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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RDV와 멘디니, 파라다이스시티를 말하다

2016.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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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에 예술적 경험과 감동을 더해드릴 아트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현재 많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건축가와 협업하며 그 가치와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그들 중 파라다이스시티 디자인을 설계한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네덜란드 MVRDV 그룹의 위니 마스(Winy Maas)가 최근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파라다이스 시티의 주요 랜드마크(샌드박스, 클럽, 건물 외벽)를 디자인한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거장의 디자인 철학과 파라다이스 시티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디자인 의도를 들어보았습니다. 



“건축은 여러 요소들의 결합적인 작용이어야 한다” 

- 철학적 건축가, 위니 마스



Q : 엔터테인먼트 광장의 샌드박스와 클럽에 대한 컨셉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  컨셉은 모두 굉장히 심층적인 토론을 통해 나왔습니다. 먼저 착안한 것은 다르지만 하나인 ‘음과 양’ 같은 개념의 빌딩을 만드는 것이었죠. 사람들은 우리가 디자인한 샌드박스에서 놀고, 클럽에서 춤을 춥니다. 단순히 숙박하고 요양하는 것과 매우 다른 일이고, 어떻게 보면 반대의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파라다이스시티의 시설과 반대 혹은 다른 모습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모습들이 모여서 하나의 파라다이스시티란 큰 그림을 이룹니다. 그런 점을 ‘음과 양’과 같은 개념으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또 다른 컨셉은 “lift(들어 올리다)”입니다. 샌드박스는 건물의 가장자리를 들어 올렸습니다. 클럽 또한 건물 중앙 부분을 들어올렸으며, 건물에 새겨진 패턴이 입구부터 쭉 연결되다가 끝에 가서 들어 올려진 형태를 보입니다. 클럽에 입장하면 매우 들뜬 기분이 드는데, 이러한 “lift” 컨셉을 통하여 축제 분위기를 내고 싶었습니다. 물론 건설사에겐 악몽 같지만…(웃음)




Q : 나이트클럽의 골드 카펫 디테일은 매우 독특한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A : 그래서 그 디테일이 여러 군데가 아니라 한 곳에만 있는 이유지요. 파라다이스시티쪽에서 금색이 들어가면 어떨까 제안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본 결과, 매력적이면서도 통일성을 해치지 않기 위하여 골드 카펫 디테일로 결론 지었습니다. .


Q : MVRDV는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 요소 등 리서치를 기반해 다양한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중요하게 반영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A : 이번 파라다이스시티와의 협업은 환경적인 요소를 잘 반영한 디자인의 건물입니다. 저희는 항상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 어떤 것이 건물의 외관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논의합니다. 이 디자인은 공항 근처에 있으니 하늘에서 봤을 때 눈에 띌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클럽 최상층에 위치한 스카이 가든의 경우, 한 가지 식물을 사용하지 않고 여러 가지 식물을 활용했어요. 이는 MVRDV의 건축 철학 중 하나인 환경과 지속성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Q : 마지막으로, 네덜란드는 MVRDV를 포함해서 건축과 디자인에 있어 큰 획을 그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A : 네덜란드는 디자인에 대해 더 투자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자인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더 혁신하고자 하는 열정이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건축에서도 엄격한 규율이 있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혁신해야 합니다.



“인간미와 이야기가 느껴지는 디자인이 좋다” 

- 어린아이와 같은 시선, 알레산드로 멘디니

 

| 파라다이스 시티 본사를 방문한 멘디니


Q :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 S2, LG 그룹의 멘디니 냉장고, 한국도자기의 그릇, 그리고 파라다이스 시티와의 협업까지… 한국과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A : 한국인과 이탈리아인의 성향이 아주 비슷합니다. 전통을 중시해 진지하면서도 때론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강렬한 색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줍니다. 회색빛으로 물들어 있는 한국인의 삶에 ‘색채’를 입히고 싶었습니다. 


Q : 당신의 대표작인 ‘프루스트 의자(1978)’ 는 당시 ‘기능적인 것은 아름답다’는 유럽의 기능주의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색을 입히게 된 이유도 위의 그것과 비슷합니까?


A : 세계가 경기 침체와 전쟁 등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우리 주변의 가구와 소품은 너무 어두웠습니다. 화려한 색채를 통해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고 싶었습니다. 어린아이에게는 어른의 흉내를 내게 하면서, 정작 어른인 우리들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Q : 여든이 넘으신 나이에도 어린아이와 같은 시선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까?


A : 글쎄요… 아마도 내가 덜 성장했기 때문일까요? (웃음). 저는 디자인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오브제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구나’라는 느낌입니다. 인간미가 느껴지고 이야기가 느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올수록 인간적인 디자인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기어 S2 디자인을 요청했을 때 세련된 전자시계를 디자인해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을 살린 전통 시계 디자인을 원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손자를 위해 만든 램프 / 출처 : http://www.ramun.com/eng/


Q : 그런 당신의 디자인 철학이 파라다이스시티에선 어떻게 표현될 예정입니까? 


A : 한국의 전통 조각보를 모티브로 파라다이스시티의 건물 외벽 디자인을 할 예정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컬러풀한 조각보는 제 디자인과도 잘 어울리는 모티브라 생각했습니다. 또, 야외 공원에는 가로 4.5m 세로 4.5m 규모의 사상 최대 규모의 프루스트 의자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Q : 이런 계획들에 대한 의도는 무엇입니까?


A : 파라다이스시티는 그 자체로 거대한 예술품입니다. 그 안에서 방문객이 가장 원하는 것을 주고 싶었습니다. 바로 휴식과 즐거움입니다.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과 행복한 기분을 전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VRDV와 멘디니. 서로 추구하는 디자인은 다르지만, 인터뷰를 통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파라다이스시티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과 그에 따른 고민입니다. 두 디자인 거장들의 작품으로 더욱 아름다워질 파라다이스시티의 풍경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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