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는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여 년간의 침체기를 뚫고, 2014년에는 총 650만 9,91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야구장으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데이트를 가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야구는 어느새 ‘국민 스포츠’라는 애칭을 갖게 되었는데요. 지난 3월 7일 진행된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15 한국프로야구시즌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오는 22일(일)까지 진행되는 시범경기 후, 정규시즌은 3월 28일(토)부터 시작되는데요. 2015 한국프로야구를 완벽하게 즐기기 위한 사전준비를 함께 해볼까요?
야구는 포수와 타자, 투수 9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경기를 벌이고 정규 게임이 끝난 후 더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승자가 되는 게임인데요. 불확실성과 변수가 너무 많은 경기특성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간한 야구규칙서는 160페이지가 훨씬 넘습니다. 야구를 관람하고 있어도, 정작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 들을 위해 경기 파악에 꼭 필요한 규칙들만을 골라 알려드리겠습니다.
야구 경기는 총 9회 동안 이루어지는데 회마다 초와 말로 나뉘어 양 팀의 공격과 수비가 이루어집니다. 타자가 1루, 2루, 3루 그리고 홈까지 총 네 개의 베이스를 밟고 홈에 들어오면 1점을 득점하고, 타자가 투수의 공을 멀리 칠수록 안타, 2루타, 3루타 그리고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이 됩니다. 홈런의 경우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가 한꺼번에 홈을 밟게 되어 최대 4점까지 날 수 있습니다.
야구 전광판에는 S, B, O가 표시되는데, 각각 스트라이크, 볼과 아웃을 의미합니다.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3 번 던지면 타자는 1아웃이 되고, 총 선수 3명이 아웃 당하면 한 회가 바뀌게 됩니다. 4개의 볼이나 몸에 맞은 볼은 타자를 자동으로 1루에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상대팀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야구 경기를 읽기 위한 기본적인 경기 규칙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 KBO리그에서는 경기의 흐름을 직접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것 같나요^^?
한국야구위원회의 브랜드 통합 작업에 따라서 이번 시즌부터 한국프로야구 1군 리그 명칭이 KBO리그로 사용됩니다. 2015 KBO 리그는 34번째 시즌이며, 제 10구단 KT 위즈의 합류로, 대한민국 10개 프로 야구 구단이 참가합니다. 역대 최다인 10개 구단이 참가하는 2015 KBO 리그는 팀 당 경기수가 기존의 128경기(총 576경기)에서 144경기(총 720경기)로 늘어, 시범경기부터 하루 5경기가 동시에 열리는데요. TV나 모바일 기기로 언제 어디서든 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입니다. ^^
지난해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역대 최장인 3시간 27분을 기록함에 따라 2015 KBO 리그는 경기시간 10분 단축을 목표로 경기 스피드업에 관한 규정을 강화했는데요.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단축하고, 타자는 10초 이내의 BGM이 끝나기 전에 타석에 들어와야 합니다. (위반 시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 선언)
10개 구단이 순위를 가리는 페넌트레이스(정규시즌)가 끝난 뒤 4위까지의 팀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포스트 시즌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준플레이오프(3-4위전), 플레이오프(2-3위전), 한국시리즈(1위 결정전)로 진행되었던 기존의 포스트 시즌이 2015 KBO리그에서는 와일드카드 방식이 도입되어 정규 4위팀에게 1점을 부여한 후, 정규시즌 5위와 2게임을 치러서 2선승제 원칙을 적용합니다. 한마디로 5위팀까지 한국시리즈를 노릴 수 있게 된 것이죠!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월 7일부터 3월 22일까지 총 2주간 진행됩니다. 잠실, 목동, 문학, 수원, 대구, 광주, 대전, 사직, 마산 이렇게 9개의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리는데요. 팀 별로 2차전에 걸쳐 승부를 보게 되고, 한 팀 당 14경기, 총 70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경기시간은 모두 오후 1시로, 이전 프로야구 시범경기 시간과 동일합니다.
2015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 @ KBO 공식 홈페이지
시범경기에서는 비시즌 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고, 보다 많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엔트리 없이 KBO 등록 선수와 육성선수 모두 출장이 가능한데요. 연장전 및 더블헤더(두 팀이 같은 날 계속해서 두 경기를 치르는 것)는 실시하지 않으며, 우천 취소된 경기는 재편성하지 않습니다.
2015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시범경기가 끝난 후3월 28일 (토) 시작되며 팀 당 144경기, 팀간 16차전씩 총 720경기를 소화하게 됩니다. (자세한 정규시즌 경기일정 확인 하러 가기: KBO공식 홈페이지)
올해 각 팀은 FA(자유계약선수)의 역대 최다 이동과 제 10구단 kt위즈의 참여에 따른 특별지명, 9개팀 외국인 선수 27명 중 19명이 방출되거나 이동함에 따라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졌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2015 프로야구를 보는 예측들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2015년 최우수선수(MVP)는?
2015년 최우수선수(MVP)는 홈런타자 박병호, 200안타를 돌파한 서건창 등 스타선수들이 모여있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또한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에서 역대 최고액인 86억원에 계약한 최정(SK)과 손아섭(롯데), 최형우(삼성) 등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그 중 최정(SK)은 5년 연속 3할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FA에서 역대 최고 대우를 받은 만큼 팀에 중심이 되어 줄 선수로도 기대 받고 있습니다.
삼성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
삼성은 1군 투수 4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강한 팀 전력을 지녔다고 평가되고 있는데요. 불펜에서 권혁의 빈자리는 2014 시즌을 통해 이미 차우찬과 백정현으로 채워졌고, 외국인 투수 2명의 자리에는 150km/h대 강속구를 던지는 피가로와 빼어난 제구력을 자랑하는 클로이드가 새로 영입되었습니다. 상무에서 제대한 투수 정인욱과 내야수 구자욱도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수 있는 선수로 일컬어 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삼성은 보완된 팀 전력으로2015 KBO리그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회식 @KBO 공식 페이스북
7백만 관중 돌파
2012년 사상 처음 관중 700만을 돌파한 프로야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640만~650만 명의 관중을 끌어들였습니다. 올해는 10구단 kt위즈가 1군에 가세하면서 수원과 수도권 지역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여 3년 만에 다시 700만 관중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인데요. 경기수가 작년보다144경기가 늘어났다는 점과 김성근 한화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도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야구의 기본적인 룰과 2015 KBO 경기일정 및 다양한 예측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올해는 응원가를 부르고, 치맥을 먹으며 야구장의 분위기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까지 파악하면서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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