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닿는 곳에 진정성 있는 만남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그룹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아이소리축제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아동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기는 통합 문화예술 축제입니다. 15년동안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고 하나로 연결되는 대통합의 장을 만들어 왔는데요. 다섯 번째 파라人터뷰 시간에는 해마다 새로운 기획으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장애아동연구소팀을 만나 아이소리축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15년 역사의 아이소리축제 이야기
문화 예술을 통해 연결되는 모두의 세상
Q. 아이소리축제는 명실상부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의 대표 사업인데요. 어떤 취지의 행사인가요?
아이소리축제는 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 2000년부터 전개해 온 사회공헌 브랜드 ‘아이소리’의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고 장애 아동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죠.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어린이가 문화 예술을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0년부터 개최해 왔습니다.
Q.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축제의 탄생 배경이 궁금합니다.
아이소리축제는 장애 청소년 중에서 특히 발달장애 학생들의 현실에 대한 공감에서 출발했습니다. 축제의 초기 모델은 파라다이스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진행된 국내 최초의 장애, 비장애 청소년이 함께하는 대학 축제였습니다. 실제로 당시 장애인의 대학 진학률은 20%가 채 되지 않았고, 발달장애 학생이 캠퍼스를 밟아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만이라도 캠퍼스를 선물해 주자’는 마음이 아이소리축제의 출발점이 된 것이죠. 처음에는 대학교수진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재능 기부를 통해 축제가 운영되었고, 2023년부터는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파라다이스시티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는데요.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보다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어린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문화 예술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화 예술은 단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의미의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동 개개인에게 문화 예술은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자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감을 키우는 밑거름이 됩니다. 무엇보다 문화 예술을 매개로 장애, 비장애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참여 아동의 가족들에게는 함께하는 경험 그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15년 역사의 아이소리축제 이야기
서로를 잇는 축제, 그 시작과 지금
Q. 팬데믹 시기에는 메타버스, 지난해에는 촉각명화 전시 등 해마다 독특한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축제는 어떤 부분을 특별히 신경썼나요?
올해는 장애인 접근성과 소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행사장 배치도를 확인할 수 있는 점자 ‘촉지도’를 비치해 시각장애인의 편의를 높이면서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의 관점에서 축제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 참여 아동과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기도록 공간과 시간을 섬세하게 계획해 공연 관람과 체험 부스 이용 시간, 휴식을 위한 이동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죠. 전시와 체험 부스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장애의 유무를 떠나 예술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Q. 계원예술대학교와는 축제의 시작부터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축제를 준비하며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대학이 가진 문화 예술 역량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에너지는 축제를 구성하는 핵심 원동력입니다. 계원예술대학 교수님과 학생들은 전공을 살린 축제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나누며 함께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예비 예술가들은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예술과 사회가 연결되는 방식을 몸소 체험하고 그 기회를 통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Play with Light: 마법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특별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공연과 체험에 이어 ‘감각적 몰입을 통한 예술 경험’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 시도였습니다. 빛과 소리, 움직임이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아동들 스스로 체험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감각적 자극에 민감하고 감정 표현이 다양한 발달장애 아동, 청소년들에게 단지 보는 것을 넘어 ‘감정이 반응하는 예술’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Q. 모두가 함께 즐기는 메인 체험 프로그램 ‘파라슈트 놀이활동’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기획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연스러운 경험을 통해 느끼는 참여와 포용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놀이, 예술, 문화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장애 아동이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아동의 흥미를 유발해 능동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장애 유형에 따라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지 등 당사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합니다.
파라슈트 놀이활동은 모든 어린이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는 포용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의 메인 체험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호흡을 맞추고 같은 행동을 하는 비언어적인 상호작용도 일으키며 자연스레 공통체가 되는 포용의 경험을 할 수 있죠.
Q. 최근에는 친환경 활동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네. 올해는 커피박으로 키링을 만드는 체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파라다이스그룹 사옥 1층에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와 수어통역사가 근무하는 ‘카페스윗’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커피박을 처리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나 환경오염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커피박으로 키링, 화분, 연필 등 다양한 리사이클이 가능한데, 아이소리축제를 찾는 아동들의 취향을 고려해 키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페스윗에서 사용한 커피박으로 기본 키링을 만들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 알록달록한 색을 칠하면 완성입니다. 커피점토는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져 땅속에서는 며칠이면 퇴비로 변하는 친환경 점토입니다. 아동들의 체험 재료로도 더없이 좋죠.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15년 역사의 아이소리축제 이야기
함께 연대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아이소리축제
Q. 15회째 이어온 행사인 만큼 파라다이스복지재단 구성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할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복지재단에게 아이소리축제는 어떤 의미인가요?
단순히 매년 열리기 때문에 특별한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소리축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이념과 설립자의 인간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재단이 지향하는 바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죠. 그래서 구성원 모두에게 더 깊은 의미와 자부심을 안겨주는 축제입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기존 축제와는 다르게 문화 예술을 매개로 장애, 비장애 아동이 어울리는 자리를 15년째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다는 점 자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룹 임직원 봉사자와 계원예대 교수님, 학생, 여러 후원사의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도 뜻깊습니다.
Q. 아이소리축제를 통해 추구하는 지향점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올해 선보인 ‘Play with Light: 마법의 정원’ 전시처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체험형 전시나 기술을 결합한 트렌디한 프로그램도 많이 선보이고 싶습니다. 또 행사 참여 가족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모두가 만족하고 온전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축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더 나아가 아이소리축제와 같은 모두를 위한 행사가 더 보편화되었으면 하는데요. 전국 곳곳에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어우러져 즐기는 모습을 더 자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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