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착한 소비라는 단어를 이 곳 저 곳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요. 착한 소비란 친환경 상품이나 공정무역 상품, 적정기술을 활용한 상품 등을 구매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소비를 뜻합니다. 화려한 명품을 추구하고 합리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소비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람간의 따뜻한 정을 추구하는 착한 소비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것인데요. 기존에는 작은 규모의 사회적 기업 위주로 착한 소비 제품이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대기업에서도 지역공동체와 손잡고 착한 소비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착한 소비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착한 소비 열풍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착한 소비 제품에는 실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오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여름 패션을 책임질 착한 소비 패션 아이템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비커넥트 스냅백 @비프렌드마켓 홈페이지
비커넥트는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을 대표하는 캠페인으로, 팔찌 혹은 스냅백 구매를 통해 캄보디아,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결연을 맺는 캠페인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비커넥트 스냅백은 모자 구입시 모델명에 해당하는 국가의 아동에게 후원이 되며, 수많은 연예인들도 비커넥트 스냅백을 통하여 후원을 한 뒤 인증샷을 남겨 화제가 되었습니다.
기부를 위한 모자라고 해서 퀄리티가 낮다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요. 모자 내부까지 섬세한 로고와 튼튼한 박음질이 되어있고, 가격은 만원 중반대로 일반 스냅백과 별 차이가 없는데요. 좋은 취지로 구입하고 기대 이상의 퀄리티에 놀랐다는 평이 많은 착한 소비 패션 아이템입니다.
희움 블루밍 팔찌
희움 블루밍 팔찌 @희움 홈페이지
희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사)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브랜드입니다. 희움에서는 항상 손에 차고 다닐 수 있는 팔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나의 문제로 생각하고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하고 있습니다. 과거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남자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군이 이 블루밍 팔찌를 착용하고 나와서 특히 여학생들 사이에서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올해에는 여름을 맞이하여 비비드한 컬러의 블루밍 팔찌들이 많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띕니다. 팔찌의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활동과 역사관건립에 쓰인다고 하는데요.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모여서 팔찌에 써져 있는 문구처럼 할머니들의 희망이 꽃처럼 활짝 피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멘트워치 시계
모멘트워치 커피콩 시계
국민MC 유재석씨가 런닝맨과 무한도전 등에서 착용한 일명 ‘커피콩 시계’도 인기입니다. 커피콩 모양의그림이 그려져 있는 이 시계는 해외브랜드 ‘모멘트워치’의 제품인데요. 2012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설립된 이 기업은 전세계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그들의 예술철학과 경험을 시계에 담아내고, 수익금의 30%를 가난과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습니다. 평소 ‘기부천사’로 알려진 유재석씨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도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모습에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크라백 에코백 @크라백 홈페이지
이제는 여름 패션의 대명사가 된 에코백! 너무나도 대중화된 나머지 착한 소비라는 본래의 취지와 멀어진 동시에 고가전략으로 우리를 당황스럽게 하는 제품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요. ‘크라백’의 에코백은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사회환원이라는 착한 소비 원칙에 충실하답니다. 구체적으로 크라백은 재활용 천을 활용해서 가방을 만드는데요. 또한 크라백의 가방이 판매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고 같은 금액을 크라백에서 더 적립하여, 아프리카 희망학교를 건립하는 데에 쓰인다고 합니다. 에코백이라고 하면 흔히 흰 바탕의 컨버스 재질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크라백의 에코백들은 하나같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개성만점이랍니다.
콘삭스 양말 @콘삭스 페이스북
옥수수를 신는다?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을 텐데요. 패션 양말 브랜드 콘삭스에서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양말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섬유는 다른 화학섬유와 다르게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옥수수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땅에 묻히더라도 6개월~1년 이내에 100% 분해가 된다고 하니 이산화탄소문제와 쓰레기문제 해결에 큰 기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신는 양말일지라도 특별한 의미가 더해지니 쉽게 신다가 버리기 아깝게 느껴지네요.
오늘은 착한 소비로 올 여름 패션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우리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구입하는 제품인 만큼, 호기심만으로 구입 후 착용하지 않아서 쓰레기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나아가 착한 소비에 대한 작은 관심이 우리 사회와 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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