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ETS에서는 <2016년 신토익 유형 개정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2006년 이후 무려 10년만의 토익 개정으로, 2016년 5월 29일 정기토익 시험부터 신토익이 적용된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토익 시험은 개인의 비즈니스 영어 역량을 증명하는 객관적인 지표로서, 취준생들의 필수 ‘스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특히나 이번 개정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험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ETS의 입장과는 달리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어떤 부분이 어떻게 개정되고 바뀌지 않는 사항은 무엇인지, 2016 신토익 개정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년동안 같은 유형과 방식을 고수해오던 토익이 개정된 가장 큰 이유는, 일상생활 및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영어 의사 소통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T기술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인해 사람들이 점차 메신저, 온라인 채팅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매체를 이용해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비즈니스 영어 능력을 측정하고 판단하는 지표 또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토익의 출제 및 문제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ETS는 “토익 시험이 수험자와 활용 기관의 요구 및 시대 상황에 적절히 부응하도록 최대한 현재의 영어 사용 환경을 반영했다”며 토익의 개정 목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수험자들은 오늘날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춘 인재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되고, 비즈니스 환경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익힘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업무를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개정된 신토익의 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ETS에서는 기업들이 ‘지원자가 업무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의 여부를 신토익 점수를 통해 더욱 신빙성 있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상황 속에서 보다 실용적인 영어 능력 평가 지표를 세우겠다는 개정 목적은 바람직하지만, 토익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개정이 당혹스럽게만 느껴질 텐데요. 지금의 토익에서 개정되는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지, 2016 신토익 개정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C 듣기영역
|@YBM
듣기 영역(L/C)에서 가장 눈에 띄는 개정 사항은 Part 3의 문항 수가 9개나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쉽다고 느꼈던 Part 1과 Part 2의 문항 수가 줄고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유형이었던 Part 3의 비중이 커진 것인데요. 일부 문항에서는 세 명 이상이 함께 대화하는 내용도 문제로 출제될 뿐 아니라 지문 내에서 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도 증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토익보다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상황이 제시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화문/설명문에서 맥락 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 듣기와 함께 도표/그래프 등의 시각 정보를 함께 보고 푸는 유형 등 이제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신유형의 문항들도 출제된다고 하니, 기존 토익에 익숙했던 수험생들에게는 체감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R/C 읽기영역
|@YBM
읽기 영역(R/C)에서의 가장 큰 개정 사항은 문법 파트인 Part 5의 비중이 줄어들고, 장문의 공란을 메우는 유형인 Part 6와 독해 파트인 Part 7의 문항 수가 증가한 것입니다. 실제 커뮤니케이션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독해 능력에 대한 평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난 부분인데요. 또한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을 찾는 유형,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 지 찾는 유형과 같이 지문 흐름의 이해를 묻는 신유형 문제가 출제됩니다.
게다가 Part 7의 이중 지문 유형이 복수 지문 유형으로 바뀌면서 3개의 지문을 연속으로 읽고 푸는 문항까지 생긴다고 하니,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독해 능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L/C와 마찬가지로 다수가 참여하는 온라인 채팅 대화문, 메신저 대화, 문자 메시지 등 최신 커뮤니케이션 상황을 적극 반영한 타입의 문항이 새롭게 등장할 예정입니다.
최신 커뮤니케이션 동향을 고려해 새로운 유형과 문제로 무장한 2016 신토익. 기존 토익보다 까다로워진 사항들 때문에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개정된 부분도 많지만, 지금 내용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도 있습니다. 신토익에서 변경되지 않는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변경되지 않는 내용
|신토익 성적표 @YBM
신토익 성적표의 경우, L/C 부분에 ‘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를 이해했는가’의 평가 항목이 하나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변동 사항이 없습니다. 문항 수 또한 L/C와 R/C 각각 100문항, 총 200문항으로 지금 토익과 다르지 않은데요. 문항 수에 변동이 없는 만큼 문제 풀이 시간(L/C 45분, R/C 75분 총 120분)이나 점수(각각 495점씩, 총 990점 만점)도 지금 토익과 같습니다.
ETS 측에서 발표한 개정안에 따르면, 시험의 질과 난이도도 지금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따라서 기존 토익 점수 700점과 신토익 점수 700점은 동일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즉, 신토익 응시가 시작되는 2016년 5월 29일 전에 개정 전 토익으로 시험을 치더라도 개정 후에 다시 신토익으로 시험을 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2016 신토익 개정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렸는데요. 토익 점수에 2년의 유효 기간이 있는 만큼, 2년 안에 토익 점수가 필요하신 분들은 보다 익숙한 현행 토익 시험에 응시해서 원하는 점수의 성적표를 미리 취득하시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최근 커뮤니케이션 동향을 적극 반영한 신토익을 응시해 좋은 점수를 얻는 것도 본인의 능력 향상과 성취감 고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신토익 개정까지는 아직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은 만큼, 토익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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