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1일,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라 불리는 영화인들의 축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습니다. 2019 청룡영화상은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은 올해 유일하게 열린 영화상이기에 그 의미가 더 깊은데요. 올 한해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이 총출동해 자리를 빛낸 그 현장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개최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제40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 파라다이스시티 ‘크로마’
올해 청룡영화상은 개최 이후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는데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레드카펫 행사는 동북아 최대 클럽인 ‘크로마’에서, 본격적인 시상식은 유럽풍 실내 광장인 ‘플라자’에서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시상식이 열린 플라자 광장은 파라다이스시티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아트워크와 무대가 조화롭게 설치되어 마치 예술작품 같은 공간을 선보였지요. 또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크로마는 황금빛 태양이 녹아내린 듯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데요. 최근에는 루이비통 2020 크루즈 스핀-오프-쇼 애프터 파티를 개최해주목받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규모와 럭셔리한 시설을 갖춘 파라다이스시티의 모습은 이날 SBS 생방송을 통해 시상식과 함께 전국에 보내졌는데요.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배우들의 모습을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레드카펫을 밟고 있는 배우들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는 배우들
영화제의 꽃,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현장
영화제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레드카펫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서는 MC 김혜수와 유연석이 나란히 등장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수년째 청룡영화제 MC로 나서며 남다른 드레스 자태를 뽐내온 김혜수가 이날은 리본 모양으로 어깨를 드러낸 핑크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어서 여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 향연을 펼쳤는데요. ‘극한직업’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하늬는 차분한 듯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엑시트’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된 조정석은 클래식한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찾았고, 영화 ‘생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설경구 등 남자배우들이 잇따라 수트핏을 자랑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열린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
오후 8시 45분부터는 파라다이스시티 플라자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올해 청룡영화상은 '청룡의 여신' 김혜수와 2년 연속 파트너로 낙점된 유연석이 공동 MC를 맡았습니다. 또한 이날 오프닝 프레젠터로 배우 이병헌이 등장해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은 의미를 전했는데요. 그는 "어린 시절 영화광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극장을 다니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꾸었고 배우의 꿈을 이루었다"라며 "한국 영화가 올해 100주년이다. 한국 영화는 앞으로 우리 삶에 땀, 꿈, 희망으로 다가가겠다. 이제 또 한 번 새 미래를 써보겠다"며 영화인들을 대표해 한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김우빈, 이영애
화제를 모은 시상자들의 등장
특히 올해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이 오랜만에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비인두암 투병중인 김우빈이 시상자로 2년 6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등장하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수상자들 못지 않게 주목을 받은 김우빈은 청룡영화상이라는 귀한 자리를 빌어 자신을 위해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수상자를 호명했습니다.
또한 2005년 청룡영화상에서 ‘친절한 금자씨’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이영애는 14년 만에 시상자로 청룡영화상을 다시 찾았는데요. 아름다운 미모는 물론, 특유의 압도적인 아우라로 모든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룹 세븐틴의 청룡영화상 축하 공연
“아주 나이스!” 세븐틴의 신나는 축하공연
또한 시상식에 빠질 수 없는 축하공연도 열렸는데요. 그룹 세븐틴은 2부 축하 무대에 올라 보기만 해도 흥을 돋우는 ‘히트’, ‘아주 나이스’ 무대를 선사,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단숨에 매료시켰습니다. 특히 히트곡 ‘아주 나이스’의 흥겹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함께 시상식을 축제 분위기로 끌어올리며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지요.
특히 멤버들은 “모두 아주 나이스!”를 외치며 재기 발랄한 무대 매너로 객석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는데요. ‘청룡영화상’ 최초로 시상식에 참석한 모든 배우들이 환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낼 만큼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청룡영화상 하이라이트 부문 시상의 주인공은?
시상식 1부에서는 신인배우상, 남녀조연상, 기술상, 각본상 등 각 부문별 수상을 끝으로 2부부터는 청룡영화상의 하이라이트 부문 시상이 진행되었는데요. 그중 감독상의 주인공은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의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가 되겠다”라고 멋진 소감을 밝혔습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정우성, 조여정
이후 모두의 기대를 모은 남녀 주연상 시상의 차례가 돌아왔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쟁쟁했던 올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은 ‘증인’의 정우성, 여우주연상은 ‘기생충’의 조여정이 차지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류승룡(극한직업), 설경구(생일), 송강호(기생충), 조정석(엑시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는데요. 그는 영화 ‘증인’에서 현실과 작품의 경계를 허문 변호사 ‘순호’역을 맡으며 인생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지요. 특히 정우성은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감격에 겨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기생충’의 부잣집 사모님 역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조여정이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는데요.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선 조여정은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관객의사랑을 받게 되는 캐릭터는 좀 다른 것 같다"라며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정말 사랑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사랑도 받아서 이건 좀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드디어 마지막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기생충’에게 돌아갔는데요. 영화 ‘기생충’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최우수작품상의 영광을 가져갔는데요. 배우 송강호는 “1000만 관객 돌파도 감사하고, 황금종려상도 영광스럽다”며 “더 큰 가치는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자부심과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이 아닐까 싶다”며 관객들에게 영광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영화 ‘기생충’은 감독상을 비롯해 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조여정), 여우조연상(이정은), 미술상(이하준)을 수상하는 등 총 5관왕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아트와 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하는 행사의 중심, 파라다이스시티
‘역대급 시상식'이라는 극찬 속에 막을 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청룡영화상이 열린 파라다이스시티는 그야말로 '영화의 천국'이었습니다. 영광의 수상자들, 무대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 시상자까지 모두가 황홀한 밤을 보냈는데요. 이처럼 아트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파라다이스시티는 각종 문화, 예술, 연예 행사에 최적화된 공간으로서 활약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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