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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s Road)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 경리단길 카페 및 음식점 소개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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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단길, 많이 들어보셨죠? 경리단길이라는 이름은 사실 이태원동에 위치해 있던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유래한 것인데요.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인해 이전의 이태원동은 외국인 밀집 구역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취향에 맞는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의 이태원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개성 있는 맛집이 많은 곳으로 인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경리단길은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맛까지 좋은 맛집이 많아 요즘 특히나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파라다이스 블로그와 함께 경리단길을 거닐며 감성과 맛,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맛집들을 함께 보실까요?^^ 






나 영화관에서 자주 보던 그


아마 ‘나 이태원 좀 가 봤다’ 하시는 분들 중에 장진우 거리를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장진우 거리는 다름아닌 이태원 경리단길의 한 외진 골목들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거리에만 특별히 ‘장진우 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진 걸까요? ‘장진우’는 이태원에만 해도 그가 차린 음식점이 열 곳이 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셰프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어린 시절 국악 신동으로 불렸을 만큼 음악에 두드러진 재능을 보였으며, 셰프이기 전에 실력 좋은 포토그래퍼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창업스쿨을 운영하기도 하며, 사회공헌 컨설팅 회사 또한 운영 중인데요. 이렇듯 다재다능한 그가 4년 전, 이 거리에 매력을 느껴 처음 세웠던 식당 이름이 바로 ‘장진우 식당’입니다. ‘장진우 식당’의 메뉴에 정갈한 플레이팅, 그리고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이 거리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그의 감각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점과 카페가 이 거리에 하나 둘 더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경리단길과 장진우의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경리단길 장진우 거리의 맛집, 함께 보실까요?^^ 



프랭크



물이 빠진 듯한 노란색의 벽이 눈에 띄는 이 건물은 장진우의 디저트 가게인 ‘프랭크’입니다. 멀리서 봐도 노란 건물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마른 식물의 조화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디저트를 만나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파라다이스 블로그 또한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풍스러워 보이는 타이포그래피가 적혀 있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전혀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벽과 천장 곳곳에 드라이플라워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어딘가 빛이 바랜 것만 같은 감성을 지닌 공간이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던 인테리어의 카페였기 때문에 디저트의 맛은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알록달록 귀엽게 채색된 메뉴만 보아도 이곳의 감성이 다시 한 번 느껴지죠? 게다가 다른 곳에선 흔히 볼 수 없는 비쥬얼의 케이크를 보자 왠지 모르게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케이크 ‘멘들스’는 한 입 한 입 먹기조차 아쉬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파라다이스 블로그 역시 케이크를 몇 가지 주문한 뒤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희는 프랭크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허니레인보우 케이크’와 ‘레드벨벳 케이크’를 먹어 보았는데요. 옛말에 보기 좋은 것이 맛도 좋다고 하죠. 일부러 다양한 맛을 보고자 두 가지 케이크로 골랐지만 한 입 두 입 먹다 보니 어느새 텅 빈 플레이트만 남아 있었습니다. 무스 제형으로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허니레인보우 케이크’와 진한 크림치즈가 자꾸만 손이 가게끔 만드는 ‘레드벨벳 케이크’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는데요. 처음엔 독특한 외관과 실내의 드라이플라워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카페에서 나올 때쯤엔 달콤한 케이크의 맛이 자꾸만 떠올라 입맛만 다시게 되었습니다.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울 정도로 좋았던 공간인데요. 독특한 감성을 지닌 공간에서 달콤한 케이크가 드시고 싶다면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에서 ‘프랭크’에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info. 프랭크

이용시간 : 12:00 ~ 23:00 (월요일, 명절 휴무)

가격 : 음료 5,000원 ~ 7,000원 대 / 케이크 6,000원 ~ 16,000원 대

서울특별시 용산구 소월로44길 41

전화 : 070-8156-5459





장진우의 '마틸다'와 '그랑블루'


