, 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그의 매력입니다. 유머와 성찰 모두 느낄 수 있는 슈리글리의 작품 세계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데이비드 슈리글리 주요 작품 소개
Ostrich
│Ostrich (2009)
Ostrich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시회에서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끈 작품입니다. 2009년 제작되어 실제 머리 부분을 제외한 타조를 박제한 작품이라는데요. 제작된 박제 시리즈 중 가장 큰 작품이라고 합니다. 머리 없는 타조가 언뜻 위협적으로 다가오며 해학적이기도 한데요.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The Spectre
│The Spectre (2014)
각기 다른 느낌이지만 모두 해골을 표현한 The Spectre는 처음 받았던 인상보다 더욱 흥미로운 사연이 있습니다. 2014년 제작된 이 작품의 제목 The Spectre는 중앙에 위치했었지만, 현재 존재하지 않는 조각 작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형체가 사라진 조각 뒤 남은 빈 좌대와 벽면을 가득 채운 298개의 드로잉으로 해당 작품의 형상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014년 뮌헨 피나코테크 미술관에서 전시를 위해 조각 작품이 10일 간 갤러리에 보관된 후, 어린이부터 어른, 아마추어 및 전문가 등의 다양한 사람들로 이뤄진 100명 그룹에 의해 그림으로 재현된 것이라고 합니다.
The Artist
│The Artist (2014)
The Artist라는 작품은 보자마자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모터를 장착한 ‘로봇 예술가’가 끊임없이 캔버스 위를 돌아다니며 드로잉을 합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이 ‘로봇 예술가’의 움직임을 계속 보다 보면, 처음 느꼈던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사라지고 무심코 그의 동선을 눈으로 쫓으며 해학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슈리글리를 비롯한 예술가가 머릿속에 떠오른 것을 예술로 무의식적으로 표현해내는 형태를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코에 펜이 꽂힌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캔버스에 드로잉을 하는 ‘로봇 예술가’의 움직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냉소와 유머로 점철된 드로잉 아카이브
데이비드 슈리글리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벽을 빼곡히 채워낸 드로잉입니다. 그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간 작업한 1,000장 이상의 드로잉으로부터 선별한 것들로써, 삶과 인생에 대한 그의 시니컬과 위트 있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입장권과 메인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슈리글리의 “I HATE THINKING” 드로잉을 찾아보는 재미 또한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유쾌한 관전 포인트
데이비드 슈리글리전의 매력을 ‘위트’와 ‘유머’ 빼놓고 말 할 수 없는데요. 무심한 듯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언뜻 지나치면 작품인지 모른 채 지나칠 수 있는 유쾌한 관전 포인트가 곳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슈리글리가 어떠한 트릭을 걸었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New Leaf (1995)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표기하고, 곳곳에 No photography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혼선을 주는 등 관객을 향해 장난을 치는듯한 작품을 보면 그의 실제 모습이 궁금할 정도입니다. ^^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데이비드 슈리글리 작품
데이비드 슈리글리는 벽을 가득 채워낸 드로잉뿐만 아니라 설치 미술, 페인팅,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매체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시회에서 애니메이션 영상이 끊임없이 상영되어, 흥미롭게 영상을 관람하며 어떤 의미를 담았을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니메이션 작품 관람 중인 관객들
│Boots (2010)
│Eggs (2011)
+info. <데이비드 슈리글리 展: 루즈 유어 마인드(Lose Your Mind)> 전시 기간 : 2016.10.06(목) ~ 2017.01.08(일) 가격 :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4,000원(현대카드 20% 할인) 위치 : 현대카드스토리지(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관람시간 : 화-토 12:00 – 21:00 / 일요일, 공휴일 12:00 – 18:00 (매주 월요일, 설/추석 연휴 휴관) |
태진인터내셔날의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건물 외관 (이미지 출처: 플랫폼 엘)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Platform-L Contemporary Art Center)’는 ‘루이까또즈’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태진인터내셔날이 올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루이비통재단 미술관, 프라다재단 미술관 등이 건축 거장들에게 설계를 맡겨 건축과 패션의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국내 기업 태진인터내셔날 역시 건축을 통해 패션과 건축의 조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인데요. ‘루이까또즈’ 루이 14세를 뜻하는 브랜드인 만큼 프랑스식 바로크 디자인에서 차용한 반복적이면서 기하학적인 패턴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문화활동의 장으로 활용되는 '중정' (이미지 출처: 플랫폼 엘)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엘에서는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주 목요일 저녁 재즈 공연이 열리고 주말에는 공연과 강연 등이 진행되는데요. 독특한 점은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배움’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양푸동 작가와의 대화, 배영환 작가와의 대화, 나이트 스터디, About Jazz 등 개관 후 예술 관련 다양한 주제를 공유했는데요. 단순히 전시공연을 개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반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 플랫폼-엘의 매력입니다.
현재 플랫폼-엘에서는 사진작가 주황의 개인전 ‘온전한 초상(Her Portrait)’을 감상하실 수 있는데
요. 획일적인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외모지상주의 시대 가운데 한국 여성의 다양한 얼굴을 제시하며 여성의 정체성을 묻는 사진전입니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전문 모델이 아닌, 동네 가게 사장님, 공항에서 즉석 섭외한 일반인들이라고 하는데요. 일반 여성들을 주제로 기초화장품 광고의 전형성을 모방하여 낯선 느낌을 제공합니다.
│사진작가 주황의 개인전 '온전한 초상(Her Portrait)' (이미지 출처: 플랫폼 엘)
작가는 평소 페미니즘 시각을 기본으로 올해 서울시립미술관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에서 여성 감정노동자 소재인 ‘의상을 입어라’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번 ‘온전한 초상’ 전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아름다움을 강요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온전한 초상 전시회는 2017년 1월 22일까지 개최될 예정인데요.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플랫폼-엘을 방문하여 독특한 건물 외관은 물론 주황 작가의 전시회를 통해 예술 무드를 흠뻑 누리시길 바랍니다.
+info. 온전한 초상(Her Portrait) 전시 기간 : 2016년 12월 1일(목) ~ 2017년 1월 22일(일) 관람 시간 : 11:00 ~ Close 19:00 / 주말 관람 시간 : 11:00 ~20:00)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언주로 133길 11 가격 : 성인 5,000원 / 청소년(만 8세 ~ 만 18세) 4,000원 우대(만 65세 이상, 장애우) 4,000원 *미취학 아동 무료입장, 온라인 회원등급별 할인, 단체할인(20명 이상) 문의 : 02-6929-4470 |
오늘 파라다이스 블로그에서는 문화예술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세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모두 도심 속에 위치하여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싶을 때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전시회는 물론 건물이 주는 독특한 느낌을 감상하며 문화 라이프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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