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 향기를 더하는 디퓨저 만드는 법

최근 들어 향초와 디퓨저 등을 이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아로마테라피를 하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디퓨저란 방향제의 일종으로, 디퓨저 용액이 들어있는 용기에 섬유나 석고, 나무로 된 스틱을 꽂아서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좋은 향을 곁에 두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죠? 그래서 오늘 파라다이스에서는 안쓰는 향수, 오래된 향수를 활용해 파는 것 못지 않게 향기로운 디퓨저를 만드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물

안쓰는 향수, 소독용 에탄올, 빈 병, 한지(얇은 종이), 김밥말이용 발, 장식 재료(리본, 꽃 등) / @구글이미지

디퓨저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은 정말 간단하고 저렴합니다. 소독용 에탄올은 약국에서 1,000원 이내의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고, 김밥말이용 발도 생활용품점에서 1,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장식 재료는 병 자체를 장식하거나 스틱과 함께 꽂아둘만한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꾸밀 것이 마땅치 않다면 없어도 괜찮습니다. 선물 받았지만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쓰지 않고 방치해둔 향수는 디퓨저 재료로 딱인데요. 디퓨저를 만들만한 향수가 없다면 향이 좋은 샤워코롱 등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빈 병 안에 디퓨저 용액 넣기

손으로 뚜껑을 열 수 없게 되어있는 향수병 입구 부분을 니퍼 등의 공구를 이용해 잘라줍니다. 그 다음,준비해둔 빈 병에 향수와 에탄올을 3:7의 비율로 넣어주면 향기로운 디퓨저 용액 완성! 진하지 않고 은은한 향을 원한다면 2:8의 비율로 섞어주면 되는데요. 여기서 에탄올은 디퓨저 용액의 농도를 조절하고 향이 잘 퍼지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재료이므로 향수와의 비율을 신경 써서 맞춰주면 좋겠죠? 원래부터 향이 강한 샤워코롱의 경우에는 냄새를 맡아보며 적당한 향이 나올 때까지 에탄올과 조금씩 섞어주면 됩니다. 

얇은 종이로 병 입구 막기

그 다음, 디퓨저 용액이 담긴 빈 병의 입구를 한지 등 얇은 종이로 막아줍니다. 종이를 병 입구에 씌우고 고무줄, 끈 등으로 단단히 묶어주면 되는데요. 더 예쁜 디퓨저를 원한다면 묶은 고무줄 위에 리본이나 꽃, 스티커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할 수도 있겠죠?

스틱 꽂기

이제 마지막 순서입니다. 김밥말이용 발을 하나하나 잘라주고, 그렇게 생긴 나무 스틱을 종이로 막아놓은 병 입구에 빨대를 꽂는 것처럼 꽂아주면 디퓨저 완성! 병의 크기, 디퓨저 용액의 양에 따라 스틱의 개수는 조절이 가능합니다. 스틱을 많이 꽂으면 향은 강해지지만 수명은 줄어들고, 적게 꽂으면 향은 약하지만 수명이 길어지겠죠? 김밥말이 발 대신에 꼬치를 낱개로 구입해 스틱으로 사용해도 되고, 스틱과 함께 드라이플라워 등을 꽂아주면 디퓨저 병 하나만으로도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다 만든 디퓨저를 집 안 어디에 놓아야 할 지 고민이시죠? 같은 집 안이라도 공간별로 어울리는 향이 따로 있고, 놓지 말아야 할 향도 있는데요. 장소마다 적절한 향의 디퓨저를 놓는다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몸도 저절로 건강해질테니, 기억해두었다가 알차게 활용해보세요.

욕실 - 자몽/베르가모트/레몬 향

욕실은 집 안 다른 곳에 비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항상 습기가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불쾌한 냄새를 제거해주면서도 공기를 산뜻하게 정화시켜주는 향을 두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균 효과와 인체에 쌓인 독소를 없애주는 디톡스 효과가 있는 감귤류 계열의 향이 가장 좋은데요. 베르가모트의 경우 상쾌하고 달콤한 느낌의 향으로, 칙칙한 욕실을 상큼하고 시원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침실 - 라벤더 / 캐모마일 향

집 안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늑한 곳이어야 하는 침실에는 숙면 효과가 있는 라벤더, 캐모마일 향을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너무 진한 라벤더향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향의 농도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심신의 균형을 도와주는 허브인 클라이세이지향도 좋지만, 자궁 수축효과가 있어 임산부는 피해야 할 향이라고 하네요.

어린이 방 - 만다린/바닐라/머스크 향

머스크 향의 향수 / @구글이미지

무럭무럭 자라날 우리 아이의 방에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향이 필수겠죠? 만다린, 바닐라, 머스크 향은 포근하고 안정적인 방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아이의 정서를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이의 방에 이런 향의 디퓨저를 놓아둔다면 사춘기도 거뜬하게 지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서재 - 사이프러스 / 주니퍼베리 향

가장 집중력이 필요한 공간인 서재에는 사이프러스 향과 주니퍼베리 향을 추천합니다. 두 향 모두 신선하고 깨끗한 느낌의 솔향인데요. 특히 주니퍼베리는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서재에 두기 안성맞춤이겠죠? 하지만 침실에 두기 좋다고 소개했던 라벤더 향은 숙면 효과가 있어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나른한 기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하는 서재에는 부적합한 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쉽고 간단하게 실내용 디퓨저를 만드는 방법과 장소에 어울리는 향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직접 만든 디퓨저를 향에 어울리는 장소에 적절하게 둔다면 좋은 향기가 집 안에 가득할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요즘, 집 안의 향기의 변화만으로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엔 예쁜 디퓨저를 하나 만들어 생활에 향기를 더해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