프랭크에서 달콤한 케이크를 즐긴 뒤, 가벼워진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하지만 길을 갈 때에도 그냥 가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상점을 구경하며 갈 수 있었는데요. 한 곳 한 곳 개성이 넘쳐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중국집으로 올라가는 길, 엉덩이를 귀엽게 내밀고 있는 아이들이 그려진 계단 옆의 담벼락, 마치 화장실 타일로 지어진 듯한 감각적인 건물, 그리고 시크한 분위기를 뽐내는 애견샵까지. 장진우 거리의 매력을 부지런히 눈에 담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장진우의 ‘마틸다’와 ‘그랑블루’ 앞에 서게 되었는데요.




마틸다와 그랑블루 역시 장진우의 음식점으로, 색다른 퓨전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두 곳의 매력은 음식보다도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에 있다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좌측의 ‘마틸다’는 내부에 들어서면 벽에 큼직하게 걸려 있는 액자에 시선을 뺏기게 됩니다. 하지만 대리석 테이블과 스테인글라스 조명 역시 마틸다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한 몫 하는데요. 우측의 ‘그랑블루’ 역시 독특한 인테리어로 입소문을 탄 레스토랑입니다. 무엇보다 가게를 찾은 손님들이 모두 하나의 큰 원형 테이블에 둘러 앉아 먹게 되는데요. 테이블 위에 줄 세워진 커다랗고 긴 초와 녹아내린 촛농이 고딕스러운 분위기까지 연출합니다. 이런 독특한 인테리어 때문일까요? ‘그랑블루’는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 문채원이 방문한 레스토랑으로도 이미 유명하죠. 맛도 맛이지만 독특한 분위기야말로 ‘마틸다’와 ‘그랑블루’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info. 마틸다

이용시간 : 화, 수, 금 18:00 ~ 22:00 / 목, 토, 일 13:00 ~ 22:00 15:00 ~ 18:00 브레이크 타임

가격 : 메인 디쉬 20,000원 ~ 40,000원 대 / 파스타 20,000원 ~ 30,000원 대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40 남산탕

전화 : 1670-0872




 info. 그랑블루

이용시간 : 화, 수, 목 18:00 ~ 22:00 / 금, 토, 일 13:00 ~ 22:00 15:00 ~ 18:00 브레이크 타임

가격 : 메인 디쉬 20,000원 ~ 40,000원 대 / 파스타&리조또 20,000원 대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40 남산탕

전화 : 1670-0872




경리단길 메리

음식과 인테리어,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감성의 장진우 거리를 실컷 누빈 후 걸음을 경리단길의 메인 거리로 옮겨 보았습니다. 이 길은 사실 인도가 매우 좁고, 길이 꼬불거리며 경사까지 높아 이동할 때에 약간은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곳인데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인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보다는 개인 점포가 많이 들어서 있는 편입니다. 각각의 개성이 느껴지는 맥주집, 레스토랑, 카페, 그리고 기타 상점들까지. 없는 게 없는 경리단길 메인거리, 함께 구경해 보실까요? 



남산 케미스트리




카메라 앵글 안에 건물이 전부 잡히지 않을 정도로 큰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눈에 띈 곳인데요.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어쩌면 이 곳에 이미 다녀 오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해에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처음 문을 연 펍, ‘남산 케미스트리’인데요. 간판의 로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맥주를 맛볼 수 있어 맥주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입니다. 브루클린 맥주 외에도 국산 크래프트 맥주,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실내 공간 또한 넓다 보니 퇴근 후 부담 없이 들러 시원한 맥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까지 먹으면 더할 나위 없겠죠?





 info. 남산 케미스트리

이용시간 : 12:00 ~ 24:00

가격: 크래프트 맥주 5,000원 ~ 7,000원 / 샌드위치 6,000원 ~ 7,000원 / 기타 안주 5,000원 ~ 6,000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회나무로 33

전화 : 02-797-2227





리틀넥 (Little Neck)


큼직한 크기에 답답했던 마음까지 뻥 뚫리는 것 같았던 남산 케미스트리에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경사가 진 길을 따라 내려오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아기자기 귀엽기도 하고, 모던하기도 한 카페와 음식점을 지나쳐 갑니다. 



