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예술과 공공 예술의 경계를 오가며 뉴미디어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한 김민선과 최문선 작가.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이 모여 ‘뮌(Mioon)’이라는 아티스트가 탄생했습니다. 뮌과 파라다이스의 인연은 아주 특별한데요.
뮌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선보인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ZIP’의 문을 연 첫 번째 작가이자, 파라다이스시티 내 로비라운지와 카지노에도 작품을 전시 중입니다. 오늘은 아티스트 ‘뮌’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직접 소개하는 흥미로운 작품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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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 대표작 <오디토리움> (탬플릿 A-Z), 2014
Q. 다양한 매체 활용과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형식은 바뀌어도 초기부터 지금까지 ‘뮌’의 작품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의 주된 관심사는 ‘많은 사람들’과 ‘무대’로 상징할 수 있는, 즉 ‘사람들이 존재하는 극적인 공간’입니다. 독일 유학시절 월드컵 응원전을 보며 ‘한데 잘 뭉치고 쉽게 달아오르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됐고 ‘사람들은 왜 특정 장소에 모이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뮌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관심은 이전부터 있었는데요. 많은 사회∙문화적 변화의 소용돌이였던 1990년대에는 각각의 이해와 관계에 따라 다양한 군중이 형성됐고, 동시대를 지나온 저희는 이를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군중 생성의 외형적인 관찰은 점차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해석으로 발전해 나갔는데요.
한 곳에 모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규모를 키우고, 마침내 소멸하는 20세기 군중의 특성이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어떠한 양태로 변화하고 변종 될 것인가를 들여다보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지금의 군중은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에 접속해 집단을 이루는 특징을 보이는데요. 저희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군중의 행태와 생각을 작품에 투영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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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로비에 설치된 뮌의 <Your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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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 설치된 뮌의 <Gold Carousel>
Q.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내 설치된 <Gold Carousel>에 대한 작품 설명을 해주세요.
<Gold Carousel>은 흔히 볼 수 있는 놀이동산의 회전목마에서 모든 컬러를 가져왔습니다. 회전목마의 모양과 패턴을 제거하고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과 조명만을 살렸으며, 거울을 통해 주위의 모든 것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는데요. 말 구조물에 카지노와 관련된 이미지의 그림자가 비치는 방식으로, 동심의 기억을 담은 회전목마와 그림자놀이를 구현했습니다. 더불어 거대한 구조물로 공간의 중심에 놓여 있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과 완전히 일체 되는 작품을 구상하고자 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매년 반복되지 않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새로움’이란 것도 반복되면 익숙하고 진부한 것이 되는 것 같습니다. 2018년 진정한 ‘새로움’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도록 수많은 도전에 주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본 포스팅은 파라다이스 그룹 사내보에서 발췌했습니다.
E-BOOK으로 연결되며, PC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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