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핫플레이스 파라다이스시티 전시 추천 ‘SPACE Symphony 展’
이번 주말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라면 주목!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인천 핫플레이스 파라다이스시티의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특별한 전시, ‘SPACE Symphony 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상현실과 온라인 세상에 파묻혀 지내면서 디지털 콘텐츠로 무뎌졌던 감각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되찾는 ‘SPACE Symphony 展’! 서로 다른 음이 모여 악장을 이루는 심포니(Symphony)처럼 다채로운 공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주요 포인트를 함께 알아볼까요?
무뎌진 감각을 다시 깨우는 실재하는 공간 예술 속으로!
‘SPACE Symphony 展’은 흩어진 공간, 뒤섞인 공간, 흐르는 공간, 그리고 확장된 공간,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들어서면 먼저 ‘흩어진 공간’ 속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마치 폭발 중인 한 순간을 일시정지한 것 같은 서민정 작가의 작품 <Sum in a Point of Time - disconnection>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사실 이 작품에는 재미난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요. 작가가 파라다이스시티 구석구석을 탐험하다가 거대한 파라다이스시티 속 숨겨진 작은 사무실 공간을 발견하였고, 실제로 찾은 공간을 본 떠 전시장으로 옮긴 후 해체한 작품입니다. 비밀스럽게 숨어있던 공간이 폭발하며 이제는 안쪽까지 다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거대한 폭발이 연상되는 작품 <Sum in a Point of Time - disconnection>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양민하 작가의 작품 <공생 Symbiosis>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시 공간 중앙에 있는 원통형 조형물은 조그만 풍선으로 만들어진 220개의 인공생명체들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알고리즘에 의해 매번 다르게 빛을 분출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바깥으로 뿜어져 나와 전시 공간 벽면에 실시간 영상으로 디스플레이 되고 있었는데요. 벽에 보여지는 바깥 공간과 조형물의 안쪽 공간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어서 ‘SPACE Symphony 展’의 두 번째 공간 ‘뒤섞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뒤섞인 공간에 들어서니 우주로 진출한 인간의 생활공간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카도 분페이 작가의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수탱크에서 자라는 나무, 가스통에 연결된 풍선 위에 만들어진 자연, 드럼캔 안에 포장되어 호흡하는 대지 등 엉뚱해 보이는 이 작품들은 마치 우주로 떠났던 사물들이 그곳에서 뒤섞인 채로 다시 지구로 돌아와 우리의 눈 앞에 펼쳐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위트 넘치는 카도 분페이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한 후,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면 정정주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차곡차곡 쌓인 정육면체가 인상적인 작품 <Grand Figure>는 보통 건물 안에서만 있던 우리가 이제는 건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며 입장이 뒤바뀌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흔히 굳건하고, 단단하게 여겨지는 건축물의 모습을 한 이 작품은 사실 침핀,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여 굉장히 유약한 소재들로 만들어졌는데요. 전시장에 실제로 방문하여 그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살펴볼 민예은 작가의 작품은 전시장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져 전시되어 있습니다. 퍼즐 같은 여러 조각들은 하나의 큰 직육면체를 자른 것으로, 위아래가 뒤집어지고 안과 밖이 뒤섞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작품에서 가정집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시계, 달력과 같은 오브제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작가가 실제로 누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치 암호 같은 작품의 제목은 물건의 원래 주인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사용했던 ID와 물건을 구한 장소의 지명이 활용되었다는 사실!
흥미로웠던 ‘뒤섞인 공간’을 지나 이제 ‘SPACE Symphony 展’의 세 번째 공간 ‘흐르는 공간’으로 이동할 차례입니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2층 오른편에는 A.A.무라카미의 신비스러운 공간이 커튼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A.A.무라카미는 일본인 건축가 아즈사 무라카미와 영국인 아티스트 알렉스 그로브즈 부부 듀오인데요. 두 작가는 전통적으로 예술가들이 해왔던 것처럼 자연을 모방하고, 이를 드러내는 설치 작품을 선보여왔습니다.
A.A.무라카미가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Floating World - Dawn Particles>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에페메랄 테크(Ephemeral Tech)’ 시리즈의 일부인데요. ‘에페메랄 테크’는 원시적 기원과 미래 세계를 동시에 재현하고자 첨단 기술을 사용한 작품 시리즈입니다.
이번 신작 <Floating World - Dawn Particles> 또한 첨단기술로 자연의 현상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전시공간 속에서 빛이 번개처럼 나타났다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가, 다시 은은하게 보이기도 하면서 형체 없이 흐르는 공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관객이 서 있는 곳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지만, 구름 속 어딘가 상상 속의 비현실적인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랍니다.
A.A.무라카미 작가의 전시공간을 가로 질러서 커튼 밖으로 나가면 ‘SPACE Symphony 展’의 마지막 작품인 오마키 신지 작가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공중에서 유영하는 압도적인 크기의 검은 천을 바라보고 있으면 우리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천은 중력과 물리적 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며, 시간 또한 평소보다 빠르게 또는 느리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데요. 이 공간에서는 가만히 앉아 나의 감각에 집중하며 오랜 시간동안 새로운 공간감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마키 신지 작가의 작품을 끝으로 파라다이스시티에서의 ‘SPACE Symphony 展’은 끝이 나지만, 이어서 네 번째 공간인 ‘확장된 공간’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에서 선보이는데요. 보는 이에 따라 다른 장소로 해석될 수 있는 열린 해석이 가능한 ‘확장된 공간’도 함께 방문, 작품이 전달하는 영감을 받아보기 바랍니다.
※ SPACE Symphony 展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장소: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 기간: 2022.10.25 ~ 2023.03.26 (10:00 ~ 20:00, 입장 마감 19:30)
- 관람료: 성인 7천원, 소인(8~18세) 4천원
*유/무료 멤버십 회원(호텔,카지노), 호텔 투숙객 무료 입장 가능
*현장에서 홈페이지 회원 가입 시 무료 입장 가능
- 도슨트 투어: 매일 1회 운영 (14:00)
- 문의: 032-729-5116
문화의 계절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11월 전시 추천 BEST3 (SPACE Symphony 展, Road to Purple, 모노포비아-외로움 공포증) (1) | 2022.11.11 |
---|---|
귀로 듣고 마음으로 감상하는, 파라다이스시티 2022 원데이 아트투어 (0) | 2022.11.04 |
‘오디오 아트 도슨트’로 한류스타들과 함께하는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투어! (126) | 2022.10.20 |
다채로운 문화예술 사업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의 대표 사업 BEST 3! (0) | 2022.09.28 |
개성 넘치는 예술 작품과 '흥(興)'으로 가득 찬 '파라다이스 아트랩 한남', 그 뜨거웠던 현장 속으로! (0) | 2022.09.27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