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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시 추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봄을 만나다. ‘영원의 숲’ 전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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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숲 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펼쳐진 숲, ‘영원의 숲’ 전 파라다이스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27일부터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는 ‘영원의 숲(Eternal Forest)’ 전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봄을 맞아 혹한의 언 땅을 뚫고 움트는 어린잎처럼 세상과 삶에 대한 열망을 예술로 탄생시킨 전시회입니다. 끝없이 영원하기를 희망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을 들여다보는 자리이죠. 백남준,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조지 콘도 등 세계적인 작가 9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데요. 각 작품에 작가 각각의 어떤 희망을 담아내고 있고, 어떠한 모양과 색, 특유의 향을 지니고 있는지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실내 전시 추천!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핀 숲, ‘영원의 숲’ 전


백남준의 ‘No Gravity Space’

▲백남준의 ‘No Gravity Space’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예술가 백남준  ‘영원의 숲’ 전시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백남준의 ‘No Gravity Space’ 작품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백남준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예술가죠.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예술가이자 작곡가, 전위 예술가인 백남준은 미디어를 작품의 도구로 자주 사용했습니다. 미디어는 그에게 가능성을 펼치는 실험의 장이었는데요. 백남준은 시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것으로서 미디어의 긍정적인 면을 믿고 디지털 네트워크의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곤 했습니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자유로워 보입니다. 어딘가를 향한 상상이, 다른 세계와의 넘나들기가 그의 모니터를 통해 시작됩니다. 

 

 리우 웨이

▲‘영원의 숲’ 전에서 만날 수 있는 리우 웨이의 ‘Watch 4(왼)’와 ‘Untitled(오)’

 

 현대 사회의 경험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리우 웨이 리우 웨이는 베이징에서 태어난 중국 예술가입니다. 비디오, 설치, 조각, 그림과 같이 다양한 예술 작업을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무채색 그림 작품 두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계절에 빗대 표현하면, 리우 웨이의 작품이 전시된 곳은 겨울이라고 말할 수 있죠.  리우 웨이는 다양한 매체로 현대 사회와 도시, 경험 방식에 대해 질문을 제기합니다. 직선 형태의 추상 패턴은 침묵을 보여주는 듯한데요. 부드럽게 구부러져 남겨진 선들은 어떤 풍경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모호하게 느껴집니다. 잿빛 건축물의 삭막한 선들 사이로 무성한 풍경이 보이는데요. 아무도 소유하거나 들어갈 수 없는 땅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미묘한 희망을 줍니다. 

 

헤르난 바스

▲‘영원의 숲’ 전의 헤르난 바스 작품 전시 공간

 

 작품 속 소년과 함께 성장하는 헤르난 바스 헤르난 바스는 젊은 나이에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받은 마이애미 출신의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긴장감 넘치기로 유명한데요. 그는 미술, 문학 등에서 영감을 얻은 여러 이야기를 섞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들은 왠지 모를 긴장감이 묻어 있습니다. 늘 신비로운 분위기의 작품을 보여주죠. 

 

헤르난 바스

▲헤르난 바스의 ‘The dry riverbed’

 

 그의 작품에는 대체로 마르고 여린 성장기의 소년이 등장합니다. 소년은 인공적이고 몽환적인 상황 속에서 어딘지 모를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듯 보이는데요. 동성애자이기도 한 헤르난 바스는 자신의 그림을 통해 성 정체성뿐만 아니라 인간이 처한 불안정하고 미스테리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정체성이 불확실한 과도기적 존재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하며, 세월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불안’을 작품에 담고자 했습니다. 작품이 보여주는 풍경 속 초현실적이고 극적인 연출은 순간의 단편적 이야기를 넘어 여러 겹의 상상을 부추깁니다. 캔버스에서 피어오르는 오묘한 공기는 현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매료될 수밖에 없는 감각적인 허상을 불러일으키죠. 헤르난 바스는 자신과 함께 자신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년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의 표정, 몸짓을 통해 나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상상해보세요. 

 

조지 콘도

▲조지 콘도의 ‘Untitled(Clown)(왼)’과 ‘Cubist Priest(오)’

 

 철학적으로 해석해 진정한 본질을 그리는 조지 콘도 조지 콘도는 미국에서 태어나 앤디 워홀의 뉴욕 스튜디오(The Factory)에서 조수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이 좋아하는 작가로 더 유명하죠. 그는 넘쳐나는 수많은 포스트 팝 화가 중 하나가 되길 원치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철학을 위해 노력했는데요. 모든 사람의 시선은 주체적이라고 생각하는 근대 철학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시선을 작품에 표현하는 작가가 되려 했습니다. 보이는 대상을 물리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해석해 대상의 진정한 본질을 그리고자 했죠.  조지 콘도는 자신의 상상과 기억을 자유롭게 조합해 왜곡된 형상을 빚어냅니다. 한 얼굴에 다양한 감정을 녹여, 여러 표정이 얼굴에 동시에 드러나는데요. 정돈된 겉모습의 전형적인 초상화와는 달리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과장된 듯 보이는 인물의 얼굴은 사실 일상생활 속 우리의 모습보다 더 인간적이고 솔직한 모습이지 않을까요?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의 ‘Triptych 1983’

