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트랩 페스티벌’ 리뷰 &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된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적 상상력과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인스톨레이션 아트(Installation Art),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 퍼포밍 아트(Performing Art), 오디오 비주얼(Audio Visual) 4개 장르의 총 9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올해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관람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9,000여 명의 현장관람객, 4,000여 명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 관람 등 총 1만 3,0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미디어 파사드, 라이브 공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작품 속으로 들어가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예술 감상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페스티벌은 끝났지만, 파라다이스시티 아트 스페이스에서 이어지는 아카이브 전시 ‘아트랩 플러스’를 통해 양정욱, 조영각, 최성록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나머지 작품들은 작가의 인터뷰를 함께 담은 영상으로 2021년 2월 말까지 관람이 가능한데요. 그럼 함께 2020 아트페스티벌 리뷰와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를 알아보러 가볼까요?
2020 아트랩 페스티벌 리뷰 &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 ①
개성적인 진열방식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스톨레이션 아트
▲문준용 ‘Argumented Shadow-Inside’
공간 형태를 발견하고 그 속의 이야기를 인지하는 방법 ‘Argumented Shadow’는 문준용 작가가 고안한 것으로, 그림자를 이용한 일종의 증강현실을 구형하는 장치 및 경험을 말합니다. 관객이 움직이는 조명 장치 각도에 따라 물체의 실재 그림자에 가상 그림자를 매핑하여 보여주는 방식으로 현실감을 증강시키는데요. 관객은 그림자 탐색을 통해 예상과 일치하거나 반전되는 구체적인 공간 형태를 발견하고, 그 속의 이야기를 인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양정욱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
유기적인 구조와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 양정욱 작가의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는 함께 사는 집에 액자를 걸려고 하는 두 사람이 액자의 위치를 정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익숙한 움직임의 감각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과 동시에 한 편의 메시지를 담아내는데요. 물리적인 움직임에서 파생된 빛과 그림자의 시각적 변화, 여기에 작가가 남긴 이야기와 힌트가 혼재하는 공감각적 설치 작업입니다.
▲우주+림희영 ‘Machine with Tree’
현실의 모순을 반영하는 작품 우주+림희영 작가의 ‘Machine with Tree’는 죽은 나무와 금속 기계로 구성된 키네틱 작업으로 사물의 무게중심을 이용하여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나무의 움직임을 구현하도록 고안된 기계장치입니다. 나무가 기계의 뾰족한 긴 막대 끝에 올려져 있고, 기계의 움직임에 따라 공중에 떠다니듯 천천히 움직이죠. 기계에 의해 제어되는 인위적이고 어색한 움직임을 만들어 냄으로써 현실이 엮어내는 기이하고 모순적인 것들에 대한 음울한 사유를 보여줍니다.
▲조영각 ‘A hot talks anout Something, Someday, Someone’
관객과의 인터랙션을 시도하는 작품 조영각의 작품은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언어로 기능하는 소통의 수단인 ‘Meme(밈/짤; 이미지, 영상)’을 바탕으로 재생산된 이미지, 영상이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재구성돼 관객의 인터렉션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로 선보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받아들여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학습을 진행한 각 모델과 반응하고, 이를 통해 재구성된 기억은 디스플레이와 로보틱스(협동로봇)을 통해 표현됩니다.
▲PROTOROOM에 있는 MetaPixels
컴퓨팅을 메타 미디어로서 재사유, 재해석하는 작업 ‘MetaPixels’는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을 낯설게 건드리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제작하고, 이들과 디지털 이미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일대다 피드백의 설치 작업입니다. ‘메타픽셀 카메라’는 대상의 이미지만을 찍는 것이 아닌, 디지털 스크린의 수면 아래로 숨어 비가시적이 된 각각의 픽셀에 메시지를 보내는 카메라인데요. 생태계의 일부가 된 기술, 특히 컴퓨팅을 메타 미디어로서 재사유하고 재해석해보려는 작업입니다.
2020 아트랩 페스티벌 리뷰 &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②
몸짓이 예술이 되는 퍼포밍 아트
▲이정인 ‘DARV_Wandering Islands’
존재와 현실의 간극을 연결하는 공감각적 체험 이정인 크리에이션은 무용, 설치, 미디어 아트 등의 예술적 장치들이 증강현실(AR)과 연계돼 가상과 현실 사이의 상호 작용하는 혼합현실(MR) 경험을 제공하는데요. 관객은 설치 작업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에 투영된 무용수의 움직임을 디바이스를 통해 볼 수 있죠. 이 뿐만 아니라 인터렉션 비주얼 아트와 조응하는 댄스 퍼포먼스를 통해 존재와 현실의 간극을 연결하는 공감각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collecitive A ‘원형하는 몸: round1’
실재와 가상의 상관관계 속에서 반응하는 혼합현실 퍼포먼스 ‘원형하는 몸: round1’은 불규칙적, 비정형적, 비물질적인 물이 연결과 변형을 통해 회귀하고 순환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성의 몸(자궁)을 통해 생성, 변화, 소멸, 회귀하는 인간의 몸과 물은 많은 부분이 닮아 있고, 이것은 collective A가 지금까지 다뤄온 주제의 연장선에 놓여있죠. 이 작품은 ‘얼음이 녹아 물이 되고, 물이 다시 증발하는’ 물의 순화 과정을 통해, 실재하는 것과 실재하는 것으로부터 생성된 가상의 것이 혼합되고, 서로 상관관계 속에서 반응하는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퍼포먼스입니다.
2020 아트랩 페스티벌 리뷰 &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 ③
건물벽이 스크린이 되다! Media Facade
▲최성록 ‘Great Chain of Being’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인간이 어떤 존재로 인식되는지에 대한 탐구 최성록의 작품은 인간, 동물, 로봇, 괴물과 같은 가상적 존재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생성, 배치, 폐기, 재활용의 단계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SF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작가는 이 과정을 동시대에 존재하는 것들의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로 보고, 공상과학적 연출과 거대한 외벽 프로젝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는데요. 미디어 파사드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크로마 스퀘어에서 상영됐으며, ‘아트랩 플러스’ 전시 기간에는 아트 스페이스에서 상영됩니다.
2020 아트랩 페스티벌 리뷰 & 아트랩 플러스 관람 포인트 ④
음향과 비주얼의 유기적 연결 Audio Visual
▲Tacit Group ‘Bilateral Feedback’
눈으로 보는 사운드, 눈으로 보는 시스템을 구현한 작품 ‘Bilateral Feedback’는 모듈라 신디사이저에서 발생하는 아날로그 신호와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신호의 상호작용을 위한 작품인데요. 아날로그 장비들의 신호와 컴퓨터의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계속 변환하며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죠. 아날로그 사운드의 극히 미세한 움직임과 디지털 컴퓨터 그래픽의 픽셀 하나하나는 유기적인 관계 속 작품을 형성해 갑니다. 지금까지 2020 아트랩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였던 작품들과 아트랩 플러스 전시의 관람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2020 아트랩 페스티벌은 종료됐지만, 2021년 2월말까지 진행되는 아카이브 전시 ‘아트랩 플러스’가 진행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러스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가기
- 시간: 2021년 11월 09일(토)~2021년 02월 28일(일)/11:00~19:00 *월요일 휴관- 장소: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길 186)
- 입장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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