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영종도에 운석이 떨어졌습니다. 머나먼 우주로부터 시작된 모험이 새롭고도 다정한 예술이 되어 영종도에 착륙한 것인데요.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 그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매년 예술가들의 창작과 제작을 지원하며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을 선보이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예술 지원 사업인데요. 2019년부터 진행되어온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매 회 많은 관심을 받으며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 2023년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에서는 설치 미술, 미디어 작품, VR과 비주얼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운석’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바탕으로 각자 이야기를 펼쳤습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의 네 번째 실험을 파라다이스시티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박소영, 유보영 대리와 함께 만나러 가볼까요?
첫번째 여정, PARADISE WALK
낯선 세계에서 날아온 초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빛이 모험의 시작을 알립니다. 파라다이스 워크로 들어서면 전병삼 작가의 <A Guest in Paradise>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운석의 틈새에서 발견된 가상의 외계 생명체를 종이 부조로 표현 했다고 하는데요. 생명체를 약 30억배 확대한 모습을 지름 약 3미터로 표현한 이 작품은 낯선 세계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듯 우리를 환영 해주고 있습니다. 커다란 원처럼만 보였던 작품이 프로젝터의 빛을 받아 색을 변하는 모습은 우주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주며 두 사람에게 설렘을 안겼죠. 작품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멀리서 봤을 때와는 다르게 섬세한 종이의 결이 보이는데요. 우리에게 친숙한 재료로 만들어 낸 우주를 보며 두 사람은 놀라움과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양민하 작가의 <Lagoon>은 운석으로 인해 생겨난 인공 생태계를 발견하게 된 인간의 관찰 일기에서 시작됩니다. 그 가상 생태계의 일부를 가져와 파라다이스 시티 중앙에 선보인 작품이죠. 이 작품은 관람객에게 반응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우리의 움직임과 말소리에 따라 빛이 들어오기도 하고 꺼지기도 합니다.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요. 두 사람은 생명체를 대하듯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작품을 자유롭게 감상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빛나는 <Lagoon> 앞은 보정이 따로 필요 없는 포토존이랍니다.
두번째 여정, PARADISE PLAZA
새로운 우주에서의 산책
새로운 우주를 향해 한 발자국을 더 내딛어 볼까요? 다음 목적지, 파라다이스 플라자에 도착하면 웅장하고 드넓은 공간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자유롭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우주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죠. ‘운석’이라는 낯선 테마를 담고 있는 작품들은 우리의 일상 바로 옆에서 우리에게 다정하고 새로운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낯설지만 다정한 작품들이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지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팀 룸톤의 <에코스피어(Echosphere)>는 VR을 통해 광활한 우주와 인간의 연결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구에 떨어진 운석의 안내를 통해 세상의 시작과 끝을 탐험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형태를 바꾸는 우주를 마주하며, 점점 고조되는 사운드 스케이프를 통한 시각적, 청각적 체험을 할 수 있죠. 박 대리는 ‘우주에 대해 잘 모르는데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했지만, 이 여행의 안내자인 운석의 나레이션이 있어 어렵지 않게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VR이라는 작은 기계 하나로 나를 둘러싼 것들이 우주로 바뀌는 경험, 그 특별한 순간과 만나볼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영종도에 운석이 떨어진다면?’ ‘그 운석을 연구한다면?’ 이런 상상력이 박근호 작가의 <운석감정>의 출발점입니다. 운석을 둘러싸고 있는 반짝이는 기둥은 운석이 내뿜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변환시켜 주는 가상의 장치입니다. 이 장치를 통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운석의 ‘에너지’가 아름다운 소리와 빛으로 나타납니다. 여러 개의 운석 중 하나를 직접 골라서 그 에너지를 관찰하고 직접 운석 감정서를 써 볼 수 있습니다. 운석마다 귀여운 스티커도 준비 되어 있으니 잊지 말고 챙겨 가세요. 유 대리는 운석마다 각자 다른 빛과 소리를 내는 걸 보며 ‘너희도 사람처럼 모두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반가웠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지구에서 운석을 보낸 세계와 소통하려는 시도를 확인해 볼까요? 윤제호 작가의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인 <우주로 보내는 파동>이 그 주인공입니다.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파라다이스 플라자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우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플라자가 퍼포먼스를 통해 한 순간에 우주로 바뀌는 것을 보며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신호라면 우주에서도 답이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만큼이요. 이 작품은 저녁 시간에만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어두워진 시간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지구의 메시지를 직접 확인해보세요.
마지막 여정, CHROMA
우주 안에서 발견한 우리의 지구
이 모험의 마지막은 크로마에 위치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두 작품이 장식합니다. 얄루와 원우리 작가의 <꽃감관의 뜰>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포그와 조명, 미디어가 매우 인상적인데요. 한국의 설화 속에 등장하는 꽃감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15분간 재생되는 동안 편하게 앉아서 감상할 수도 있지만 돌아다니며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이곳이 크로마라는 걸 잊을 정도였는데요. 꽃감관이 있는 저승에서 펼쳐지는 살아 움직이는 생태계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웅장한 분위기와 영상들에 마치 작품 속, 거대한 씨앗 저장고 안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로마 외벽에서 볼 수 있는 조영각 작가의 <푸른 벌(綠罰)>은 일몰 후에만 볼 수 있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작품인데요. 가상의 운석의 충돌로 폐허가 된 도시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모큐멘터리로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가의 상상력이 이 작품의 특징이지만, 모든 것을 잊고 볼 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거대한 크로마 벽면에 비춰지면 그 웅장함이 배가 되어 일몰 후 꼭 관람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작품 모두 우주와 지구, 자연에 대한 고민과 색다른 경험을 전달해주기에 크로마의 작품들도 꼭 잊지 않고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페스티벌을 더욱 깊고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 놓쳐서는 안 될
PARADAISE ART LAB FESTIVAL 프로그램
보고 듣고 느끼는 과정을 통해 우주와 우리는 한 발자국 더 가까워 졌습니다. 운석처럼 날아온 이 모험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작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톡 또한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랩, 기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인 <루미 플래닛>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만의 우주를 만들어 볼 수 있죠. 특히,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통해 세상에 나온 귀여운 캐릭터, ‘조이’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조이의 탄생을 담은 동화책 <조이의 기억 상자>는 페스티벌 현장뿐 아니라 전국 어느 서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어른이 아닌 어린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의 여운을 따듯한 스토리가 담긴 동화책과 엽서로 오랫동안 추억해보세요.
지금까지 파라다이스시티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박소영, 유보영 대리와 함께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을 만나 보았는데요. 매년 아트와 테크가 함께한,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운석’이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더욱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작품이 가장 기대 되시나요? 매해 새로운 주제, 새로운 작품들로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2024년에 만나게 될 새로운 실험실에서 다시 만나요.
※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Info.
파라다이스시티
- 기간: 2023.09.01(금)~09.10(일)
- 장소: 파라다이스시티
- 정보: 홈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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