 

 인간의 존재를 강렬하게 표현하는 프랜시스 베이컨 프랜시스 베이컨은 인간의 존재와 불안함을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신체를 무방비 상태로 놓아 찢고 일그러트려 표현하죠. 작품 속 주인공들을 텅 빈 공간이나 취조실과 같은 밀폐된 장소, 서커스의 곡마장을 연상시키는 무대에 등장시킴으로써 불안과 긴장감을 가중시킵니다. 그의 이런 표현은 종교계를 표현하는 데에도 거리낌 없었는데요. 그가 그린 교황 연작은 교황이 절규하는 모습으로 극도의 공포감을 자아내며 시각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종교계 최고 권력자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죠. 그의 작품 속, 뒤틀린 형체들은 몸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포장을 벗기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날 것의 몸은 매끄러운 표면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각자의 존재를 어떤 환상으로 꾸미고 살아가는지를 확인시켜주는데요. 직접 작품을 보고 우리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랍니다.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다카시의 ‘Homage to Francis Bacon’

 

 무라카미 다카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라카미 다카시의 

 

‘A Red River is visible’, ‘Stellar River in the Heavens’, ‘Superstring Theory’, ‘Azure River’  순수미술과 서브컬처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 다카시는 팝아티스트입니다. 여러 매체와 기법을 바탕으로 한 팝아트 작품들로 순수미술과 서브컬처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Francis Bacon’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돌연변이의 기괴함과 악동 같은 요괴의 귀여운 면이 뒤엉켜 그의 작품 속 인물은 화려하면서도 장난스럽습니다. 그는 작품을 통해 매력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내재된 위험한 욕망을 드러냅니다.   

 

우고 론디노네의 ‘Dog Days Are Over’

▲우고 론디노네의 ‘Dog Days Are Over’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우고 론디노네 2층으로 들어서면 우고 론디노네의 설치 작품 ‘Dog Days Are Over’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고 론디노네는 대규모 설치 작품, 회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상생활과 자신의 경험을 담은 시적인 풍경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는 전 세계인에게 희망으로 상징되는 무지개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무지개색으로 표현된 ‘Dog Days Are Over’는 ‘나쁜 날이 끝났다’는 의미를 시적으로 표현한 것인데요. 그는 시에 관심이 많아 시에 대한 내용을 작품에 많이 넣었습니다.  

 

앤디 워홀의 ‘Flowers’

 ▲앤디 워홀의 ‘Flowers’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 아름다운 꽃 위에 펼쳐진 앤디 워홀의 작품 ‘Flowers’입니다. 앤디 워홀은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순수미술의 영역으로 불러들여 그 경계를 무너뜨린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자인, 광고 등 시각예술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쳤죠. 특히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이미지를 되풀이하며 작품을 대량생산했습니다. 그의 작품 속 꽃들은 어느 곳에 피어난 어떤 꽃인지 알 수 없게 패턴화되어버린 이미지로 나타나 화려한 색으로 무심히 복제되어 아름다운 것들의 덧없음을 보여줍니다.  

 

데미안 허스트

▲왼쪽부터 차례로 데미안 허스트의 ‘The Souls’, ‘Elation’, ‘Beautiful Fiery Feathers Painting’

 

 삶과 죽음, 생의 유한함을 보여주는 데미안 허스트 푸른 빛으로 꾸며진 데미안 허스트의 공간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데미안 허스트는 삶과 죽음, 생의 유한함을 주제로 회화, 설치, 조각 등 장르 구분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The Souls’와 ‘Elation’ 속 나비들을 보면 그 아름다운 표면 속 환상에 빠져듭니다. 현실의 무게, 실제 존재를 잠시 잊어버리게 만드는데요. 실제 모습보다 더 화려하게 박제된 작품들은 영원할 수 없는 존재의 허약함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영원의 숲’ 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파라다이스시티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 이용시설에 철저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호텔 및 공용시설 입장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마스크 꼭 착용하시고 방문하시어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눈에 직접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영원의 숲 전시 Info.
- 정보: 홈페이지 바로 가기
- 전시 기간: 2020년 02월 27일(목) ~ 2020년 5월 10일(일) 매일 10:00~20:00 (연중무휴)
관람료무료 (회원 한정, 비회원일 경우 현장에서 회원가입 후 관람)
- 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해안남로 321길 186 (Paradise Art Space)

 

유의 사항 
1) 멤버쉽 회원 및 투숙객 전용 무료 전시로 비회원의 경우 현장에서 회원가입 후 관람 가능합니다.
2) 관람 종료 시간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합니다. (입장 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 30분)
3) 관람 에티켓 준수 부탁드립니다.
- 작품은 눈으로만 관람 가능하며 작품을 만지는 행동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음식물 반입과 애완동물 출입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 영/유아,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4) 코로나 19 예방조치를 위하여2020년 2월 27일부터 정기 도슨트 운영을 임시 중단합니다. 관람객 여러분의 협조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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