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TRAVEL

본문 제목

흩날리는 벚꽃 잎에 부산의 봄을 느끼다

2016. 4. 18.

본문

[본 글은 사내필진 1기 파라다이스 카지노 부산 오퍼레이션팀 이승은님의 원고입니다.]


4월의 봄을 맞아 봄맞이 꽃 축제가 전국 방방곡곡 펼쳐졌습니다. 유채꽃을 따라 제주도로, 벚꽃을 따라 진해나 일본으로 꽃놀이를 떠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이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부산에서는 손꼽히는 벚꽃 축제 명소가 몇 군데 있는데요. 가벼운 산책과 함께 바다와 어우러진 벚꽃을 즐기는 해운대 달맞이 길, 낙동강로를 따라 30리 가량 줄 세워진 강변로와 삼락생태공원의 벚꽃길 등등. 오늘은 부산의 벚꽃으로 따뜻한 봄기운을 느껴볼까 합니다. 




낮 벚꽃과 밤 벚꽃을 즐기다 - 해운대 달맞이 길


달맞이 길은 원래 가벼운 트래킹 코스와 도로의 한 쪽 켠에 자리잡은 예쁜 까페, 그리고 그 까페에서 바라보는 해운대 바다의 전경이 명소인 곳인데요. 봄이 되면 바닷가 쪽에 벚꽃이 만개하여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또는 드라이브를 하며 벚꽃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달맞이 길은 주차장조차도 벚꽃으로 휘감겨 있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데요. 차들이 많이 다녀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벚꽃 사이사이로 보이는 해운대 바다는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달맞이 길을 찾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벚꽃이 조금씩 떨어지고 초록 잎을 내고 있었는데요. 만개한 벚꽃이었다면 이 달맞이 길을 더 하얗게 밝힐 수 있었기에 아쉬웠지만,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초록 잎들이 오히려 더 ‘봄이 왔구나‘를 느낄 수 있게 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벚꽃 잎들이 눈처럼 쌓여있는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맞은편 까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벚꽃과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를 즐길 수 있답니다. 



달맞이길의 밤 벚꽃 @네이버블로그 


달맞이길이 벚꽃으로 유명한 이유 또 하나. 저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던 ‘밤 벚꽃’ 이라는데요. 사진 한 장으로도 왜 밤 벚꽃을 즐기는 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까만 밤하늘 아래 펼쳐진 하얀 눈꽃송이 같기도 팝콘 같기도 한 하얀 벚꽃. 내년에는 낮 벚꽃놀이가 아닌 밤 벚꽃놀이를 즐기러 달맞이 길을 찾아가보려 합니다. 



 +info. 달맞이 길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문의전화 : 051-749-5700




전국 최장의 벚꽃 터널길 – 사상구와 강서구의 낙동제방로 & 삼락공원



부산의 사상구와 강서구의 낙동제방로를 따라 심겨진 벚꽃 가로수길은 전국 최장의 벚꽃 터널길이라고 합니다. 터널이 있는 것은 아니나 산책로를 따라 양쪽으로 심어진 벚꽃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어 터널과 같이 보이는데요. 30리를 따라 이어진 이곳의 벚꽃은 과연 전국 최장의 벚꽃 터널길이라 불릴 만큼 장대한 길이를 자랑합니다.




이 곳을 찾은 시민들은 서로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벚꽃을 즐기기에 바빠 보였는데요. 너나 할 것 없이 아름다운 벚꽃을 사진에 담고, 또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자신을 사진에 남기기에 분주했습니다. ‘사진도 아름답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해’라는 신념을 가진 저도 아름다운 벚꽃을 보니 자연스레 카메라를 들게 되더군요.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걸었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는 벚꽃 길. 과연 전국 최장의 벚꽃길이 맞더라구요.




하염없이 펼쳐진 벚꽃길을 걷다가 발견한 한쪽 켠의 시벽. 모두 하나같이 자연과 나무, 꽃을 소재로 한 시들이 벽면을 따라 이어집니다. 이 시벽에도 벚꽃모양의 꽃들이 있는데요. 시벽의 꽃과 벚꽃나무, 그리고 아름다운 시가 어우러져 이 벚꽃 터널길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달맞이 길의 벚꽃이 도심 속의 벚꽃이라면, 삼락공원의 벚꽃은 도심이지만 도심 같지 않은 느낌의 벚꽃이랄까요. 분명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길이지만 부산이 아니라 시외에 나와 벚꽃을 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풍성한 벚꽃에 주위의 건물이나 도로가 잘 보이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오로지 벚꽃 속에 있는 느낌. 같은 벚꽃이라도 이렇게 다른 느낌이 들었답니다. 



 +info. 낙동제방로 벚꽃길


사상 삼락공원에서 시작해 대저 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삼락공원 : 부산 사상구 삼락동 686 

대저공원: 부산 강서구 대저동




황령산 벚꽃길 



이렇게 또 벚꽃이 지고 따사로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겠죠? 혹시나 이 포스팅을 보시고 ‘올 해는 벚꽃놀이를 못 가서 너무 아쉽다’하시는 분들. 걱정 마세요. 부산에는 부산의 시가지들의 벚꽃이 져도 일주일 정도 늦게 만개하는 황령산 벚꽃길이 잇습니다. 황령산에는 3만여 그루의 벚꽃나무들이 심어져 4월 봄이 되면 산 전체를 뒤덮는 연분홍빛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한 꽃이 피고 잎이 나는 왕벚꽃나무와는 달리, 잎이 먼저 나고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겹벚꽃 나무가 심어진 부산의 민주공원. 잎이 난 후 꽃이 나기 때문에 다른 시가지에서 벚꽃이 모두 진 후 만개하는 겹벚꽃 나무랍니다. 즉, 여러분들은 아직 벚꽃놀이를 충분히 즐기실 수가 있다는 얘기! 민주공원에서 조금 늦지만 더 특별한 핑크색의 겹벚나무의 벚꽃으로 진정한 벚꽃엔딩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런 포스트는 어떠세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