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이 만개하는 이맘때면 누군가의 일상에도 따뜻한 볕이 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집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 청소년과 가족이 각자의 색깔대로 풍성한 내일을 그릴 수 있도록 든든한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두 매니저를 만났습니다.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일상을 향한 두 사람의 깊이 있는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상생의 선순환을 그리다
특수교육 현장의 든든한 파트너, 아이소리사업부 권혁민 팀장
Q. 안녕하세요 매니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권혁민 팀장: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에서 아이소리몰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아이소리사업부 권혁민 팀장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아이소리몰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장애 관련 현장 전문가분들에게 가장 실질적이고 ‘검증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플랫폼입니다.
Q. 다른 복지 사업들과 구별되는 아이소리사업부만의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권혁민 팀장: 일회성 지원을 넘어선 ‘상생의 선순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소리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다시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재투자되거든요. 소비자의 선택이 또 다른 장애 아동의 꿈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되는 셈이죠.
여기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장애 검사 도구와 맞춤형 교구를 직접 개발하고, '아이소리 교육연수'를 통해 최신 재활 트렌드를 공유하며 전문가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최근에는 정부 공모사업 파트너로서 보조공학기기를 보급하고, 복지 기관에 최적의 공간 구성을 제안하는 '복지 현장 설계자' 역할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사업이나 교구재를 기획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가치가 있다면요?
권혁민 팀장: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단연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실용성과 전문성'입니다. 이론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검증된 도구'여야만 하니까요. 무엇보다 기획 단계에서 치료사의 전문성, 부모님의 간절함, 그리고 장애인의 즐거움이라는 세 가지 목소리가 하나의 화음이 되도록 조율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Q. 교육 및 재활 교구를 개발하는 담당자로서 '장애인의 날'이 지니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권혁민 팀장: 우리가 제공하는 교구나 콘텐츠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으로 나가는 첫 번째 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더 무겁게 체감하는 날입니다. 장애인이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현장 전문가들은 교육과 재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어 무척 뜻깊습니다.
이처럼 매일의 일상에서 작고 소중한 변화를 돕는 사람이 있다면, 한발 더 나아가 특별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가오는 5월 말,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발달장애 청소년 90 가족을 초청해 진로 탐색과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는,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이 열리는데요. 단순한 행사를 넘어 자립과 포용의 가치를 담은 이 거대한 무대를 촘촘하게 기획한 장애아동연구소 김민재 매니저의 이야기를 이어서 들어보았습니다.
한계가 아닌 강점을 발견하는 무경계의 무대
‘아이소리 페스티벌’ 기획자 김민재 매니저가 그리는 내일
Q. 매니저님, 자기소개와 함께 평소 사업을 기획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김민재 매니저: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장애아동연구소에서 제16회 아이소리 페스티벌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김민재입니다. 저는 사업을 기획할 때 늘 세 가지를 자문하곤 해요.
'장애 청소년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선택하며 자립할 수 있는가', '가족이 잠시라도 돌봄에서 벗어나 쉴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가능한 기회와 공간이 충분한가'입니다. 단순히 필요한 것을 내어주는 게 아니라, 각자의 방식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가꾸는 것. 이것이 제가 걷고 있는 방향이자 저희 연구소의 기획 철학입니다.


Q. 일회성 지원을 넘어 특별한 여운을 남기기 위해 어떤 부분에 차별점을 두고 계신가요?
김민재 매니저 :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담은 '경험의 장'을 직접 만든다는 점입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경험으로 구현하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이죠.
둘째는 데이터 너머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입니다. 돌봄 자체를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바라보고, 어머니들과 현장 전문가의 생생한 목소리에서 사각지대를 찾아냅니다.
마지막으로는 특별한 하루로 끝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지원'입니다. 중증 질환 어머니들의 휴식 지원 사업인 '안녕 프로젝트'가 종료 후에도 지역 내 자조모임으로 이어지도록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Q. 복지 사업 실무자로서 4월 20일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민재 매니저: 발달장애 청소년의 자립을 이야기할 때 흔히 당사자의 의지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2024년 통계를 보면 장애인 10명 중 7명이 무직이고, 장애 자녀 절반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거든요. 이는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진로 탐색의 기회가 부족했다는 의미입니다. 장애인의 날은 이처럼 당연하게 여겨온 시선을 돌아보고, ‘과연 자립을 향해 나아갈 환경이 충분히 갖춰졌는가?’를 우리 사회에 되묻는 중요한 계기라 생각합니다.
Q. 올해 아이소리 페스티벌의 핵심 가치와, 새롭게 선보이는 진로 프로그램의 구성이 궁금합니다.
김민재 매니저: 이번 축제의 핵심은 '강점의 발견'입니다. 참여 가족이 '지원 대상'이 아니라 저희가 준비한 경험을 온전히 누리는 '주체'가 되는 것이 핵심 방향성이죠.
특히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을 청소년들을 위해 디자이너, AI 데이터라벨러 등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5개 기업 직무 체험부터 전문가 맞춤 컨설팅, 롤모델을 찾는 토크콘서트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며 '나도 이런 삶을 살 수 있다'는 상상의 씨앗을 품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Q. 파라다이스시티에서의 1박 2일 투숙과 아시안 팝 페스티벌(APF) 연계도 눈에 띕니다.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시나요?
김민재 매니저: 토요일엔 자립을 향한 진로를 탐색하고, 일요일엔 돌봄 노동의 무게를 벗고 온전히 여가를 즐기실 수 있도록 1박 2일 일정을 기획했습니다.
여기에 아팝페(APF)를 비장애인과 경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감각지도를 제공하고 접근성 매니저를 배치하는 '배리어 컨셔스(Barrier-Conscious)' 접근을 도입했습니다. 분리된 공간이 아닌, 같은 자리에서 음악을 즐기는 그 자연스러운 어울림이야말로 'Happy Memories for All'이 실현되는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5월의 여정에 공감해 주실 대중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민재 매니저: 발달장애 청소년의 자립은 청소년 당사자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족이 지치지 않고 기댈 수 있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 모두의 몫이기도 하죠. 경계를 허물고 함께 도약할 90 가족의 당당하고 즐거운 발걸음에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평등한 지지가 완성할 우리 모두의 내일
경계를 허물고 함께 도약할 5월을 기다리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지향하는 명확한 방향성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일회성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좋은 교구로 일상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 그리고 푸른 잔디밭 위에서 경계 없이 음악을 즐기며 내일의 꿈을 꾸는 일. 이 모든 긍정적인 에너지가 모여 다가오는 5월, 파라다이스시티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웃음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90 가족이 내딛을 발걸음에, 우리도 다정한 응원의 박수를 더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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