왠지 SNS에서 본 것 같기도 한 곳들이죠? ^^ 이렇게 정신 없이 구경을 하며 걸어 다니다 보니 어느새 눈 앞에 아기자기한 분홍색 간판의 음식점이 나타났습니다.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분홍색, 흰색, 금색으로 이루어진 외관이 정말 멋지죠? 돌아 다니다 보니 배도 고팠던 차였기에, 망설이지 않고 들어서자 ‘ENJOY’라는 문구의 바닥 타일이 저희를 반겨 주었습니다.^^ 




내부에 들어서자 음식 냄새가 풍겨 식욕을 돋궜는데요. 배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가게의 외관과 마찬가지로 내부 인테리어가 참 예쁘단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주 연한 회색과 연두색이 느껴지는 유광 타일과 흰 벽, 그리고 나무 소재의 바닥이 포근한 느낌을 줬는데요. 크기 자체는 작지만 테이블 간격이 넓은 편이라 소음이 크지도, 이동하기가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주방 역시 오픈키친 형태로 지나다니면서 요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갔는데요. 쇼케이스를 보니 디저트류 또한 준비되어 있어 한 곳에서 식사와 디저트를 모두 해결하고 싶은 분들께 더욱 적합할 듯 합니다. 




가게 구경을 마친 뒤 자리에 앉아 메뉴 구경을 합니다.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비트 크림 치즈’ 샌드위치와 같은 이색적인 메뉴도 보였는데요. 마침 ‘리틀넥’의 시그니처 메뉴라고도 하여 궁금한 마음을 안고 봉골레와 함께 주문해 보았습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는데요. 비트의 색감을 그대로 담은 비트 크림 치즈가 발려진 건강한 통밀빵, 그리고 신선한 조개가 아낌없이 들어간 봉골레가 나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비트 크림 치즈의 색감에 한 번 놀라고, 양이 다소 적어 보이는 봉골레에 두 번 놀랐는데요. 비트 크림치즈 샌드위치는 리코타 치즈, 그리고 사과를 함께 얹어 꿀에 찍어 먹으니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봉골레 역시 해물의 풍미가 느껴지는 짭쪼름함, 그리고 보기보다 많은 양에 꽤나 배가 불렀는데요. 무엇보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색감의 음식과 건강함, 그리고 맛까지 동시에 보장하는 곳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info. 리틀넥

이용시간 : 10:00 ~ 22:00 (월요일 휴무)

가격 : 샐러드 5,000원 ~ 10,000원 대 / 식사류 8,000원 ~ 10,000원 대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6가길 8

전화 : 0507-1400-1476




스트릿츄러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경리단길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곳인 ‘스트릿츄러스’입니다. 요즘엔 ‘스트릿츄러스’를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곳은 ‘스트릿츄러스’의 본점으로, 츄러스를 여기저기서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요즘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곤 합니다. 이곳에서부터 경리단 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그리고 끝나기도 해서인데요. 이곳에서 설탕이 듬뿍 뿌려져 달달하면서도 바삭한 츄러스 하나씩 사서 먹으며 경리단 길을 거닐어 보시길 바랍니다. 



 info. 스트릿츄러스

이용시간 : 평일 09:00 ~ 23:30 / 주말 09:00 ~ 00:30

가격 : 2,000원 ~ 3,000원 대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

전화 : 02-792-1489




실내보다는 바깥을 거닐고 싶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 바깥으로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춥다 해도 바깥으로 나서야 맛있는 음식도 먹고 새로운 것들도 눈에 담을 수 있기 마련인데요. 실내 생활이 질리셨다면 이번 주말엔 경리단길 나들이는 어떠신가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와 있는 다양한 사람들은 물론,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음식까지 즐기고 나면 어느새 추위는 모두 잊혀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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