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TRAVEL

본문 제목

파라다이스’s 로드) 종로 익선동으로 봄 나들이

2017. 3. 8.

본문


어린 시절, 좁은 골목길을 뛰놀았던 추억을 다들 하나쯤은 갖고 계시죠. 재작년,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역시 쌍문동의 낡은 골목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은 물론, 젊은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는데요. 최근에는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탓에 세월의 흐름 앞에서도 속수무책 낡아만 가던 개량한옥 동네가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바로 ‘종로 익선동’입니다. 이번 파라다이스 로드에서는 낡지만 정겨움이 가득한 익선동 골목에 숨겨진 작은 가게들을 찾아가봤습니다.



가맥집 '거북이슈퍼'

 

 

‘거북이슈퍼’는 촌스러운 가게이름에서부터 특유의 정겨움과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맥줏집입니다. 전주에서 시작된 ‘가맥집(가게에서 술과 간단한 안주를 즐기는 맥줏집)’인데요, 한옥을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적인 상업공간으로 재해석한 익선동 가게들의 대표주자이기도 합니다. 

 

 

슈퍼라는 이름답게 예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주전부리들과 간단한 생필품도 판매하는 재미있는 가게입니다. 언뜻 보면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가던 구멍가게를 연상시키는데요.


 

연탄불에 직접 구운 먹태


실제로는 시원한 맥주와 먹태를 즐길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 거북이 슈퍼에서는 다양한 국산맥주와 마른 안줏거리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직접 맥주를 꺼내먹는 셀프 시스템과 할머니 밥상이 놓여있는 좌식자리에서 한 잔 즐기다 보면 마치 그 옛날 친구네 집에 놀러 온 듯한 정취를 즐길 수 있습니다. 

 



 +info. 거북이슈퍼

주소: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 28길 17-25

전화번호: 010-7532-7474

영업시간: 평일 16:00~24:00, 토요일 14:00~24:00, 일요일 14:00~23:00 

대표메뉴: 먹태(12,000원), 맥주(4,000원)


 


문화카페 '식물'

 

 

 

  

2010년에 문을 연 ‘식물’은 익선동 한옥거리의 터줏대감입니다. 각기 다른 한옥 4채를 연결해 방마다 다른 공간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카페로, 밤에는 바(bar)로 변신해 와인과 맥주를 판매합니다. 사진작가와 미술강의를 하는 두 사장님의 손길이 닿아 카페는 마치 갤러리에 온 듯 한 느낌을 주는데요, 실제로 팝업스토어나 공연, 전시 등이 이루어지는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식물’은 다양한 식물과 함께, 빈티지 한 소품과 자개 테이블로 꾸며져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갖가지 모양들로 오래된 의자들과 소품들 사이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예전 물건들을 발견하는 재미는 ‘식물’의 매력입니다. 

 


인기메뉴인 ‘식물커피’는 카페이름에서 따왔는데요, ‘소년’과 ‘소녀’로 두 가지 종류입니다. ‘소년커피’는 더치커피에 베일리스 밀크와 커피 얼음 조각을 넣어 만든 커피로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느낌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소녀커피’는 에스프레소에 초콜릿과 베일리스 밀크를 넣어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입니다.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려도 보이는 낡은 옛 풍경과 세련되고 감각적인 소품의 이질적이면서 묘한 조화가 즐거운 공간, 카페 ‘식물’만의 매력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info. 식물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11다길 46-1

전화번호: 02-747-4854

영업시간: 11:00~24:00, 토·일요일 11:00~1:00

대표메뉴: 식물커피(7,000원) 하우스 와인(7,000원) 브리치즈 구이 (15,000원)


 

 

추억의 외식 '경양식 1920'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가게는 익선동 한옥마을이 생긴 1920년을 기념해 이름을 붙인 ‘경양식 1920’ 입니다. 1970~80년대 외식문화를 이끌었던 경양식을 추억할 수 있는 식당인데요, 이곳의 대표메뉴인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는 이름만 들어도 가족외식의 추억이 저절로 떠오르는 음식이죠. 

 


 

가게 내부는 예전 경양식 레스토랑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 인테리어로 핑크와 골드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입니다. 테이블 다리까지 늘어뜨린 하얀 테이블보와 푹신하고 둥근 쿠션도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경양식 1920’의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는 예전 그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조금 더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와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가 달라진 것인데요, 맨 밥 대신 크림리조또와 오븐에 구운 감자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는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를 일반과 매콤한 맛으로 나누어 4개뿐이지만 추억을 떠올리면서 맛있는 한 끼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데일리 수프와 80년대 추억이 담긴 멕시칸 사라다도 별미이니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시절 경양식 레스토랑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런치할인도 하고 있으니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nfo. 경양식 1920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166-71

전화번호: 02-744-1920

영업시간: 11:00~23:00 (브레이크 타임15:00~17:00)

대표메뉴: 돈가스(9,900-11,000원), 함박스테이크(11,000-15,000원), 멕시칸사라다(6,000원)


 

 

 

골목 벽에 붙어있는 익선동 골목지도


지금까지 낡지만 정겨운 익선동 한옥마을 골목길의 가게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3곳 모두 거리가 가깝습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의 돈가스를 맛보고, 한옥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긴 뒤, 슈퍼에서 맥주 한잔 어떠신가요? 추억과 멋이 함께 있는 익선동으로 봄맞이 나들이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 



이런 포스트는 어떠세요?

댓글 영역

  • 2017.03.09 20:39 신고
    익선동은 두어번 가봤는데 참 정겨운곳인거 같아요~
    • 안녕하세요, kyuyeop Do님. 파라다이스 블로그입니다. :) 낡지만 그래서 더 정겨운 동네, 익선동 가게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른 핫플레이스들과 달리 익선동은 그 정겨움 때문인지 가족들과도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Kyuyeop Do님께서도 가족분들과 다시 한번 익선동 나들이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
  • 2017.03.17 21:44 신고
    익선동 사례는 여러모로 도시재생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요. 맨날 때려부수고 아파트만 지을 게 아니라, 옛거리를 미학적으로 리모델링을 잘 시켜도 멋진 거리가 만들어지는데 말이에요~
    • 안녕하세요, 생각하는마법사님. 파라다이스 블로그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 예전 골목과 거리를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도시재생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의 고풍스런 옛 시가지나 거리들을 보면 늘 부러웠는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세월이 지난 건물들만이 가지는 멋스러움을 아이들에게 잘 물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