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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 서핑을 하다 보면 꼭 한 번씩 마주치게 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기업간에 이루어진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기사들인데요. 그만큼 이제는 기업들이 자신만의 특색을 내세우기보단, 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좋은 점들을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가장 이슈가 된 작업은 아무래도 대형 SPA 브랜드인 H&M과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인 발망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H&M과 발망을 비롯하여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H&M X 발망


|H&M 발망 @H&M youtube

 

H&M과 발망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11월 5일, 전세계 250개 H&M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는데요. 국내에서는 총 네 개의 지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해, 사람들은 판매 개시 5일 전부터 노숙까지 하며 구매 열의를 불태웠습니다. 대체 이 두 브랜드의 협업이 왜 이렇게나 큰 화제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으실 텐데요.


|H&M 발망 @H&M

 

SPA 브랜드의 강점으로는 무엇보다 가격의 합리성과 대중성이 있는 반면, 명품 브랜드의 강점은 가격은 높으나 본인만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디자인과 높은 품질이 있습니다. 각 분야의 대표 주자인 H&M과 발망이 만나, H&M의 접근성과 합리성에 발망이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자수가 녹아든 밀리터리 락시크 무드의 디자인을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옷을 사기 위해 5일을 밤낮을 매장 앞에서 노숙했다는 기사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발망의 아이덴티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몇 백만 원 이나 몇 천만 원이 아닌 몇 만원, 혹은 몇 십만 원에 발망을 즐길 수 있게 된 절호의 기회이기도 한데요. 발망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H&M과 발망의 콜라보레이션은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에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 X SPC

 

|SPC X 알레산드로 멘디니 @SPC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얼마 전 Paradise's Pick에서도 소개를 드린 바 있는데요.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 도너츠 등으로 잘 알려진 기업인 SPC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디자인 멘토'로 선정하며 멘디니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지난 10월 6일 출시했습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 멘디니의 디자인이 SPC와 만나, SPC 브랜드만의 특징을 살린 제품들이 나왔는데요. 예를 들면 파리바게뜨의 머그컵엔 짙은 파란색 바탕에 에펠탑 모양의 머리를 한 아이의 일러스트가, 베스킨 라빈스의 머그컵엔 하늘색 바탕에 시그니쳐 컬러인 분홍, 파랑 색이 섞인 사람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한 쪽의 아이덴티티만이 돋보이는 콜라보레이션이 아닌, 양 측의 디자인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그리고 두 브랜드에게도 의미가 있는 콜라보레이션이 아닌가 싶은데요.



|SPC X 알레산드로 멘디니 @파리바게뜨 TV

 

이 둘의 콜라보레이션에서 더욱 눈여겨 볼 만한 점은 따로 있습니다. SPC는 우리나라의 해방둥이 기업으로서 독립 이래 현재까지 먹을 것이 부족하던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해 왔다는 점과,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전쟁 후 폐허가 된 이탈리아에 따뜻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는 점에서 둘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국가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어 왔다는 점에서 서로 닮은 SPC와 알레산드로의 멘디니의 협업은 더욱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옥스포드 X CU


|옥스포드 X CU @Earlyadopter


옥스포드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만드는 브랜드로 사람들에게 친숙한 기업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장난감 회사와 편의점 브랜드인 CU의 콜라보레이션이 있을 거란 생소한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9월 중순, 도대체 어떤 제품이 나올지에 대한 의문이 대중들 사이에서 일었는데요.

 

두 기업간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다름아닌 레고였습니다. 9월, 10월, 그리고 11월에 각각 다른 한정판 제품이 출시되며 한바탕 네티즌들 사이에 제품을 구하기 위해 소란까지 일었을 정도였는데요. 특히 단순한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실제 CU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장난감 안에 고스란히 담아 더욱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장난감이나 피규어 수집을 취미로 하는 이른바 ‘키덜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요. CU 트럭이나 CU 물류 배송 트럭, 그리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실제 매장에서 팔리는 물건까지 미니어쳐 사이즈로 생생하게 재현되어 더욱 더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고 합니다. 사실 편의점이라는 공간 자체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친숙한 곳이기도 한데요. 늘상 가는 곳에서 구입한 장난감 속에 자신에게 친숙한 공간이 너무나도 귀엽게 재현되어 있기 때문에 만들면서도, 그리고 만들고 난 후 완성품을 볼 때에도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카오프렌즈 X VDL


|VDL X 카카오프렌즈 @VDL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국내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사이에서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는 것이 트렌드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고, 또 아직까지도 그 트렌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 바로 LG생활건강 계열 화장품 브랜드인 VDL과 국민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VDL X 카카오프렌즈 @VDL

 

높은 인기에 힘입어 1차 출시였던 5월 이후, 9월에 VDL 카카오 시즌2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었는데요. 기존의 VDL 제품에 카카오프렌즈 테마로 새롭게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취향에 따라 기존 VDL의 깔끔한 패키징, 혹은 카카오프렌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거쳐 귀여움을 더욱 강조한 패키징을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또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하나라도 더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을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전에는 화장품과 캐릭터라 하면 서로 전혀 연관이 없는 분야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요. VDL 카카오프렌즈 제품을 통해 화장품과 캐릭터 산업과 같은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브랜드끼리도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기업과 브랜드들은 모두 저마다의 특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색을 지닌 타 기업과의 협업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하지만 좋은 콜라보레이션은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한 뒤, 단점은 상쇄시키고 각각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사례를 몇 가지 소개 시켜드렸는데요. 각각의 개성과 장점이 잘 묻어 나오면서도 서로 잘 어우러졌다는 점에서 참 이상적인 기업 간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