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에 얼음을 타 마시면 안 될까? ㅡ 김인애 럭셔리&컬쳐 칼럼 Vol.2
“잘 왔어. 와인 한잔해. 얼음 줄까?” 지중해가 내다보이는 남프랑스 이에르(Hyères)의 별장. 화이트 와인을 건네는 친구의 물음에 순간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어요. 한국에선 쉽게 생각하기 힘든 제안이었거든요. 와인 잔에 얼음을 넣는다니, 한국에선 일종의 금기처럼 여겨지곤 하잖아요. 와인 맛의 밸런스를 깨트리고, 적정 온도를 해치고, 귀한 와인을 망치는 일이라면서요. 그래서 슬쩍 장난스럽게 물어봤죠. “귀족들도 와인에 얼음 타서 마셔?” 프랑스 귀족인 친구는 깔깔 웃음을 터뜨리더라고요. “귀족은 와인에 얼음 타 마시면 안 된대? 여름엔 다들 이렇게 마시잖아!” 둘러보니 다들 잔 속에 얼음을 동동 띄워 마시고 있었어요. 와인은 모름지기 격식을 차려 마셔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프랑스의 뜨거운 햇살 아..
LIFE
2026. 8. 20.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