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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DDP에서 열리고 있는 핫한 패션 전시회, <장 폴 고티에전>에 파라다이스 블로그가 다녀왔습니다. 장 폴 고티에는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적이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패션계의 악동 디자이너인데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했던 글로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여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장 폴 고티에만의 철학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둘러볼까요? :)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


장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장 폴 고티에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피에르 가르뎅에게 발탁되어 패션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기성복 디자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장 파투 하우스 등을 거치며 실력을 쌓아나간 장 폴 고티에는 1976년, 자신의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는 기존 패션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독특하고 전위적인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만의 파격적인 스타일과 독특한 패션 철학으로 현재까지도 세계 패션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장 폴 고티에전은 전 세계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 명 이상의 누적 관람객을 만나온 화제의 패션 전시회인데요.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초이자, 글로벌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전시회입니다. 장 폴 고티에전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감을 받아 온 주제를 중심으로 7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마네킹에 전시된 135점의 의상을 비롯해 패션 스케치, 사진과 같은 평면작품 72점, 오브제 작품 20점 등 총 22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마네킹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듯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멀티미디어 장치, 다양한 조명과 영상, 무대장치 등도 장 폴 고티에전에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아름다움’이라는 그만의 철학을 담은 7개의 섹션을 둘러보겠습니다. ^^



'다양한 아름다움'을 담은 7개의 섹션


살롱 (Salon)



장 폴 고티에 향수


장 폴 고티에가 어린시절 가지고 놀던 테디베어와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첫 번째 섹션인 살롱에서는 속박의 도구에서 강한 여성의 상징으로 재해석된 코르셋과 콘브라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고티에는 할머니의 뷰티 살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매력적인 여성의 옷 중에서 특히 코르셋에 관심을 두었고 나중에 고티에 작품의 중심 주제가 되었습니다. 




위 작품은 장 폴 고티에가 한국 전시를 기념해 특수 제작한 의상인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위에 그의 상징인 콘브라를 입히고, 장 폴 고티에의 상징인 파란색 스트라이프 무늬가 들어가 있습니다. 



오디세이 (Odyssey)




두 번째 섹션, 오디세이는 노래로 인간을 유혹해 잡아먹는 바다의 요정, 세이렌과 선원을 모티브로 한 섹션입니다. 들어가자마자 푸른색 조명이 신비로운 바닷속을 연상시키는데요. 작품들을 세세히 살펴보면 소라 장식, 파도 무늬 등 바다를 표현하는 장치들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특별히 직접 줄무늬 선원복을 입고 있는 고티에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바로 가운데에 빨간 스카프를 맨 남성인데요. 어린 시절부터 고티에는 선원 의상, 줄무늬 옷에 애정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후 영화 <퀘렐>을 보고, 그의 상징인 흰색과 파란색 줄무늬의 스타일을 구현하게 됩니다. 다양한 작품 곳곳에 녹아있는 그의 줄무늬를 발견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 



3D 프로젝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페이스 마네킹


 “한국 관람객에게 단순한 의상 전시회를 보고 온 게 아니라 

한편의 콘서트나 문화적인 공간을 보고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


고티에는 관람객들에게 생동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였는데요. 이를 위해 전시장 곳곳에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디세이 섹션에 있는 멀티미디어 페이스 마네킹입니다. 실제 인물의 얼굴을 본뜨고 음성을 녹음한 것을 마네킹에 적용해 마네킹들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표정이 바뀌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감상만 하는 전시가 아닌 멀티미디어 특수 설비를 활용한 오디세이 섹션은 고티에의 예술적 감각을 폭넓게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킨 딥 (Skin Deep)



