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안주는 술의 맛과 향취를 살려주며 서로의 맛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전문 셰프들이 우리 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해드립니다. :)
세컨드키친 크리스틴 리 셰프의 추천 - 크리스피 포크벨리 샐러드
│크리스틴 리 (second kitchen 헤드 셰프)
“오미자를 주재료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든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입니다. 샴페인 제조 방식을 적용해 만들었다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오미자 과실의 복합적인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렸으며 매혹적인 장미 빛깔을 띠어요. 달콤한 맛만 기대했다면 드라이한 맛이 강해 깜짝 놀랄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식욕을 돋우기 위해 마시는 캄파리처럼 식전주로 한잔 마시거나 오미로제가 주안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담백하지만 기름기가 많은 푸아그라를 빵에 발라 한입에 베어 물고 이 술을 한 모금 마시면 섬세한 맛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지요. 삼겹살을 튀겨서 채소와 함께 즐기는 크리스피 포크밸리 샐러드는 스파클링이 주는 청량감과 잘 어울려요. 바삭바삭한 식감과 달콤한 망고, 채소, 피클 등이 어우러져 있는 샐러드가 오미로제가 갖고 있지 않은 부분을 보완해 주기도 하고요. 오미로제만의 분명한 캐릭터가 특히 기름기 많은 음식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 크리스틴 리
│크리스피 포크벨리 샐러드
<재료> 삼겹살 100g, 래디쉬1개, 당근 1/6개, 망고1/4 개, 오이 피클 1개, 적양파 피클 약간, 루꼴라 약간, 고수 약간, 스파이시 에이올리 소스, 마요네즈 4T, 스리라차 소스 2T, 아가베 시럽 1t |
<만드는 법> 1. 삼겹살은 소금, 후추 간을 하고 푹 삶거나 찜통에 찐다. 2. 완전히 식힌 삼겹살은 한입 크기로 자르고 밀가루를 묻혀 180도 온도에 튀긴다. 3. 그릇에 스파이시 에이올리 소스를 짜서 담고 튀긴 삼겹살, 망고를 올린다. 4. 스테인리스 볼에 래디쉬, 당근, 고수, 루꼴라를 담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올리브유 버무린다. 5. 삼겹살 위에 올리고 오이피클 슬라이스, 적양파 피클로 장식한다. |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스파클링 와인은 국내 오미자의 주산지 문경에서 재배한 유기농 친환경 오미자와 자체 개발한 효모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정통 샴페인 양조기법으로 3년간 발효 숙성해서 만들어지는데요. 국내 양조학의 대가 이종기 교수가 5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해 2011년 11월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선보였습니다. (750ml 99,000원)
서울의 새로운 맛집 동네, 한남동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세컨트키친은 2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다이닝’이라는 콘셉트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분 좋은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제공하며 낮에는 캐주얼한 브런치를, 밤에는 식사와 함께 가볍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변신합니다.
+ info. second kitchen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18길 22 전화번호 : 02-794-7435 |
다담 정재득 셰프의 추천 - 된장 숙성 닭구이
│정재득 (다담 헤드 셰프)
“한식 전문 레스토랑인 다담에서는 다양한 우리 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복분자주, 솔송주, 한산 소곡주 등이 인기가 좋고 전통주를 사용한 칵테일도 반응이 좋습니다. 그 중 한산 소곡주는 달콤한 맛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계속 마시게 되어 취한다는 의미로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한식 요리 대부분과 잘 어울립니다. 선조들이 지켜온 옛 방식을 그대로 만들고 있는 술로 연한 미색을 띠는데 국화, 고추, 생강 그리고 누룩의 은은한 향이 일품입니다. 특히 육류와 잘 어울려요. 된장을 이용한 닭고기구이 요리를 추천하고 싶네요. 생닭에 된장을 두껍게 발라 3일 정도 숙성한 뒤 구우면 닭은 잡내를 자아주고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연육 작용으로 고기가 부드럽고 쫀득해지고 간도 깊숙이 배요.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초로 알려진 갯방풍 나물을 함께 얹어 먹으면 나물의 향과 된장 소스, 소곡주의 단맛이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 정재득
│된장 숙성 닭구이
<재료> 닭다리살 300g, 대파1/2 개, 방풍나물 약간, 된장 소스(된장 5t, 설탕 4T, 미림4T, 정종4T, 마늘 3개) |
<만드는 법> 1. 닭다리는 깨끗하게 손질한 후 칼집을 넣어 준다. 2. 위의 양념 재료를 믹서기로 갈아서 된장 소스를 만들어 준다. 3. 된장 소스로 손질한 닭다리를 버무려 준다. 4. 72시간 숙성 시킨다. 5. 숙성 시킨 닭다리를 석쇠에 구워준다. 그리고 먹기 좋게 자른 후 방풍 나물과 함께 접시에 담아낸다. |
│한산 소곡주
한산 소국주는 1500년 전 백제 왕실에서 즐겨 마신 술로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인데요. 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하여 들국화, 메주콩, 생강, 엿기름, 홍고추를 넣어 만든 술입니다. 한산소곡주는 아주 유명한 별명을 갖고 있는데 바로 ‘앉은뱅이 술’입니다. 술 맛이 너무 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계속 먹게 되는 술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700 ml 15,000원)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다담은 CJ엔시티가 운영하는 정통 한식당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철마다 선보이는 제철 먹거리와 자연의 시간표대로 만들어진 건강한 발효 음식, 그리고 명인의 손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정갈하면서도 자연의 맛이 묻어나는 요리와 전통주를 함께 즐기기 수 있습니다.
