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것들이 마구 생겨나는 시대에 피곤함을 느껴서 일까요. 요즘에는 세월의 흔적을 품고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며, 옛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울려 더욱 트렌디한 감성을 자아내는 서울의 ‘고(古) 주택개조 핫플레이스’ 3곳을 소개합니다.
오래된 한옥과 수제맥주의 조화 '에일당'
익선동은 백여 년 세월의 흔적들이 묻어 있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인데요. 이곳에 위치한 ‘에일당’은 한옥의 멋스러움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는 녹색식물과 조명, 가구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에 햇살이 쏟아지는 남향의 마당은, 한옥과 수제맥주라는 좀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완벽하게 만드는데요.
‘에일당’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국내 및 해외 브루어리의 수제맥주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피자와 소시지 등 맥주와 함께 하기 좋은 안주도 다양하며, 맥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와 디저트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따스한 햇살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의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간판 없는 카페 '스펙터'
억지로 알리지 않아도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있죠. 서촌의 작은 골목길, 간판 없는 카페 ‘스펙터’가 그러한 공간인데요. 옛 주택의 외벽과 기둥, 천장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한 채, 앤티크한 가구와 빈티지한 소품으로 가득 채운 이곳은 묘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메뉴 역시 뛰어난 비주얼로 인증샷 욕구를 자극하는데요. 아포카토 위에 직접 만든 녹차 아이스크림과 빨간 딸기를 올린 ‘오크베리’는 맛과 비주얼을 모두 만족시킵니다. 쫀득한 찹쌀 모나카 사이에 달콤한 팥과 고소한 버터가 들어간 ‘앙버터 모나카’도 인기 메뉴인데요. 진한 커피와 함께 하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집처럼 편안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파라다이스 ZIP'
오래된 주택이 늘어선 서울 장충동의 한 골목에 들어서면 새하얀 외관의 특별한 집을 만날 수 있는데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80년 된 주택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파라다이스 ZIP’입니다. 이곳은 원래 집의 형태를 최대한 살려내, 마치 옆집에 놀러 가듯 누구나 편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는데요.
‘파라다이스 ZIP’에서는 전시는 물론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 독립 영화 상영까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배종헌.ZIP: 첩첩산중 展>이 한창인데요. 벽면의 얼룩, 균열선 등 집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적을 산수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죠. 세월의 아름다움이 깊게 담겨있는 오래된 주택에서 접하는 ‘산수(山水)’, 일상의 여유를 더해주기 충분합니다.
Info.
주소: 서울 중구 동호로 268-8
문의: 02-2278-9856
오픈 시간: 평일 10:00~18:00 (공휴일/일요일 휴무)
배종헌.ZIP: 첩첩산중 展
전시 기간: 2018년 4월 5일(목) ~ 2018년 6월 30일(토)
지금까지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고(古) 주택 개조 핫플레이스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주말에는 레트로 감성이 듬뿍 깃든 공간을 찾아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떠신가요?
파라다이스시티의 진짜 호캉스 (6) | 2018.06.12 |
---|---|
치맥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 치맥 핫플레이스 TOP 4 (10) | 2018.06.08 |
완벽한 허니문의 시작, <Honeymoon Flight> (6) | 2018.05.29 |
낮보다 즐거운 밤! 밤에 가기 좋은 나들이 명소 추천 (10) | 2018.05.18 |
꼭 한번 경험해 볼 만한 일본 음주문화 ‘카쿠우치’ (14) | 2018.05.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