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공식블로그 입니다.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 덕후와 함께 떠나는 프랑스의 양대 와인 산지

 

원하면 언제든 가능했던 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아쉽고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요?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동경을 책 속에서 찾는다던 어느 작가의 이야기처럼, 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보려 합니다. 와인 덕후가 알려주는 와인의 모든 것, 네 번째 이야기는 비노파라다이스 한지희 과장이 들려주는 ‘비노 투어’입니다. 그럼 프랑스의 양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로 함께 떠나볼까요?

 

 

프랑스의 양대 와인 산지, 보르도와 부르고뉴

프랑스의 국보급 와인 산지, Bordeaux(보르도)


보르도

▲프랑스의 국보급 와인 산지, Bordeaux(보르도)

 

파리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남서쪽으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보르도는 왼편에는 대서양을, 중심부엔 지롱드라는 큰 강줄기를 끼고 있습니다. 그만큼 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시인데요. 보르도의 이름 또한 ‘물의 가장자리’에서 유래했죠. 해양과 강 근처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선상 무역에 유리한 장점을 지닌 보르도는 일찍이 유럽의 와인 강자로 자리했습니다.

 

예술적인 블렌딩 기법의 보르도 와인

 

매년 날씨의 변화가 잦은 프랑스 특성상, 보르도는 예로부터 주연 품종과 조연 품종을 함께 재배하여 블렌딩함으로써 일관적인 맛과 품질을 유지해왔습니다. 서로의 결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최대로 끌어내 더 좋은 맛을 내는 ‘블렌딩의 미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샤토 비유 라베르뉴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샤토 비유 라베르뉴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보르도 추천 와인, 샤토 비유 라베르뉴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보르도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대저택 샤토(Chateau)는 포도밭과 와인 양조 및 저장 시설을 포함하는 말입니다. 보르도 와인을 마케팅하는 ‘브랜드’가 되기도 하죠. 현재는 널리 알려진 몇몇 그랑 크뤼 샤토를 중심으로 보르도 와인 투어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샤토 비유 라베르뉴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와인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Grape

‘샤토 비유 라베르뉴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와인은 70% 정도가 풍성한 풍미가 느껴지는 메를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메를로는 부드럽고, 과일 향이 풍부한 적포도 품종입니다. 나머지 30%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으로 만들어져 바디감이 주는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햄버거

 

Food

탄닌이 적고 부드러운 맛의 메를로는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나 치즈 버거와 찰떡궁합입니다. 풍부한 과실풍미와 스파이시한 향 덕에 인도나 타이푸드처럼 이국적인 요리와도 잘 어울리죠.

 

Tasting Note

맑은 석류석(Garnet) 컬러를 띄며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과실 풍미와 함께 기분 좋은 삼나무 향이 곱게 펼쳐집니다.

 

 

프랑스의 양대 와인 산지, 보르도와 부르고뉴

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와인 산지, 부르고뉴(Bourgogne)


부르고뉴

▲중세의 풍경을 간직한 와인 산지, 부르고뉴(Bourgogne)

 

부르고뉴는 파리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동쪽으로 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미식의 도시 디종(Dijon)부터 시작해, 코트 드 뉘(Cote de Nuits), 코트 드 본(Cote de Beaune), 코트 살로네즈(Cote Chalonnaise), 마코네(Maconnais)까지 포함하는 남북으로 좁고 긴 형태의 지역이죠. 수도원과 교회, 고성, 소박한 농가들의 흔적이 남아있어 마치 중세시대의 어느 한 장면으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 피노 누아, 샤도네이 단일 품종으로 그려내는 수만 가지 향

 

부르고뉴는 완만한 언덕이 많고 석회토와 점토가 많은 지형이며,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인해 서늘한 편입니다. 그렇기에 다품종 재배가 어려워 포도 또한 단일 품종으로 승부를 보는데요. 화이트 와인은 샤도네이(Chardonnay), 레드 와인은 피노 누아(Pinot Noir)가 그 주인공입니다. 특히 피노 누아는 껍질이 얇고 병충해나 날씨에 민감한 품종이라 재배가 어렵지만, 세심한 돌봄과 완벽한 조건이 만나면 다른 품종들이 표현해낼 수 없는 미묘한 맛과 화려한 향을 가진 와인으로 변신합니다. 이 매력이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피노 누아에 빠져드는 이유가 아닐까요?

 

코르통

▲콩트 스나르 알록스 코르통

 

부르고뉴 추천 와인, 콩트 스나르 알록스 코르통

 

부르고뉴는 보르도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 면적이기 때문에 포도의 생산량도 적고, 재배하기 까다로운 포도 품종을 취급합니다. 그랑 크뤼, 프르미에 크뤼라고 하는 등급을 포도밭에 부여하기 때문에 생산자의 지명도와 밭의 희소성에 따라 매년 가격이 가파르게 증가하는데요. ‘부르고뉴 와인은 지금 사는 것이 가장 싸게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포도주인 ‘콩트 스나르 알록스 코르통’을 소개합니다.

 

Grape

‘콩트 스나르 알록스 코르통’은 정통 최고급 적포도주를 만드는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 100%로 구성돼 있습니다. 화려한 향을 경험할 수 있죠.

 

Food

부르고뉴는 미식의 도시 디종(Dijon)에 가까워 맛의 본고장으로 불립니다. 특히 버터와 마늘, 샬롯을 듬뿍 넣어 만드는 에스카르고(Escargot)는 부르고뉴산 와인과 함께 곁들이기에 제격입니다.

 

Tasting Note

석류 빛이 선명하게 빛나는 콩트 와인은 라즈베리, 붉은 체리, 야생 딸기와 같은 붉은 과일 향을 짙게 느낄 수 있습니다. 감초, 침엽수, 후추 향이 우아한 여운으로 이어지죠.

 


지금까지 와인 덕후 비노파라다이스 한지희 과장님과 함께 프랑스 양대 와인 산지로 비노 투어를 떠나보았습니다. 프랑스의 양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와 부르고뉴는 지리적 차이로 인해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알려드린 특징들을 참고하여 와인을 좀 더 맛있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와인의 모든 것 시리즈 Info.


- 와인의 모든 것 1편: 와인 덕후가 알려주는 와인 기본 매너

- 와인의 모든 것 2편: 와인 덕후가 알려주는 와인 맛있게 즐기는 법

- 와인의 모든 것 3편: 와인 덕후가 알려주는 와인 라벨 해석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