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볼만한 전시, 공연 소개_오르세미술관전, 아이다, 블랙버드 등

청명한 가을하늘과 함께 파릇파릇 잎들도 알록달록 물든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잎새들이 하나 둘 추운 바람에 못이겨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을을 보내고 겨울 맞이 준비를 하는 11월에 보기 좋은 전시와 공연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오르세 미술관 전

 

가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화는 아마도 밀레의 ‘이삭줍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밀레의 ‘이삭줍기’,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을 비롯하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르세 미술관의 명작들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프랑스 미술의 상징인 오르세 미술관은 운행하지 않았던 기차역을 개조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곳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명화, 조각, 건축, 사진 등 총 80,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프랑스 국립 오르세 미술관 展>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게 되었는데요. 이번 <오르세 미술관 展>은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사실주의, 인상주의와 자연주의, 상징주의와 절충주의, 20세기 현대 예술의 원천 등 다섯 가지 주제로 펼쳐집니다. 가을이 무르익는 11월 가을 하면 떠오르는 명화들로 가득 찬 오르세 미술관 展을 둘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 info. 프랑스 국립 오르세 미술관 展 기간 : 2016.10.29(토) - 2017.03.05(일) 운영 시간 : 11:00-20:00 (11월~2월 11:00-19:00) *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관  위치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제2전시실 문의 : 02)325-1077

서울 미술관 <비밀의 화원>

서울 미술관에서 열리는 <비밀의 화원>은 영국의 유명 작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집필한 동명의 동화 ‘비밀의 화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진 기획전입니다. 동화 <비밀의 화원>은 고집스럽고 폐쇄적인 성격의 주인공인 메리가 부모의 죽음 이후 머물게 된 고모부 댁의 버려진 화원을 가꾸어 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이 미술 작품으로 이루어진 정원을 통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문은 천천히 열렸다. 천천히’, ‘비밀스런 연극놀이’, ‘환상의 뜰’ 총 4개의 파트와 ‘Lounge S’, ‘Special Zone’까지 총 6개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20명의 국내외 작가들은 대부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이라고 하는데요, 이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비밀의 화원>에서 신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영감과 휴식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info. 〈비밀의 화원 ; Secret Garden〉 전시기간  :  제1부  -  2016년 10월 18일  ~  2017년 1월 15일            제2부 - 2017년1월 20일 ~ 2017년3월 5일 (예정) 운영 시간 : 11:00-20:00 (11월~2월 11:00-19:00) 위치 : 서울미술관 제1전시실 문의 : 02-395-0100

아이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그리고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최고 실력자들이 모여 7년간의 긴 제작기간을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의 대작 아이다가 4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뮤지컬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뮤지컬입니다. 

전설적인 옛이야기를 토대로 하면서도 전쟁터나 적대적 관계에 있는 두 국가의 사이에서, 그리고 인종차별이 남아있는 곳에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로 현대적, 현실적 공감을 형성하는데요. 특히,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엄격한 관리 시스템으로 최고 수준의 배우들만이 참여할 수 있어 배우들 사이에서 꿈의 공연으로 인식되는 작품입니다.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된 윤공주, 장은아, 김우형, 민우혁 등 31명의 배우와 한국 최고의 기량을 가진 20명의 앙상블들이 브로드웨이 스태프와 박칼린 국내 협력연출과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info. 〈 아이다 〉 기간  :  2016.11.06. ~ 2017.03.11 시간 : 화, 수, 목, 금 8시 / 토,일, 오후 2시, 6시 30분 (월 공연없음) 위치 : 샤롯데씨어터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소설 ‘삼총사’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가 1845년에 발표한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입니다. 복수심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누구나 금방 빠져버리게 만든다고 하는데요. 이번 공연에서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이 몬테크리스토의 백작 역할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0년 초연 이후 2011년, 2013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사실적인 무대 세트와 3D 입체 영상 등으로 관객들이 더욱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요. 애절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를 듣는 재미에 3D 입체 영상으로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입니다. 

+ info. 〈 몬테크리스토 〉 기간  :  2016.11.19 ~ 2017.02.12 시간 : 화, 목, 금 8시 / 수 3시, 8시 / 토,일, 공휴일 오후 3시, 7시 위치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문의 : 1577-6478 홈페이지 : http://www.musicalmonte.com/

블랙버드

블랙버드는 이미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등을 휩쓴 화제의 연극입니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공식 개막작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블랙버드가 믿고 보는 배우 조재현과 채수빈, 옥자연의 연기로 한국에서 재탄생하였습니다.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만남, 그리고 15년 만의 재회 속에서 두 인물은 둘의 어긋난 기억을 맞춰가는데요. 그 과정에서 오가는 둘의 대화에 어느새 빠져들고 마는데요.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으로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연극 블랙버드입니다. 

+ info. 〈블랙버드〉 기간  :  2016.10.13 ~ 2016.11.20 시간 : 화, 수, 목, 금 8시 / 토,일 오후 3시, 6시 (월 공연없음) 위치 :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문의 : 02-766-6506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겨울이 오기 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입니다. 연극의 제목인 밀레니엄은 2000년을 뜻하는데요. 연극은 네 명의 친구들이 가장 뜨거웠던 학창 시절인 2000년을 기준으로 어른이 되어버린 현재와 교차하여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극단 ‘창작하는 공간’이 선보이는 창작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식물인간이 되었던 친구가 16년 만에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버린 것’과 결코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과 함께 순수했던 학창 시절의 기억과 그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info.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기간  :  2016.11.05 ~ 2016.12.31 시간 : 화, 목, 금 8시 / 수 4시, 8시 / 토 오후 3시, 7시 / 일 4시 (월 공연없음) 위치 :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문의 : 02-744-4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