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공식블로그 입니다.

수화

 

수어 통역사와 청각장애 제대로 이해하기

 

매일 코로나19 관련 정부 브리핑이 방송되는 요즘, 정부 브리핑 자리에 또 한 명의 숨은 영웅이 있습니다. 바로 ‘수어 통역사’인데요. 수어(手語)는 입으로 하는 말을 대신해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 전달 방법을 말합니다. 손가락이나 팔로 그리는 모양 및 이동에 덧붙여, 표정이나 입술의 움직임을 종합해 이해하는 언어이죠. 미디어에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수어 및 수어 통역사에 대한 궁금증과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여볼까요?

 

 

수어 통역사에 대한 진실과 거짓, 팩트체크


이번 정부 브리핑에서 등장한 ‘수어 통역사’와 ‘덕분에 챌린지’ 등으로 수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수어 통역사에 대한 궁금증 해결을 위해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봤는데요. 수어 통역사에 대한 진실과 거짓, 함께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뉴스

▲코로나19 뉴스 브리핑 (출처: SBS 뉴스)

 

Q1. 수어! 모든 청각장애인은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실제로 많은 청각장애인이 의사소통을 위해 수어를 사용하지만 수어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어진 상황과 선택에 따라 수어 외에 사용하는 의사소통이 존재합니다. 그 예로 상대방의 입술 모양을 보고 말의 뜻을 이해하는 ‘구화’, 손바닥이나 종이에 글자를 써서 대화하는 ‘필담’ 등이 있습니다.

 

Q2. 정부 브리핑 자리에서 ‘수어 통역사’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수어는 손동작뿐만 아니라 얼굴표정, 몸의 방향 같은 비수지(非手指) 기호를 포함합니다. 입술이나 눈썹을 어떻게 하고 몸통을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돌리느냐 등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정부 브리핑 자리에서도 수어 통역사들은 표정과 손짓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브리핑 뉴스

▲코로나19 뉴스 브리핑 (출처: YTN 뉴스)

 

Q3. 수어 통역사는 장신구도 할 수 없으며 검정 계열의 어두운 옷만 입어야 한다?

 

농인의 이목을 집중시켜 정확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수어 통역사는 무채색 계열의 의상을 입으며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습니다. 화려한 디자인이나 색상, 장신구 등에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이죠.

 

Q4. 코로나19 증세가 있거나 문의 사항이 있을 때 청각장애인은 ‘수어 통역사’의 도움을 받는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산하 107 손말이음센터에서 운영하는 통신 중계 서비스는 청각 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컴퓨터, 영상 전화기, 휴대폰 등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역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는 수어 통역사를 비롯한 30여 명의 중계사가 음성통화가 어려운 청각, 언어장애인을 위한 24시간 통신 중계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영화 청설

 ▲영화 ‘청설’ 중 수어하는 장면(출처: 네이버 영화)

 

Q5. 손으로 표현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수어는 전 세계 공용이다?

 

각 나라가 가진 고유의 언어가 있듯이 수어 역시 나라마다 다릅니다. 언어별로 서로 다른 수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국적이 다른 청각장애인들끼리 수어로 대화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세계적으로 공용하는‘국제 수화(IS, Internation Sign)’가 있긴 하지만 언어적 요소는 포함하지 않습니다. 또한, 수어도 지역이나 출신학교에 따라 사투리가 존재합니다.

 

 

세계 최초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


아이소리앙상블

▲아이소리앙상블의 정기연주회 모습

 

아이소리앙상블, 희망의 노랫소리를 전하다

 

청각장애인은 보청기나 인공와우와 같은 보조기구의 도움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폭넓은 음으로 이루어진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평가돼 왔죠. 2009년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이 창단한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은 이런 사회적 편견을 깨고 희망의 노랫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이소리앙상블은 인공 와우(달팽이관에 인공적으로 삽입해 전기신호로 소리를 인지하도록 돕는 전기 장치)나 보청기와 같은 청력 보조기를 통해 소리를 들어야 하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들로 구성된 아동 합창단입니다.

 

아이소리앙상블

 ▲아이소리앙상블의 정기연주회 모습

 

단원들은 악보와 지휘자의 손동작으로 음의 높낮이, 리듬을 파악하고 오랜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아름다운 희망의 선율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어 하모니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록 정기연주회는 없었지만, 아름다운 합창을 위해 각자의 공간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만들어진 아이소리앙상블은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는데요. 그동안 무대에 오른 횟수는 정기 연주회와 초청공연을 포함하면 40회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대에 올랐던 시간만큼 아이소리앙상블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노력과 끝없는 도전에 격려와 박수 부탁드립니다.

 

 

기본적인 수화 4가지


우리가 모든 수화를 알 수는 없지만 간단한 인사말과 기본적인 수화를 알아두면 어떨까요? 가장 기본적인 수화 4가지를 알려드립니다. 그림과 설명을 통해 배워보세요. 

 기본 수화 동작

▲기본적인 수화 동작 4가지

 

수화로 ‘안녕하세요’는 오른손을 펴서 왼쪽 팔을 쓸어내려 준 후, 두 주먹을 가볍게 쥐어 밑으로 내려줍니다. ‘죄송하다’는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작은 동그라미를 만들어 이마에 가져간 후, 손가락을 모두 펴고 왼손의 손등으로 위치를 옮깁니다. ‘수고’는 오른손을 가볍게 주먹을 쥐고 왼쪽 팔을 두드려주고, ‘고맙다’는 손끝이 밖으로 향하게 피고 모로 세운 오른손으로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편 왼손등을 두 번 두드리면 됩니다. 수화도 같은 손 모양이라도 손의 위치에 따라 그 뜻이 다른데요. 수화의 가장 기본자세는 공수라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지금까지 수어 및 수어 통역사, 세계 최초 청각장애아동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혹시 나도 모르게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이해하고 수어 통역사와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