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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성 충만한 영화/음악/책 소개

2016.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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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한풀 두꺼워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쓸쓸한 감성이 어울리는 계절인데요. 그래서인지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운치가 느껴집니다. 오늘은 흔히 ‘가을감성’이라고 불리는 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영화, 음악, 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가을을 탄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을 날씨에 외로움과 쓸쓸함이 더해지기 때문인데요. 이를 달래기 위해 남녀 간의 만남과 헤어짐을 담은 영화를 많이 찾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두 영화는 우연히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다는 내용인데요. 이 모습이 마치 점점 짧아지는 가을의 모습을 닮은 영화입니다. 



만추


| @네이버 영화


“이 사람이 내 허락도 없이 내 포크를 썻다구요! 내 포크를!” –훈


영화 만추는 제목처럼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 담긴 영화입니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 탕웨이와 한국 현빈의 만남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기도 한데요. 영화는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애나와 버스 안에서 여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돈을 받는 일을 하는 훈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수감 중인 애나는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72시간, 3일간의 휴가가 주어집니다. 7년 만에 나온 세상에는 나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변한 것만 같은데요. 그런 애나는 훈을 만나 편안함을 느낍니다. 다시 돌아가야 하는 애나는 훈과 2년 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집니다. 그리고 2년 뒤, 이 둘은 약속 장소에서 만났을까요? 자세한 내용을 영화를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영화의 배경인 안개 낀 시애틀의 모습과 애나 역의 탕웨이의 깊고 그윽한 눈빛만으로도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입니다. 


| 만추 OST @유투브



비포 선라이즈


| @네이버 영화


“최악의 이별이 뭔지 알아? 뭔데? 추억할 만한 게 전혀 없다는 것”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비포 선라이즈는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파리로 돌아가는 셀린과 빈을 향해 가고 있는 제시는 기차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서로에게 감정을 느낀 둘은 무작정 빈에서 내려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파리로 돌아가야만 하는 셀린은 제시와 6개월 후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헤어집니다. 이후 이 둘의 만남에 대한 궁금증을 여운으로 남긴 채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정처 없이 무작정 빈의 거리를 걷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만으로도 영화를 가득 채우는 비포 선라이즈는 둘의 풋풋하면서도 애정 어린 대화가 쓸쓸한 가을 감성을 매만져주는 것만 같은데요. 해가 뜨기 전, 새벽녘의 빈의 모습이 마치 가을 저녁 하늘의 모습을 닮아있는 영화입니다.


| 비포 선라이즈 예고편 @유투브



가을이면 생각나는

음악


가을에는 잔잔한 분위기의 감성적인 노래를 듣기에 좋습니다.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어울리는 노래를 들으면 그 때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데요. 가을 감성을 충만하게 해줄 노래 2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Thinking out loud _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뮤직비디오 @유투브


낙엽을 밟는 소리와 잘 어울리는 Thinking out loud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Ed Sheeran의 노래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나와 귀에 친숙한 이 노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성 보컬 Ed Sheeran의 나지막한 목소리 때문인지 유독 가을에 생각이 나는 음악인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마음을 고백하는 그의 진심 어린 목소리와 따뜻한 기타 음색이 함께 어울려 왠지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새벽녘 _ 에피톤 프로젝트


| 새벽녘 뮤직비디오 @유투브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의 매력은 특유의 쓸쓸한 음색입니다. 쓸쓸함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위로 때문인지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은 가을에 더 떠오르는 것 같은데요.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 중에서도 새벽녘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성이 가을의 씁쓸함을 닮은 음악입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한 해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가을의 어느 날, 지금까지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에 딱 어울리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가을에 읽으면 더 좋은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은 여러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지만, 특히 독서를 하기에 알맞은 계절입니다.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겠지만, 오늘은 특히 감성을 자극하는 시집과 소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 @네이버 책


“별 밝은 날 너에게 건네던 말보다 별이 지는 날 나에게 빌어야 하는 말들이 더 오래 빛난다.”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입니다.시가 낯선 이들도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는 시집인데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시집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집니다. 박준 시인의 독특한 감성으로 섬세하게 써 내려 간 시는 쌀쌀한 가을바람에 시린 마음을 어루만져주기도 하는데요. 야외 테라스에 앉아 가을바람과 함께 읽어 내려가기 좋은 시집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네이버 책


“결국 인생이란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개척해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약 4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 한쪽을 차지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따뜻한 차 한잔과 가을 저녁을 함께하기 좋은 소설입니다. 특히 몰입도가 높은 소설로 알려져 있는데요. 비어있는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좀도둑의 편지로 시작되는 기적을 다룬 이야기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우리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소설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다가오는 선택의 순간으로 인한 고민도 잠시, 나미야 잡화점 3인조 좀도둑의 진심 어린 조언을 읽다 보면 오랫동안 묵혀온 고민이 눈 녹듯 사라지는데요. ‘지금 이 선택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이 드는 가을 저녁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위로받기 좋은 책입니다. :)



가을은 감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기도 하기도 하지만, 또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기도 한데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음악, 책과 함께 싱숭생숭한 마음을 풍부한 감성으로 채워보세요.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라면 가을을 물씬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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