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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통해 인류를 보다. 부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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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사내필진 1기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오퍼레이션팀 이승은님의 원고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이 드디어 부산에서 두 번째 전시를 열었습니다. 부산에서 개최된 사진전 중 최다 관람객을 모았었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사진전 이후 4년 만의 전시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미국 국립지리학회가 1888년 창간한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리에 관한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발간되었지만, 현재는 지리 정보를 망라한 지구에 관한 모든 진실을 흥미롭게 전하는 세계적인 잡지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미지의 탐사 그리고 발견’이라는 테마 아래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주는데요. 인류가 현재까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다양한 발견들과 과학에 관한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전시장 입구의 포토존과 미니멀한 야생 전시


귀여운 동물들과 공룡들이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니 들어가기 전부터 두근두근 설렜습니다. 설렘도 잠시, 사진전 내부는 지정된 포토존 세 군데 외에는 전체 촬영금지라는 안내가 저를 좌절하게 했는데요. 지금부터 보여드릴 사진들은 사진전 내부 전시 사진이 아닌 제가 구매해온 저작권료가 포함된 기념 사진들로,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을 짧게나마 보여드리려 합니다. ^^  



│부산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의 포스터 사진인 아프가니스탄 소녀


먼저 이번 내셔널 지오그래픽 부산 사진전의 포스터 사진인 아프가니스탄 소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85년 스티브 매커리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6월호 표지에 실은 아프가니스탄 난민 소녀의 사진은 촬영 당시 12세였던 소녀였으며, 이 사진 한 장으로 전 세계에 아프가니스탄 난민 현실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사진전 내에는 이 소녀의 17년 후 사진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2002년 그녀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었고 세월에 많이 변해버린 모습이었지만 12세 때의 눈빛만은 변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뭔지 모르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눈빛 하나에 수많은 역사와 현실을 담고 있는 소녀의 사진입니다.






이번 전시는 탐사와 발견이라는 큰 주제를 중심으로 총 5개관과 특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관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역사, 2관은 고대문명, 3관은 우주, 4관은 탐험, 5관은 수중 세계, 그리고 특별관은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하는 딥시 챌린지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가 전시되었습니다. 입장하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아름다운 사진들이 펼쳐져 있었는데요. 세계의 미스터리한 자연경관, 우리 눈으로는 절대 보지 못할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등이 저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뭔가 말할 수 없이 먹먹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이 사진은 영장류 학자인 제인 구달이 어린 침팬지와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죠? 제인 구달은 1960년 이래 50여 년 동안 탄자니아의 곰베 국립공원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를 통해 침팬지의 도구 사용과 발달, 육식 행위 등을 밝혀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영장류학자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는 제인 구달의 활동을 계속 지원해 오고 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그녀의 연구 결과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고 있다는 사진작가 부부의 사진



저작권 문제로 이번 포스팅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 중에는 ‘1900년도에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을 수가 있지’라는 의구심이 들게 하는 무려 100년 전의 사진들이 있었는데요. 벅찬 감동을 주는 사진들이었습니다. 



│멕시코의 크리스탈 동굴


멕시코 치와와 사막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크리스탈 동굴입니다. 동굴 속 거대한 셀레나이트 기둥은 지하 마그마 동굴의 물속에 녹아든 황산칼슘이 수십 만 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동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고온으로 인한 탈진과 열사병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하니 아름답지만 감히 가까이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감히 들어가고 싶은 인간의 막대한 지적 호기심이 더욱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사진 맞아? 컴퓨터 그래픽 아니야?’라는 의심이 들게 하는 지구 사진인데요. 살아있는 동안 눈으로는 결코 볼 수 없을 장면이기 때문일까요. 더욱더 아름답고 경이롭게 느껴집니다. 인류 최초로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역사적인 순간과 그 순간에 바라본 지구의 모습등 우주와 지구, 달에 관한 다양한 사진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지구의 모든 것을 지배했지만, 유일하게 지배하지 못한 곳이 바로 바다이다.’ 인간이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은 20%도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심해의 바닷속에는 무엇이 있을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이러한 점이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바다로 뛰어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미지의 세계 바다. 그곳을 파헤치고 싶어 하는 인간들의 도전을 보여줍니다. 1912년 4월 타이타닉호의 침몰과정과 그 잔해 인양과정, 타이타닉호를 비롯한 다양한 난파선의 발견과 생생한 바다 사진들이 눈길을 끕니다. 


전설에 따르면 2000년 전 알렉산더 대왕은 잠수종을 이용해 바닷속으로 내려갔다고 하는데요. 그로부터 한참 후인 1928년 미국 기술자 오티스 바튼은 이 구형 잠수기를 제작했습니다. 1930년 박물학자 윌리엄 비브는 이 잠수기를 타고 직접 심해를 탐사했다고 하는데요. 무려 해저 923m 지점까지 내려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이후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소속 탐험가인 실비아 얼 박사가 100여건의 탐사 프로젝트를 이끌고 혁신적인 잠수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부산 사진전에는 그녀가 직접 사용한 잠수정이 전시되어 있어요. ^^




내셔널 지오그래픽 부산전은 교육적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됐다는 평을 받으며 연일 호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 그리고 과학에 무지했던 저도 사진전을 다녀오니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인간의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다 왔는데요. 더운 휴가철, 방학과 휴가를 맞아 산과 바다로 떠나는 것도 좋지만, 하루쯤은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사진들이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을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info. 내셔널 지오그래픽전 부산

장소 : 부산 영화의전당 특별전시장 (BIFF HILL 1층 전시실)

전시기간 : 2016년 6월 17일 ~ 9월 18일

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오후 7시에 입장 마감

문의 : 051-642-5747

내셔널 지오그래픽전 부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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