+ info. 다담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45 엠빌딩 B1 전화번호 : 02-518-6161 |
사까에 이재진 셰프의 추천 - 자주복회
│이재진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사까에 헤드 셰프)
“추성 고을 대통대잎술은 시중에 유통되는 대통주 혹은 댓잎 주와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대나무 통에 제조과정에서 약주를 주입한 후 밀봉해서 그런지 향이 짙습니다. 통에 구멍이 없어서 마시기 전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재미있어요. 알코올 도수가 15도로 일본 사케와 비슷한 점이 많은데 뒷맛이 깔끔해 일식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차게 해서 신선한 해산물과 즐기기 좋은 술이에요. 자주복은 살이 탄력적이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최고급 생선입니다. 손질과 숙성을 잘 마친 후 아주 얇게 회를 저미는 것이 기술입니다. 복어는 맹독이 있어서 초심자는 다루기 어려운 생선이라 제철 생선을 4~5시간 숙성시켜 즐길 것을 권합니다. 제철 생선은 산란 전 지방과 영양분이 최고조일뿐더러 살이 두툼해 맛과 식감이 좋아요. 간이 센 음식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과 함께 즐기면 대나무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 이재진
│자주복회
<재료> 폰즈 소스(가다랑어포, 다시마 우린 물3T, 식초2T, 간장 2T, 무즙2T, 레몬즙 1T, 실파 약간) |
<만드는 법> 1. 복어는 포를 뜨기 전에 독부터 제거해야 한다. 이는 가장 중요한 단계로 초심자는 요리를 삼가는 것이 좋으니 제철 흰살생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 2. 폰즈 소스는 복요리에 자주 사용하며 나베, 튀김 요리에도 함께 매칭하는 대표적인 일식 소스를 함께 곁들인다. |
│대통대잎술
대통대잎술은 10여 가지 국내산 한약재와 댓잎, 대나무 추출물이 첨가된 약주로 대한민국 식품 명인 22호, 추성고을 양대수 명인의 술입니다. 쌀과 각종 한약재를 넣어 술을 빚고 술에 대나무 향이 배도록 통으로 자른 대나무에 술을 넣어 2차로 숙성됩니다. (500ml 10,000원)
정통 일식을 즐길 수 있는 사까에는 청정해역의 신성한 재료로 최고급 정통 일식을 선보입니다.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실내와 고급스러운 식기류로 한층 더 먹는 즐거움을 더하는데요. 특선 모둠 스시와 해산물과 신선한 채소를 철판에 구워서 제공하는 테판야끼가 대표 메뉴입니다.
+ info.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사까에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변로 297 2층 전화번호 : 051-749-2248 |
남풍 전석수 셰프의 추천 - 라오간마 소스 전복 두릅 볶음
│전석수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남풍 헤드 셰프)
“송화 백일주를 맛보자마자 명주라는 걸 단번에 알았어요. 물맛이 다른 술이라는 게 첫인상입니다. 누룩, 송홧가루, 솔잎, 한약재 등이 원료로 첫 맛은 쌉쌀하지만, 뒷맛은 달콤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38도인 고도주로 마시면 강렬함이 있는데 비슷한 도수의 술에 비해 목 넘김이 훨씬 부드러워요. 거기에 송홧가루와 솔잎으로부터 느껴지는 진하고 긴 여운이 매력입니다. 곧 중경에 출장을 가는데 현지 유명 식당의 주방장들과 만날 예정이에요. 그때 이 술을 소개하려 해요. 스님들이 산속에서 수련하며 기 충전을 위해 제조한 술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전하려고요. 송화백일주의 은은한 단맛이 화끈한 사천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이룹니다. ‘산채의 제왕’이라 불리는 봄 향취 가득한 두릅과 영양 가득한 전복에 라오간마 소스로 볶은 요리는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어요. 매콤한 맛이 특징인데 재료를 볶을 때 센 불에서 빠르게 볶는 게 중요합니다.” – 전석수
│라오간마 소스 전복 두릅 볶음
<재료> 전복 200g, 두릅 250g, 대파 1/2개, 라오간마 소스(라오간마소스 3T, 굴 소스 2T, 마늘 2개, 전분 1t, 생강 약간) |
<만드는 법> 1. 두릅은 손질해서 준비하고 전복은 껍질과 분리해 한 번 데쳐서 살에 칼집을 넣어 3등분 한다. 2. 대파는 송송 썰고 마늘과 생강은 다져서 준비한다. 두릅은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 마늘, 생강을 볶아서 향을 낸다. 라오간마소스 넣고 굴소스로 간한 뒤 전복을 넣어 볶고 전분 물을 넣어준다. 4. 두릅을 가장자리에 담고 전복 볶음을 담는다. |
│송화백일주
송화백일주는 대한민국 전통식품 제1호 조영귀 명인이 빚은 국내 유일의 사찰 법주입니다. 이 술은 완주군 모악산 800m 고지의 절벽 아래 수왕사에서 수행하는 승려들의 고산병 예방, 기 충전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는데요. 연간 2,000병, 소량 생산하는 귀한 술로 소나무 순액이 침출되어 소나무 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콜 도수는 48도입니다. (400ml 40,000원)
33년 역사를 가진 남풍은 전통적인 조리법과 트렌디한 웰빙 중화요리를 두루 선보이는 고급 중식 식당입니다. 30인석 대형 룸을 비롯해 프라이빗 다이닝 룸을 갖추고 있어서 가족 모임, 비즈니스 미팅을 하기에 좋은데요. 대표 메뉴는 북경 오리로 바삭한 겉껍데기와 셰프가 직접 만든 소스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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