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통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연결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2020 Paradise Art Lab Festival)이 지난 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페스티벌 10일간 약 9,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4,000여 명이 관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요.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차원의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페스티벌 폐막과 7일부터 아트 스페이스에서 이어지는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러스’의 자세한 소식을 전합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연결 ①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왼쪽부터 collective A(1~3번째), 문준용, Tacit Group(5, 6번째),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
양정욱, 최성록, 이정인 크리에이션, PROTOROOM(11, 12번째), 조영각, 우주+림희영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 이색 페스티벌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관람이 위축된 상황에도 많은 관람객이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 아시아문화원 이기표 원장 등 주요 문화예술 관계자도 방문해 행사를 빛냈습니다.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9팀(문준용, 양정욱, 우주+림희영, 이정인 크리에이션, 조영각, 최성록, Tacit Group, collective A, PROTOROOM/가나다순 정렬)은 기술을 통해 다채롭게 변주된 예술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커넥트(CONNECT)’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연결’에 대해 주목했는데요.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생활 속에서 다양한 소통 방법과 과정을 통해 서로가 더욱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연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도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작가들의 자유로운 도전 정신과 기발한 아이디어는 인공지능, 증강현실(AR), 미디어 파사드와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소개됐는데요. 새로운 차원의 공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한 이색 페스티벌이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사전 예약 시스템 운영, 관람객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진행됐습니다.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활기를 불어넣어 준 페스티벌이라는 큰 의의가 있었죠. 페스티벌 참여 작가들의 감사 인사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폐막 후 문준용 작가는 “다양한 분야와 연령대의 많은 관객이 작품을 체험하며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주+림희영 작가는 “아트랩을 준비한 지난 6개월 동안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는데,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는데요. 조영각 작가도 “좋은 기회를 통해 작업을 선보일 수 있어 좋았고, 작업에 대한 세대 간의 차이가 있는 다양한 감상평들이 앞으로 작업에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연결 ②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러스
11월 7일부터 4개월간 ‘파라다이스 아트랩+’로 아카이브 전시가 이어집니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양정욱, 최성록, 조영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다른 작품들은 영상으로 작가의 인터뷰와 함께 아카이빙 전시로 구성됩니다.
▲양정욱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
양정욱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
양정욱은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조형적으로 보여줍니다. 우리에게 일어났거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개인들의 감정이나 어떠한 과정들을 조형적으로 연출하죠. ‘당신은 옆이라고 말했고, 나는 왼쪽이라고 말했다’는 함께 사는 집에 액자를 걸려고 하는 두 사람이, 액자의 위치를 정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익숙한 움직임의 감각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것과 동시에 한 편의 에세이를 담아냅니다. 유기적인 구조에 익숙한 감각으로 만들어진 오브제가 더해지며, 아날로그적인 움직임 또한 눈길을 잡아끕니다. 물리적인 움직임에서 파생된 빛과 그림자의 시각적 변화, 여기에 작가가 남긴 이야기와 힌트가 혼재하는 공감각적 설치 작업으로 작품의 주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정적인 제목은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는데요. 작품을 찬찬히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하며 들려오는 사운드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에세이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조영각 ‘A hot talks about Something, Someday, Someone’
조영각 <A hot talks about Something, Someday, Someone> 조영각의 작품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짤방', ‘meme(밈/짤;이미지, 영상)’을 바탕으로 합니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의 모습을 디스플레이와 로보틱스를 통해 표현하는데요. Meme을 바탕으로 재-생산된 이미지, 영상이 인공지능에 의해 새롭게 재구성되어 관객의 인터랙션에 따라 변화하는 형태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위적인 결과를 토대로,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작품 앞에 서 내 얼굴을 스캔한 인공지능이 어떤 새로운 Meme의 이미지를 보여줄지 경험해보세요.
▲최성록 ‘Great Chain of Being’
최성록 <Great Chain of Being> 최성록은 디지털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작업을 통해 기술에 의해 발생되는 동시대의 풍경과 서사를 탐색해왔습니다. 발달하는 기술과 인간의 경험, 그로 인해 확장되는 새로운 감각들로 인한 관계 변화에 관심 두고 있는데요. 그의 작품은 거대한 외벽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작품입니다. 마치 커다란 공장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인간, 동물, 로봇, 괴물과 같은 가상적 존재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생성, 배치, 폐기, 재활용의 단계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죠. 지금까지 내년 2월까지 진행되는 아카이브 전시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러스’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파라다이스 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부탁드리며 아카이브 전시에도 많은 기대 바랍니다.
※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러스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 가기
- 시간: 2020년 11월 7일(토) ~ 2021년 02월 28일(일) / 11:00~19:00 *월요일 휴관- 장소: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길 186)
- 입장 요금: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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