세 번째 섹션, 스킨 딥은 사람의 피부와 신체에서 영감을 얻은 구간으로 남성과 여성 혹은 그 사이에 대한 탐구를 나타냅니다. 여러 면에서 인체는 고티에 작품의 기반을 이루는데요, 신체와 피부는 그에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때때로 신체의 안팎을 뒤집어 뼈, 혈관, 근육을 내비치는 파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장 폴 고티에는 그의 뮤즈인 마돈나를 위해 특수 코르셋을 비롯해 많은 의상들을 제작했는데요. 실제 그녀가 콘서트에서 착용했던 의상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킨 딥 파트의 마지막 작품은 붉은 조명이 눈에 띄는 2층 구조의 대형 설치물인데요, 암스테르담의 홍등가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펑크 캉캉 (Punk Cancan)



 

네 번째 섹션, 펑크 캉캉에서는 펑크록 정신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파리지앵을 테마로 합니다. 런웨이 쇼를 그대로 재현한 무빙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마치 장 폴 고티에의 화려한 패션쇼장에 온 것 같은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파리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파격적이면서 세련된 다양한 펑크룩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고티에는 캉캉의 섬세한 깃털, 에펠탑, 주름 장식 등으로 표현된 파리 의상과 거친 가죽과 격자무늬 체크, 청바지 등의 런던 펑크스타일을 같은 공간에 놓아 파리와 런던의 만남을 표현합니다.


 

CL과 지드래곤이 직접 착용했던 의상



어반 정글 (Urban Jungle)

 


다섯 번째 섹션, 어반 정글은 여러 인종과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 융합과 소통의 패션을 의미합니다. 많지 않은 전통적인 쿠튀르 디자이너 중 한 명인 고티에는 패션의 시장성을 생각하는 대신 독창성을 중요시하며 끊임없이 남다른 것을 추구하는데요. 이번 섹션에서는 지리적, 종교적, 언어적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미학을 창조하고자 했습니다. 




정글에서 영감을 얻어 털과 깃털, 악어와 뱀 가죽으로 장식된 반인반수 형태의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내기도 했는데요. 자연과 문명, 그리고 여러 전통 의상들의 만남이 이 공간에 담겨 있습니다.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필름으로 제작된 의상


장 폴 고티에가 디자인에 참여한 벤 허 쇼파와 안락의자


여섯 번째 섹션, 메트로폴리스는 ‘파격’의 대명사, 장 폴 고티에가 그리는 미래지향적 패션을 나타냅니다. 유년기에 그는 텔레비전을 통해 영화와 음악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패션의 화려한 퍼포먼스에 사로잡혔다고 합니다. 이 섹션은 그의 화려한 패션 세계가 영화, 텔레비전, 음악과 춤과 만나 탄생되었습니다. 



결혼 (Les Mariees)

 



마지막 섹션, 결혼에는 공주 같은 신부의 이미지를 벗고 탄생한 새로운 개념의 웨딩드레스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티에는 여러 전통 문화, 족장이나 전사의 깃털 머리 장식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고정관념을 탈피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모든 형태의 결혼을 위한 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장 폴 고티에의 패션 세계를 둘러보았습니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다양한 시도를 보며 왜 그가 패션계의 악동이라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장 폴 고티에전에는 하루 세 번,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무료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작품에 얽힌 스토리와 고티에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참가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배우 이수혁님의 스페셜 오디오 가이드(유료)를 통해서는 고티에의 풍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 




 +info. 장 폴 고티에전

주소 :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디자인전시관

관람 시간 : 화~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수요일/금요일 - 오후 9시까지 연장 개관

관람료 : 성인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 어린이 8,000원 

무료 도슨트 : 화~금 11시, 14시, 17시 / 주말 11시

문의 : 1544-1555

홈페이지 바로가기



  1. garam_林 2016.05.12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서울에서 열리고 있군요.
    마돈나때문에 알게 된 디자이너인데요.ㅎㅎ
    여전히 기발한 의상들이네요. 저도 향수 하나 가지고 있어요.^^

    • 사용자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05.12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garam_林님, 파라다이스 블로그입니다. ^^ 말씀 주신 것처럼 장 폴 고티에는 마돈나의 무대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로 많이 알려져 있지요. 그의 향수도 1993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장 폴 고티에 전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니 시간 되실 때 방문하셔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