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캠핑 마니아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이브로우(Hibrow)’의 대표가 된 배우 이천희. 그가 이번에는 강원도 원주에 브랜드의 스타일이 듬뿍 묻어나는 마을, ‘하이브로우 타운’을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취미가 즐길 수 있는 일이 되고, 이제는 생활이 되었다는 그. 아웃도어 라이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와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자연 속 즐거운 휴식처, 하이브로우 타운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하이브로우 타운. 하이브로우 브랜드의 모든 것이 한 공간에 모여있다.
Q. 하이브로우 타운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열한 일상을 사느라, 휴식에 참 인색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쉬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즐거운 휴식처가 될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이브로우 타운 안에 있는 카페 이름을 ‘땡스 홀리데이(Thanks Holiday)’라고 지은 것도 그 의미인데요.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자연과 함께 이 공간을 맘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Q. 건물의 분위기가 아주 멋진데요. 원주의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이곳은 원래 선박학교를 운영하시던 분의 공간이었어요. 처음 본 순간 벽돌로 만든 구조부터 높은 지붕까지 너무 근사했죠. 그래서 지금도 틀은 기존 건물 그대로이고, 페인트칠을 하거나 나무로 설치한 구조물들만 추가한 정도에요.
Q. 하이브로우 타운 안에 있는 공방에서는 주로 무엇을 만드나요?
하이브로우 가구나 샘플을 만들어요. 예전에는 전부 직접 손으로 만들었는데 이제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해서 공방에서 샘플을 만들고 공장에서 제작하죠. 그리고 때로는 집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기도 해요. 최근에는 딸이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1층에는 책상이 있고 2층에는 침대가 있는 구조의 가구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열심히 구상 중이죠. 도면처럼 그림까지 정성스럽게 그려줬는데, 동화 속에 나오는 성 같은 특이한 모습이라 과연 그대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웃음)
취미가 즐거운 일로, 하이브로우의 시작
Q. 하이브우 타운을 보니, 하이브로우의 시작이 궁금해요.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 삼아 나무로 이것저것 만들기 시작했는데, 여러 사람들에게 좀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브랜드를 만들게 됐죠. 저처럼 취미로 목공예를 하고 있었던 동생과 함께 하게 됐는데요. 사업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이 운영하다 보니, 그동안 시행착오도 참 많았죠. 사무실도 없이 시작했지만 홈페이지, 창고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Q. 배우로서 다른 직업을 가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얼굴과 이름이 알려졌으니 브랜드를 운영하기 더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아요. 하이브로우를 ‘이천희의 브랜드’로 생각하며 믿어주시는 분들을 보면 책임감이 정말 커지죠. 행여나 제품을 사용하다 불편하거나 다칠까 봐, 몇 배는 꼼꼼하게 더 살펴보고 검수하고 있어요. 동생부터 하이브로우 식구들까지 그 부분은 모두가 더 주의를 기울이죠.
Q. 하이브로우를 ‘캠핑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
주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 캠핑에 필요한 물건들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우리는 캠핑 브랜드라기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요. 라이프스타일에 캠핑이 있을 뿐이지, 우리의 제품을 꼭 캠핑에만 써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죠. 물뿌리개부터 서핑 보드까지 제품도 다양해서 자전거를 타거나, 서핑을 하거나, 정원을 가꾸고자 하는 분들까지 모두가 쓸 수 있어요.
캠핑 마니아 이천희와 배우 이천희
Q.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 캠핑 마니아로 먼저 알려졌는데요. 캠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사실 ‘캠핑을 한번 해 볼까’해서 시작했던 게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필름 카메라로 사직을 찍는 게 취미였는데요.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밤이나 새벽까지 있다 보니 랜턴과 텐트를 장만하게 됐죠. 간단하게 식사도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캠핑이 되어버렸어요. 제 취미는 모두 그런 식이에요. 해변 쪽에서 캠핑을 하다 서핑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관심을 갖게 된 것처럼요.
Q. 요즘은 어떻게 캠핑을 즐기고 있나요?
모든 것이 간소화되고 있어요. 예전에는 장비 욕심도 많았는데, 요즘은 잠만 텐트에서 자는 식이에요. 그마저 귀찮을 때는 차에서 잘 때도 많죠. 저에게 이제 캠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활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에요. 다만, 오토 캠핑을 주로 해서 아직 백패킹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는데요.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기억이 남는 캠핑장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일본 후지산으로 캠핑을 갔을 때 정말 좋았어요. 드넓은 들판에 알아서 차를 대고 텐트를 치는 식이었는데, 대자연 속에서 지내는 게 정말 재미있었죠.
Q 마지막 질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나요?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작품에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딸과 둘이 함께하는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딸이 이제 많이 컸다고 아빠 얘기도 잘 들어주고, 무엇보다 캠핑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죠. 텐트도 제법 잘 친답니다(웃음)
본 포스팅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련된 감각으로 소개하는
한류 문화 매거진 '韩悦(한웨)'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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