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오타쿠 김성수의 일본이야기 제27회
아키타현(秋田県)은 전역에 뛰어난 효능의 온천이 산재해 있어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좋은 관광지입니다. 2009년 방영되었던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두 주인공이 아키타의 명소를 찾은 덕분에 국내에도 제법 알려져 있는 지역인데요. 아키타 여행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들을 소개합니다.
아키타의 단풍명소 '가쿠노다테(角館)'
아키타현 동부에 위치한 ‘가쿠노다테(角館)’는 작은 교토라 불리며 인기 관광명소로 손꼽힙니다. 가쿠노다테는 300년 전 에도(江戸)시대 하급무사들이 살던 마을이며, 지금도 당시의 고즈넉한 전통 가옥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바둑판같이 반듯반듯 정렬되어있는 길과 집들은 무사들의 마을답게 절도 있고 검소함이 느껴지데요. 연중 어느 때 방문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가을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거무칙칙하고 단조로운 인상을 주지만, 가을이 되면 마을 전체가 제각각의 단풍나무들로 색상이 다채로워집니다.
마을 끝에서 끝까지 30여 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지만 한집 한집 구경할 거리가 많은데요.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이주해서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예쁜 마을입니다.
아키타의 도깨비 '나마하게(なまはげ)'
‘나마하게’는 아키타현 동북쪽의 오가반도(男鹿半島)라는 작은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날 액을 물리치기 위해 행했던 행사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가면을 쓰고 짚 등으로 만든 의상을 입은 나마하게가 집을 방문하면, 집 주인이 지난 1년간의 악행을 회개하고 술을 대접하여 돌려보내는 전통행사인데요. 메이지유신 이후 오늘날에는 양력 1월 15일에 실시하고 있으며, 아키타현 전역을 대표하는 연중행사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9시~20시 사이에 나마하게가 등장하는 이자까야
아키타의 명물 요리 '기리탄포(きりたんぽ)'
대표적인 전골요리 기리탄포나베(きりたんぽ鍋)는 아키타현의 토종닭 히나이지도리(比内地鶏) 뼈를 우려 국물을 만들고 히나이지도리의 살코기, 기리탄포, 미나리, 잎새버섯, 우엉, 파 등을 넣고 진간장, 사케, 설탕 또는 미림을 넣어 맛을 냅니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어 재료에서 우러난 진한 국물이 밴 기리탄포는 그 자체로 모든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기리탄포나베의 주인공입니다.
아키타의 명물 우동 '이나니와 우동(稲庭饂飩)'
‘이나니와 우동’은 아키타현(秋田県)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면의 두께는 약 2mm 정도로 가늘며, 만드는 방법도 국수에 가깝고 목 넘김이 아주 매끄럽습니다.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면은 대부분 말린 건면이지만, 아키타 현지에서는 반건조 면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올가을 가볼 만한 일본 여행지 ‘아키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디론가 가볍게 떠나고 싶을 때, 눈과 입이 즐거운 아름다운 여행지 아키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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