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복지재단 문화예술프로그램 <휴먼터치>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2000년부터 실시한 풀뿌리단체지원사업의 정신을 계승 받아 2011년부터 장애인 대상 복지 프로그램을 발굴,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습니다. 재단 창립 20주년이었던 2015년부터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아동, 청소년, 탈북자,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수혜 대상자를 확대했는데요. 복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복지재단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 공모사업 <휴먼터치>를 진행했습니다.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휴먼터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복지 단체에 운영 예산 지원과 더불어, 선정된 기관의 실무자를 위한 교육연수와 선정된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까지 제공하는데요.  오늘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휴먼터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를 위한 휴먼터치

꼬꼬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교실

다가오는 미래 사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창의성’과 ‘과학기술’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이 과학 지식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이론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과학에 재미를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텐데요. 그래서 동신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초등학생을 위한 ‘꼬꼬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교실’을 진행했습니다. 딱딱한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과학 개념을 기반으로 한 예술 작품을 제작, 몸소 과학을 체험해보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복지관은 STEAM(과학예술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소외계층 아동 20명에게 과학과 미술에 대한 기초 지식을 알려주었고, 아이들 스스로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와 열정까지 높여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은 ‘학교 수업 시간에도 이렇게 과학을 배웠으면 좋겠다’, ‘꼬꼬마 수업을 매일 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프로그램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아이들에 있어 휴먼터치 프로그램은 예술과 과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무한상상 Play

‘무한상상 Play’는 부천시 덕유사회복지관에서 진행했던 휴먼터치 사업으로, 북한이탈아동청소년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입니다.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마음껏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부방을 제공한 건데요. 아이들은 공부방에 모여 자신의 꿈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을 뿐 아니라 자기표현프로그램, 미술대회, 문화예술체험 등 지금까지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함으로써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무한상상 Play’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러한 생각은 자신의 꿈에 대한 희망으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이전에는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말이 별로 없었던 아이들도 프로그램 이후에는 굉장히 활달하고 밝은 성격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의 부모님들에게도 상담을 통해 자녀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가족 내의 원활한 소통을 도울 수 있었는데요.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한 아이들은 이제 당당한 모습으로 멋지게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 같죠?

어른을 위한 휴먼터치

할머니가 들려주는 양말인형창작동화

휴먼터치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도 희망을 주었지만,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당감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여성노인을 위해 ‘할머니가 들려주는 양말인형창작동화’ 프로그램을 실시했는데요. 60세 이상의 사회적 참여 욕구가 있는 여성노인 12명을 모아 매주 수요일마다 양말인형을 만들고 직접 동화를 창작해 시연하는 활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노인 우울증과 외로움에 괴로워했던 할머니들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면서 부쩍 말수가 많아지고 명랑한 성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매주 모임 구성원들끼리 친분을 나누고, 양말인형공예로 동화 속 주인공을 제작하고,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양말인형동화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무기력하게 집 안에 앉아있었던 과거의 시간이 아까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남들 앞에 서본 경험이 전무한 그들에게 동화 구연은 하나의 큰 도전이었지만, 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낸 할머니들은 사회적인 자신감을 회복하고 이전보다 훨씬 밝은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밥상의 신, 할배쉐프

이름부터 위트가 넘치는 ‘밥상의 신, 할배쉐프’는 본오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 65세 이상의 남성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혼자 사는 분들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더 나아가 식재료 관리 등의 위생적인 부분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었는데요. 사회와 가족들로부터 소외되었을 뿐 아니라 식(食) 관련 문제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분들께 큰 호응과 지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스로 만든 요리를 지역 주민과 함께 나누며 주변 이웃과 따뜻하게 교류함으로써 마을 구성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는데요. 실제 활동에 참가했던 분들은 이 나눔 활동에서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항상 누군가에게 받기만 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본인의 힘으로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할배쉐프’의 음식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휴먼터치는 이들에게 충분히 값지고 즐거운 경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가족을 위한 휴먼터치

즐거운 내 인생 퓨전밴드 Bravo My Life

장애인과 가족이 주체가 되는 ‘즐거운 내 인생 퓨전밴드 Bravo My Life’는 인천 송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한 휴먼터치 사업입니다. 장애인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의 태도까지도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이들은 직접 악기를 연습하고 무대를 구성해 ‘찾아가는 공연서비스’를 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완화시키고 있습니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와 가족은 자신감을 잃고 피동적인 태도를 가지기 쉬운데, 퓨전밴드 활동 덕분에 가족 모두가 활발히 무대 연출에 참여하며 사회 곳곳에 박혀 있는 편견을 지워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Family! 춤으로 하나 되다

‘Family! 춤으로 하나 되다’는 음성군장애인복지관의 발달장애아동과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기능강화 솔루션입니다. 동작치료 전문가의 지도 하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눈을 맞추고 긍정적 스킨십을 진행하며 유대감을 키워나가는 것인데요. 발달 및 정서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나 활동적인 것에 빠르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에서 착안해 춤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은 하나같이 ‘주말마다 가족이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린 아이들에게 애정 어린 스킨십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만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도 행복한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모차르트가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제주에 있는 서귀포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창작음악활동 프로그램인 ‘모차르트가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장애/비장애인 통합합창단 ‘이음’을 결성함으로써 단원들의 심리, 정서적 안정 및 자존감 향상을 도모한 것인데요. 합창 연습을 통해 팀원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하며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 측정 도구를 사용해 프로그램 전, 후 참가자들의 자신감 정도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단원이 큰 폭으로 자신감 상승 양상을 보였다고 할 정도니, 휴먼터치가 이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 <휴먼터치> 사업들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2015년 한 해에만 총 12가지의 <휴먼터치> 사업을 지원하여 소외계층 약 2,104명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문화예술 복지의 선두에 서있는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사회 소외 계층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성장을 도우며 복지 사업에 힘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