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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과 함께하는 파라다이스시티 속 아트 투어, ‘인천, 예술로 걷다’

2019.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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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연주자 김준영님과 함께한 세 번째 원데이 아트 투어

 지난 10월 8일은 찬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뜻의 17번째 절기인 한로(寒露)였는데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무색할 만큼 예술에 대한 열기로 뜨거운 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라다이스시티 ‘원데이 아트 투어’ 현장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 접어든 ‘원데이 아트 투어’는 인천문화재단과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함께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입니다. 전문 아티스트들과 함께 인천 관내와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 작품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본 프로그램의 자세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원데이 아트 투어 – 인천, 예술로 걷다 2019년 11월 12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이루어지는 원데이 아트 투어는 시각예술작가, 거문고 연주자, 현대무용가 등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관점으로 작품 해설을 들어보는 관람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오전에는 인천아트플랫폼, 근대문학관 등 인천 관내의 문화 예술 시설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파라다이스시티 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데요. 3,000여 점의 세계적인 예술 작품이 가득한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방문할 수 있어 더욱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2019년 세 번째 원데이 아트 투어는 제24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님과 함께했습니다. 그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거문고 산조를 통해 돌아보는 프론티어 정신


 

▲박승모 작가의 Venus 앞에서 거문고 연주하는 김준영 연주가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은 우리에게 익숙한 비너스 상으로 박승모 작가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미(美)와 풍요(豊饒)의 여신 비너스를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알루미늄 선으로 비너스상을 꽁꽁 싸맨 듯한 이 작품은 실제를 그대로 형상화했지만 실체는 없는 조각입니다.

 

작가는 외형의 익숙한 아우라를 나타내고 있지만 내면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상반된 실체를 수행적인 기법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님은 이러한 작품을 통해, 껍데기만을 향수하고 작품이 본래 가지는 의미는 퇴색된 상태를 이야기하며 거문고 산조를 연주했습니다. 신쾌동류, 한갑득류로 많이 연주되는 거문고 산조는 전문가가 아니면 두 유파를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대부분의 해석은 신쾌동류가 힘있고 남성적이라면 한갑득류는 둥글둥글하고 구수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의견은 듣는 개인의 감상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박승모 작가가 비너스 상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처럼, 보여지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김준영님이 연주하는 거문고 산조를 들으며 신쾌동류와 한갑득류를 구분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음이 굽이치는 듯한 ‘계곡’


▲김호득 작가의 계곡 앞에서 대금을 연주하는 유홍 연주자

 

▲김호득 작가의 계곡변주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

 위에 보이는 작품은 김호득 작가의 ‘계곡’ 연작 중 하나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묵(墨)의 어둠과 깊음을 꾸준히 탐구하며 일필휘지로 긋는 먹을 통해 전통적 수묵을 과감한 형상으로 풀어나갑니다.  거문고를 연주할 때, 오른손에 ‘술대’라는 막대기를 드는데요. 술대의 힘을 조절하는 것은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과 비슷합니다. 먹의 굵기가 굵게 혹은 얇게, 또 거칠게 나오기도 하는 부분은 한국 음악에서 에너지와 관련 지을 수 있습니다. 한 음이 굽이 치면서 흘러가는 한국 전통 음악의 특징은 먹과 참 닮았죠. ‘음은 하나의 완전한 우주다’ 라고 말한 윤이상 작곡가의 ‘에튀드 포 플룻 모데라’를 대금을 통해 들으며 굽이치는 붓의 흐름, 획의 꺾임을 감상하는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


▲아니쉬 카푸어의 C Curve 앞에서 거문고 연주를 하는 김준영 연주자 마지막으로 아니쉬 카푸어의 C Curve 작품 앞에서 김준영 거문고 연주자의 신곡 연주가 있었습니다. C자 커브로 되어있는 이 작품은 오목한 부분은 이미지를 거꾸로 뒤집어 반사하고, 하나의 초첨을 통해 그 속으로 형상을 빨아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처럼, 김준영 연주자는 신곡 ‘낮은 목소리’를 연주하기 앞서, 평소 보던 시각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가치 확장으로 표현이 다양해지고 있는 오늘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 분야를 전문성을 가진 아티스트의 설명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데이 아트 투어’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아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11월 9일까지 진행됩니다.

 

2019 원데이 아트 투어 - 인천, 예술로 걷다 Info.


 

 

- 전시 정보: 

참가 신청 바로 가기

- 기간: 2019년 9월 17일 (화) ~ 2019년 11월 9일(토) (12회)- 장소: 파라다이스시티, 인천 관내 문화예술시설

 

- 인원: 약 450명 (회당 4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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