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그룹의 50년 역사 이야기는 어느덧 2000년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창립 이후 30년간 파라다이스는 서울과 부산, 제주를 넘어 아프리카 케냐까지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확장하고 건설, 금융, 제조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습니다. 20세기까지는 사업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하는 시기였다면 2000년대에는 기업정신을 재정립하고 견고히 다지는 과정이었는데요. 전필립 회장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네 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파라다이스 제2막의 시작
전필립 회장 취임
파라다이스 그룹은 전필립 회장의 취임과 함께 새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 회장은 1992년 (주) 파라다이스 산업에 입사한 후 초급 관리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다양한 경영 실무를 익혔는데요. 2002년에는 그룹 경영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주)파라다이스의 코스닥 상장까지 이루어 냅니다. 이후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2005년에는 인천의 ‘골든게이트’ 카지노를 공항에서 불과 2분 거리인 하얏트리젠시 호텔로 이전 오픈하고 그 해 삼청각 위탁경영 사업까지 확장하는데요. 그 능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11월 11일에는 파라다이스 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합니다. 전 회장은 취임사에서 임직원, 고객, 주주를 모두 만족시키는 ‘행복경영’과 창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창의경영’을 강조했는데요. 그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시작된 파라다이스 그룹의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 정신의 기틀을 마련하다
① 파라다이스 그룹의 가치와 비전
PARADISE WAY 선포
2010년 5월 25일 파라다이스는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기준이 되는 ‘파라다이스 웨이(PARADISE WAY)’를 공식 선포합니다. ‘Design Life as Art’라는 슬로건과 함께 “과학과 예술을 아울러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비전으로 그룹은 사업구조와 사업방식 그리고 조직문화의 대대적인 혁신을 선언하는데요. 선포식에서 전 회장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미래를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하자”고 당부하며 파라다이스 임직원들의 ‘창조&도전’ DNA를 자극했습니다. 기업 정신의 근간이 되는 파라다이스 웨이를 통해 재정립한 가치를 바탕으로 그룹은 국내 대표 관광레저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갑니다.
②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다짐
윤리경영 선포
2011년에는 파라다이스 웨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윤리경영을 선포합니다. 파라다이스만의 윤리경영 체제를 만들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협력, 상생의 경영환경을 조성하고자 한 것인데요. 투명성, 합리성, 이타성을 원칙으로 두고 의사결정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중요한 지침으로 삼습니다. 또한 윤리경영 강령을 바탕으로 사회적 소명과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 및 성장을 도모하였죠.
③ NEXT DESTINATION을 향한 힘찬 발걸음
VISION 2020 선포
2012년 창립 40주년을 맞은 파라다이스는 또 다른 40년을 향한 힘찬 다짐이 담긴 ‘Vision 2020’을 선포합니다. ‘The Destination Creator’로서 각 사업장별 구체적인 비전을 정립하고 미래에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한 것인데요. 목적지인 ‘Destination’은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고객에게 퐁요로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끊임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감각적인 문화와 여행산업을 만드는 ‘목적지 창조자’가 되는 것이죠. ‘삶을 예술로, 예술을 고객의 삶으로 디자인한다’는 그룹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룹은 가장 창조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영의 3대 축인 사업구조, 사업방식, 조직문화를 혁신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의 열정, 아이디어, 감각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습니다.
④ 창의와 혁신의 상징,
新 CI와 함께 새 출발을 알리다
2014년 파라다이스 그룹은 새로운 출발을 선포합니다. 16년 만에 변경된 CI를 선보인 것인데요. ‘창조의 나무’란 컨셉으로 개발된 CI는 파라다이스를 뜻하는 ‘P’에서 출발해 창의와 혁신으로 성장해가는 그룹의 비전을 표현했습니다. ‘P’를 감싸고 있는 동그라미 형상은 성장의 결실을 국가에 환원한다는 그룹의 창업 이념을 담았죠. 더불어 고객에게 예술적 감동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파라다이스 웨이의 철학도 함께 담았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예술적 깊이를 더한 새로운 CI는 그룹의 비전과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파라다이스만의 정체성을 견고히 해 나갑니다.
사회공헌으로 평등의 기적을 만들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다양한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 정신의 초석을 다지는 한편, 사회 공헌도 꾸준히 실천했습니다. 비영리법인에 연 평균 30억원 가량 지원하며 선대 회장님의 뜻을 더욱 크게 받들었는데요. 문화 예술과 사회복지 증진에 공헌한 인사를 격려하는 상찬 사업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의미 있는 신규 사업들도 다양하게 펼쳐갑니다.
① 사회 공헌자를 위한 격려,
파라다이스상 시상식
파라다이스 그룹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한 인사를 격려하는 일에도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990년 제정된 우경문화예술상과 1996년 제정된 우경복지상을 통합해 2003년 11월, 제 1회 파라다이스상 시상식을 개최한 것인데요. 이 상은 문화 예술부문, 사회복지부문, 특별공로부문으로 나누어 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는 각 분야의 인물을 발굴, 포상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역대 수상자로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션·정혜영 부부, 연극인 박정자 등이 있는데요. 파라다이스상은 단순한 상의 의미를 넘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인물을 통해 시대의 중요한 가치를 되새기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② 신진 작가의 성장을 돕는 해외활동 지원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스
파라다이스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지원 사업도 아낌없이 후원합니다.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매년 2인의 젊은 예술가를 선정해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아트오마이(Art Omi)’ 레지던시가 대표적인데요. 199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선정된 작가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오마이 국제예술센터에서 3주간 체류하며 다른 작가와 협업해 전시의 기회를 제공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예술가들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맺으며 창작의 시야를 넓히는 계기를 갖게 되는데요. 귀국 후에는 별도의 전시 기회를 제공해 국내 활동의 기반까지 마련해 주었죠. 2013년 아트오마이 레지던시에 참가했던 최성록 작가는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발전시켜 나갔고 그 결과 2020년에는 ‘파라다이스 아트랩’의 10작품 중 하나로 선정됩니다.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의 거대한 외벽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 작품을 선보이며 수많은 관중의 발목과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이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이 꾸준하게 젊은 예술가를 지원해온 값진 결과였습니다.
③ 기적의 노래가 울려퍼지다,
‘아이소리앙상블’ 창단
2009년 5월 30일,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에서 기적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청각장애아동 합창단인 ‘아이소리앙상블’이 창단한 것인데요. 노래를 들을 수 없다는 편견이 있는 청각장애아동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해 소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노래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것이죠. 이날부터 아이들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한계를 극복하는 기적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요. ‘아이소리앙상블’은 지금까지도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사회 곳곳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④편견을 허물고 통합의 장을 마련하다,
문화예술페스티벌 ‘아이소리축제’
파라다이스 그룹은 문화 예술 활동에 소외된 청소년들도 잊지 않았습니다. 장애 청소년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통합 축제를 기획한 것인데요. 2010년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제 1회 아이소리 축제’가 계원예술대학교에서 펼쳐졌습니다. 축제는 부스에서 이뤄지는 각종 조형 활동을 비롯해 비보이 공연, 콜라보 공연 등의 무대 공연으로 구성되었는데요. 10년째 이어온 축제는 팬데믹 이후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메타버스로 이동해 수혜자의 폭을 넓히며 지속적인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도전으로 역경을 딛고 사업을 확대해 나갔던 20세기에 이어 21세기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파라다이스의 이념과 가치를 공고히 다져나가는 시기였는데요. 다음에는 견고해진 기업 정신을 바탕으로 동북아 최대 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오픈하는 과정과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입니다. 50주년의 마지막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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