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포켓몬고라는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브라질 리우에는 포켓몬고가 지원되지 않아 올림픽 선수들과 관광객의 원망을 사, 예정보다 일찍 출시하였다고 할 정도니 그 인기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켓몬고는 재미뿐만이 아니라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게임 방식으로 더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더는 디스플레이 앞에 앉아서 하는 게임이 아니라, 현실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며 즐기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이 포켓몬고에 사용된 기술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의 정보를 입히는 증강현실, AR이라고 하는데요. AR 기술뿐만 아니라 최근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기술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는 VR, AR, MR이라는 첨단 기술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VR, AR, MR,
각각 어떤 기술일까?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VR(Virtual Reality)은 ‘현실 세계를 차단한 완벽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여 가상의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상현실은 VR 기기를 통해서 실현되는데요. 이를 통해 가상현실이 360도로 구현되기 때문에 어떤 방향에서도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등 몰입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하지만, 기기를 통해서 현실 세계와는 완전히 차단되어 다른 가상 세계가 펼쳐지기 때문에 현실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가상현실은 주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경험을 포함하는데요. 이 때문에 정지화면과 같은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 사용자의 가상현실 경험을 망칠 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멀미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AR(Augmented Reality) 기술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 정보를 입혀 보여주는 기술을 말합니다. 즉 증강현실을 체험하는 사람과 현실 사이에 디스플레이와 같은 디지털 계층을 통해 가상 정보를 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휴대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데이터와 컨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켓몬고 게임이 바로 이 증강현실 AR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예인데요.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현실의 배경을 제공하고 그 위에 포켓몬스터 캐릭터라는 가상 정보를 입혀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융합 현실 MR (Mixed Reality)
MR(Mixed Reality)은 쉽게 말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VR과 AR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두 기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고안된 기술입니다. 즉 현실 세계를 일부 반영하여 가상 세계가 주는 이질감을 줄이고, 동시에 가상의 이미지가 현실의 일부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MR을 현실감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주로 3D 입체 영상을 현실공간에 구현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요. 따라서 사용자의 강한 몰입감을 위해서는 고해상도의 3D 이미지들과 수많은 초소형 프로젝터가 필요합니다. 또 MR은 앞의 두 기술과는 달리 동시에 여러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MR 기술은 단순히 게임이나 미디어를 넘어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미래유망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VR, AR, MR,
어디에 사용될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VR, AR, MR은 현재도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VR 기계가 보급화되면서 VR과 AR기술은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기술들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기기를 통해서 가상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VR은 가상의 이미지를 통해 사용자에게 실제로 경험한 듯한 느낌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VR의 장점은 가상 여행, 체험 등에 많이 사용되는데요. 대표적인 예로는 작년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렸던 안토니 가우디 展(전)의 VR 체험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인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의 완결판이라고도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간접경험을 위해 마련되었는데요. 특히 VR은 360도로 구현이 되기 때문에 직접 스페인에 가지 않고도 마치 스페인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VR은 이러한 단순 간접 경험만이 아니라 심리 치료 등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국민들의 생활체육 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물을 두려워하는 어린아이들에게 물에 대한 공포심을 덜어주기 위해 VR을 활용하였는데요. VR 영상에는 친근함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스웨덴의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촬영을 하였다고 합니다. 360도 회전을 비롯하여 선수들이 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등의 방법을 통해 물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아이들은 이 VR 체험을 통해 결국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수영까지 도전하게 되는데요. 이처럼 VR은 간접 경험부터 심리치료까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 포켓몬고 캡쳐화면
올 여름 온 국민을 강원도 속초로 휴가를 떠나게 만든 포켓몬고 게임은 AR 기술이 활용된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 세계의 지형물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스마트폰 화면으로 가상의 포켓몬 캐릭터가 나타나는데요. 이 게임은 스마트폰이라는 휴대기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포켓몬고 게임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AR 기술을 통해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몇 해 전, 가구 회사인 이케아는 AR기술을 활용한 어플을 출시하였습니다. 가구를 구매하기 전, 소비자는 이 가구가 배치될 공간에 잘 어울릴지, 사이즈는 잘 맞을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이케아는 이 어플을 통해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가구가 공간에 맞지 않아 반품을 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줄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AR 기술은 현실세계에 가상 이미지를 덧입힌다는 특징으로 인해 소비자의 경험을 확대 시키는 마케팅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융합 현실 MR (Mixed Reality)
VR과 MR의 장점만을 모은 MR 기술은 가상의 이미지에 대한 이질감을 줄여 몰입도를 높이는 기술입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매직리프는 이 MR 기술을 활용하여 현실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는데요. 실제 학생들이 모인 체육관 바닥에서 고래가 튀어나오는 이 영상은 마치 눈 앞에 바다가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전달됩니다. 실제로 동영상에 나오는 학생들은 고래가 나오면서 흩뿌려지는 바닷물을 피하려고 하는 시늉까지 하는데요. 이는 MR을 통해 전달되는 3D 가상 이미지가 얼마나 실감나는지를 보여줍니다.
현실 세계에 3D 이미지를 띄우는 이 MR 기술은 미래에 원격 의료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의 바로 앞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하면서 동시에 환자가 병원까지 가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는데요. 마치 영화에서만 보던 MR 기술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이 없이 진료를 받거나, 공동업무 등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VR AR MR 기술은 가상이미지에 대한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현재도 활발하게 연구 중이며 점차 그 활용 영역도 넓혀가고 있는데요. 지금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들이 가까운 미래에 눈 앞에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짜릿합니다. 언젠가는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 될 VR, AR, MR의 활발한 발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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