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직물을 소개함에 있어 한국의 문양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전통 장신구를 비롯하여 직물이 사용되는 거의 모든 곳에 문양을 새겼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문양은 조선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다양한 문양들이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정형화된 규칙을 따르던 고려시대의 형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통 문양은 각 문양에 담긴 의미가 다른 만큼, 문양의 종류 또한 굉장히 다양한데요.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문양이라고 할 수 있는 연화문, 운문, 색동에 담긴 의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고결함의 상징, 연화문
연화문은 조선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된 꽃무늬 종류 중 하나로 장식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고결함을 상징합니다. 연꽃은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과 더불어 청결과 순결의 상징물로도 여겨졌는데요. ‘모든 식물들은 꽃을 피운 뒤 열매를 맺으나 오직 연꽃만은 꽃과 열매가 나란히 생겨난다’고 하여 ‘연이어 자손을 얻는다’는 연생의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대표 문양, 운문
중국에서는 ‘굴근 운문’, ‘무리구름’, ‘떼구름’으로도 불리는 운문은 조선시대를 가장 대표하는 문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부터 나타난 무리구름문이 15세기에 정형화된 모습으로 완성되어 조선시대 전 시기에 걸쳐 사용된 것인데요. 구름의 단위를 작게 도안하여 탑쌓기 형태로 전개하거나 운두를 비대하게 강조하고 간격을 좁혀 여백 없이 전개하는 등 시대별로 형태의 차이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색단의 응용직물, 색동문
색동은 경사와 위사의 색을 달리하여 제작한 이색단의 응용직물을 뜻합니다. 경사에는 살색, 청색, 주황, 흰색, 갈색, 남색 등의 색사를 일정한 간격으로 정경하며 위사는 굵은 노란색실 한 가지로 제작하는데요. 즉 바탕은 색동으로 표현되고, 무늬는 황갈색의 위사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색동은 원색의 화려함 때문에 평복 옷감 대신 저고리의 소매, 아이들의 옷 등 장식적인 부분에 사용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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