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문학관, 한국현대문학관에서는 2019년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억하여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를 개최했습니다. 과거는 현실을 비추고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밝혀 주기에, 100년이 지난 역사를 기록하고자 마련된 전시인데요. 철창의 틈새로 울려 퍼지던 독립운동가들의 거룩한 함성, 온 마음으로 모두 하나 되어 소리 높였던 뜨거웠던 그 날의 기록을 함께 만나봅니다.
일제의 혹독한 검열과 사상탄압에도 그 시대 문인들은 3・1운동에 앞장섰으며, 역사적 순간을 작품으로 형상화했는데요. 그 작품들을 전시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날의 함성을 가슴 깊이 느껴볼 수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 태화관에 모인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한 목소리로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3・1운동의 시작을 알린 이 외침을 이번 전시에 접목했는데요. 전시 공간은 창도, 의성, 고창, 재창까지 총 4개로 구성되었습니다.
1. 창도 : 앞장서서 외치다
<1. 창도 : 앞장서서 외치다>에서는 독립 만세 운동의 경과를 알 수 있습니다. 구더기가 끓는 묘지처럼 갑갑했던 일제 강점 하의 현실에서 일본 동경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2・8 독립선언’, 이어 종로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 만세운동’은 대내외에 조선이 자주 독립국가임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뭇결이 살아 있는 합판에 피로 새기듯 각인한 독립선언서와 심훈이 옥중에서 어머니께 쓴 글은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태극기처럼 우리의 마음을 일렁이게 합니다.
2. 의성 : 정의롭게 외치다
3・1운동 당시 이화학당에 다니던 유관순은 일제의 휴교령으로 학교가 문을 닫자 독립선언서를 숨겨서 고향 천안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하여 4월 1일(음력 3월 1일)에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 운동을 일으켰는데요. 문정희 시인의 시 「아우내 장터」에는 만세운동을 일으키기 직전, 장꾼이 만세꾼이 되는 긴박한 상황이 그려져 있죠.
조국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았던 유관순과 조선인들의 단심(丹心), 그 격동의 현장인 아우내를 독립운동의 상징인 힘찬 태극기의 움직임과 함께 부조로 형상화했습니다.
3. 고창 : 문학으로 외치다
<3. 고창 : 문학으로 외치다>에서는 3・1운동을 소재로 한 문학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제의 검열로 3・1운동의 현장을 작품 속에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소설에는 암시하는 정도로 드러나 있는데요. 그런데 상해판 독립신문에 수록된 기월의 소설 「피눈물」은 발표 시기가 3・1운동과 매우 가깝고, 해외에서 발표된 덕에 일제의 검열을 피해 비극적 현장을 생생히 담고 있어 주목됩니다.
4. 재창 : 다시 한번 외치다
우레와 같은 만세 소리, 그리고 힘차게 펄럭이는 태극기. ‘독립운동’하면 가장 인상적으로 떠오르는 장면인데요.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 모양은 지금과 같을까요?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가장 오래된 태극기와 1919년 만세운동 때의 태극기 모양을 살펴보고 퍼즐 맞추기 체험을 통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상 깊은 전시 공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다시 한번 의미를 기리는 해시태그 이벤트도 마련되었는데요. 필름지를 활용하여 전시관에서 찍은 사진을 본인의 SNS에 필수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 하면, 작가 사진과 그림을 담은 엽서를 선물로 증정합니다.
지금까지 한국현대문학관에서 진행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특별전뿐만 아니라, 한국현대문학관은 김소월, 한용운, 윤동주, 김동인, 이광수 등 근・현대 문학 100년사에 빛나는 작가들의 친필 원고와 초판본 저서, 사진 자료 등을 비롯해 문학 연구에 중요한 사료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현대문학관에서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한국문학 1백 년의 역사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특별전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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