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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자 ‘마크 테토’의 한옥예찬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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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전문가 마크 테토는 다양한 국가의 청년들이 매주 모여 하나의 안건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JTBC <비정상회담>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웬만한 한국인들보다 한국 전통 문화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깊은 사람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그가 휴식을 취하는 집은 바로, 한옥인데요. 옛것과 새것이 중첩된 마크 테토의 한옥으로 초대합니다.


한옥을 통해 한국 문화를 배우다



8년째 한국 생활을 하고 있는 마크 테토는 2년전 북촌 한옥마을의 한옥 ‘평행제’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들보에 적힌 글귀의 의미를 알고 싶어 한옥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마크 테토는 한옥에 들일 가구를 고르기 위해 한국 고가구에 대한 연구 자료를 찾고, 앤틱 마켓과 가구박물관도 수시로 드나 들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마크 테토가 자연스럽게 한국 예술과 문화를 배우는 출발점이 되었는데요. 


전통 한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기와 패턴에 대한 연구 서적을 찾아보던 그는 도자기에도 관심이 생겨 작가들의 공방에 찾아갔습니다. 또한 한옥에는 국악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거문고 수업을 듣기도 했죠.


나무를 사용해 전통 짜맞춤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에는 고가구가 채워져 있는데요. 전통의 가구가 놓여있음에도 색을 절제해 사용하고 공간을 비우는 방법을 통해 코리안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구현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집



거실과 이어진 대청마루와 그 앞의 작은 마당


마크 테토가 이 집을 만난 건 6년전입니다. 우연히 친구와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났다가 한옥 ‘평행제’를 보게 됐다고 하는데요. 당시 빈집이었지만 마크 테토는 평행제를 보는 순간 한옥이 주는 평안함과 조화로움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뉴욕 맨해튼에서 살던 때부터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했기에 지금처럼 흙을 밟으며 사는 삶은 어릴 적 이후로 정말 오랜만입니다.”


기와 지붕과 자연이 펼쳐지는 풍경을 보며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변화가 그의 삶의 행복 지수를 높여줬습니다.


공간과의 어울림을 생각한 한옥 인테리어



서재 머릿장 앞에 차려둔 찻상


마크 테토는 복잡하고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작은 살림살이 하나도 공간과의 어울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한옥은 나무와 한지의 미색, 잿빛 기와 정도로 색이 절제돼 있어요. 장식적인 요소가 적지만, 창살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 만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오브제가 탄생되는 것이죠.”


또한 그는 거실 테이블, 카펫 등은 직접 디자인하고 한옥과 어울리는 물건을 찾는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마크 테토만의 한옥과 가장 잘 어울리는 물건 찾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는 다이닝 룸에서의 일상



삼면이 다른 풍경으로 둘러 싸인 다이닝 룸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주방은 마크 테토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ㄷ’자 형태의 창문으로 둘러 싸인 식탁은 앉아 있는 위치에 따라 색다른 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흙의 질감을 가지고 있는 도자기 그릇을 올려 식탁을 채우는 일은 그의 행복한 일상 중 하나입니다.


아파트에 살 땐 제대로 된 다이닝 룸이 없어 지인들을 초대해본 적이 없던 마크 테토는 한옥으로 이사온 뒤 손님을 초대해 함께 시간을 즐기는 일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지인들과 집에서 나누는 시간과 대화는 더 깊이가 있고 정감이 느껴진다”고 다이닝 룸에 대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이렇듯 마크 테토의 한옥에서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어울리고 있었는데요. 자연을 지척에 둔 한옥살이를 통해 그는 삶에 진정한 힐링 타임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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