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조각보’를 떠올렸을 때 언뜻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물건이라고 잘 생각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든 게 차고 넘치도록 소비되는 지금 시대에는 남은 천들을 모으고 이어서 다시 만든 조각보의 의미를 느끼기 어려운데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도 결혼 전 예단 같은 생의 귀한 순간에 조각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각보 작가 최덕주는 “예단뿐만 아니라, 캠핑이나 피크닉 등 일상 생활에 조각보를 활용한다면 그것이 바로 바람직하고 완벽한 문화 계승일 것이다”라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아름다운 조각보 화보를 통해 피크닉의 분위기를 더해 줄 조각보 활용 Tip을 소개해 드립니다.
나들이 상차림에 아름다움을 더하다
음식들을 놓을 피크닉 매트는 물론, 빵을 담고 보관하는 패브릭으로 활용해보세요.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의 피크닉을 즐길 수 있습니다.
1. 골드 프레임과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자개 트레이는 모두 Fict Studio.
2. 가죽 바구니는 허명욱 작가 작품. 조은숙갤러리 판매.
3. 가죽바구니에 빵과 함께 담은 조각보는 손바느질로 감침질한 명주 소재 보자기이며, 테이블 보로 연출한 조각보는 홑보로 감침질한 쪽염 보자기. 모두 최덕주 작가 작품.
Break time
남은 음식 위에 낙엽이나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잠시 덮어 두는 용도로는 조각보만 한 것이 없습니다. 쪽, 치자, 감, 쑥 등의 천연 재료로 물들인 알록달록한 조각보는 피크닉의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1. 음식 덮개로 사용한 바둑무늬 명주소재 보자기는 최덕주 작가 작품.
마음과 정성으로 이어낸 하나의 작품
앞서 소개해드린 화보의 조각보들은 모두 최덕주 작가의 작품인데요. 최덕주 작가는 지난해 파라다이스 ZIP에서 「최덕주.ZIP: 수직풍경 展」을 통해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최덕주 작가는 전통적인 방식을 지키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개성을 잃지 않는 작품들을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요.
「최덕주.ZIP: 수직풍경 展」의 작품들 역시 어떤 것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전통적인 느낌이 들고, 어떤 것은 조각보의 전형성을 탈피한 모던한 느낌이 있었죠.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작가가 전하는 조각보의 미학이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파라다이스 ZIP은 누구나 내 집처럼 편안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는 4월 5일부터는 「배종헌.ZIP: 첩첩산중」 전시회가 시작되는데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산수의 발견을 파라다이스 ZIP에서 경험하세요.
본 포스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련된 감각으로 소개하는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에서 발췌했습니다.
환영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다 최정화 <Golden Crown> (20) | 2018.04.25 |
---|---|
파라다이스 ZIP 「배종헌.ZIP: 첩첩산중 展」 (13) | 2018.03.29 |
군중의 생각과 움직임을 담다 뉴미디어 디자이너 ‘뮌(Mioon)’ (6) | 2018.03.13 |
파라다이스ZIP 큐레이터가 직접 가본 <댄 플래빈, 위대한 빛> 전시회 (4) | 2018.02.26 |
계원예대 예술디자인박람회 ‘99% DESIGN EXPO’ 현장 (363) | 2018.02.0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