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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창작예술교실 <희망벤치 프로젝트>

201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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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 11,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장애청소년들이 직접 만든희망벤치’ 2개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전달했습니다. ‘희망벤치는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창작예술교실 <희망벤치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고양시 장애청소년 13명과 공공미술프리즘이 힘을 합쳐 무려 10주동안 만든 작품인데요. 이 날 기증식에서 학생들은 그 동안 만든 작품을 소개하면서 환자들이 희망벤치를 통해 진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참 예쁜데요. 10 회에 걸쳐 진행된 <희망벤치 프로젝트>를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알쏭달쏭 상상의자 만들기



안녕의자



첫 번째 안녕의자시간에는 자유로운 상상을 통해 자신만의 의자를 드로잉하고, 밑그림대로 종이를 붙이며 의자 만들기의 기초를 배웠습니다. ‘누가 앉으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의자 만들기를 시작한 건데요. 아이들이 만든 상상의자는 펜, 물감, 종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모양이 나타났습니다. 구름처럼 푹신푹신한 의자, 좋아하는 선생님과 앉을 의자, 높낮이가 조절되는 의자 등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던 상상의자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볼 수 있었습니다.



상상키움의자



두 번째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그렸던 상상의자를 입체적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밋밋한 박스를 서로 연결하여 의자를 만들고, 각자 마음에 드는 색을 입히니 알록달록하고 독특한 의자가 탄생했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앉는 의자, 의자 속 의자,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의자 등 저마다 완전히 다른 의자를 만드는 것을 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더미의자



세 번째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나무와 공구를 사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큰 나무 조각을 원하는 모양에 맞춰 자르고, 못과 나사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작은 조각들을 조립해 새로운 모양을 만들었는데요. 아이들은 나무를 톱으로 자르는 과정에서 서로 협력하고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협동하여 만든 첫 번째 작품을 보며 뿌듯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어떤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찾는 희망의자



이번에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섬세한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나무 판에 의자를 그려 각각의 모서리에 못을 박고, 각 모서리의 못과 못 사이를 실로 연결해 미니 의자를 만들었는데요. 앞으로 만들게 될 작은 벤치 하나를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아이들은 희망벤치를 만들 때도 하나씩 하나씩 튼튼하게 연결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표정의자



희망벤치를 만들기 직전에, 의자에 앉는 사람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사람들에게 바라는 표정을 의자에 그렸는데요. 내 표정, 친구의 표정을 그리면서 희망벤치에 앉는 이들의 표정이 이렇게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벤치 미니어쳐 만들기



본격적인 벤치작업에 앞서 대형 희망벤치의 미니어쳐 버전을 제작했습니다. 1인당 1개의 의자를 만들어야 했던 아이들은 이 작업을 유난히 어려워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드니 어느새 작은 벤치 하나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은 듯 했습니다.



희망벤치 만들기



드디어 준비 과정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희망벤치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나무를 자르는 것부터 하나하나 색칠하고 말리는 것까지, 생각보다 손이 많이 들어가고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었지만 아이들은 유난히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충분히 건조된 나무 조각들을 드릴로 맞추자 어느새 그럴듯한 의자 형태가 나왔는데요. 완성된 벤치에는 색깔에 어울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 모두, 그 동안의 수고스러움은 모두 잊은 채 연신 기쁨의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희망벤치 기증식이자 발표 파티였습니다.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을 초대하여 그 동안의 수업작품을 전시하여 보여드렸고, 완성된 희망벤치 2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전달되었는데요. 학생들이 작성한 <희망벤치 사용설명서>에는 환자를 치료하느라 고생하는 의사, 간호사도 벤치에 앉아 힘을 얻어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해주길 바란다”, “희망과 마음을 담아 만든 벤치다. 병원을 찾는 힘든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과 앉았으면 좋겠다. 서로 양보하며 소중히 다루어주면 좋겠다는 말이 적혀있어 감동을 더했습니다. 벤치를 기증받은 강중구 일산병원장은 학생들의 바람을 담은 희망벤치 전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환자들에게 위로와 큰 힘이 될 것이다. 여러분이 열심히 준비해준 귀중한 의자를 일산병원에 있는 환자들이 소중하게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아픈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는 참가학생의 소감 발표에 참석한 부모님들도 연신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기증식에 참여한 부모님들은 "항상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벤치를 만들어 더 힘든 사람에게 기증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뭔가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은 프로젝트였다”, “희망이 물씬 느껴지는 벤치다. 아이들 정성이 들어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벤치라서 의미가 크다. 아이들에게 잘 했다고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증식에는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윤성태 이사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강중구 병원장을 비롯한 프로젝트 관계자 40여명이 모여 훈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윤성태 이사장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하며 이와 같은 멋진 일을 해낸 것이 무척 자랑스럽고,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흐뭇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장애인이 도움을 받기만 하는 약자가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되었던 <희망벤치 프로젝트> 10주간의 목공예술교육과정을 통해 장애청소년이 한층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실제로 병원 로비에 놓여진 희망벤치를 보니 왠지 모를 희망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요. 이와 같이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예술교육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복지 향상에 힘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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