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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대 졸업생 인터뷰 ‘사진에 미(美)치다’

201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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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원예술대학교 졸업생 릴레이 인터뷰 세 번째 이야기. 이번 주인공은 ‘사진’을 다루는 졸업생 3인입니다. 최정상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부터 LG전자 모바일 연구소 최초의 예체능 연구원과 수원 국제사진제 운영위원까지. 사진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계원예대 졸업생을 만나보았습니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제정석



Q.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 2AM, 옴므, KARA 등 아티스트들의 현장 스케치와 미술 행사 ‘PACK F/W 2017’ 기획에 참여하였고요. 중・고등・대학생을 대상으로 사진, 조형, 드로잉 수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프리랜서 작가로 일할 때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프리랜서 작가는 스케줄 관리가 자유롭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보다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나 사진을 보는 관객들이 사진을 좋아해 줄 때, 학생들이 수업을 흥미롭게 잘 들었다고 피드백을 줄 때 성취감도 크게 느끼죠. 힘든 점은 소속감 없이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과 재정적인 부분을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하나 보니, 계획도 생기고 매출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Q. 프리랜서 작가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프리랜서는 선수이자 매니저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줄을 짜고, 필요한 준비를 하고, 일도 직접 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스로 챙겨야 하죠. 졸업 후에는 학교에서 배운 것 들을 토대로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다양한 통로로 관련 정보와 지식을 흡수해야 합니다. 책과 인터넷은 물론 선생님과 선배님, 동료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데요. 특히 한국은 인터넷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기준에서 필요한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잘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Q. 업무를 하면서 어려움에 빠졌을 때, 이를 이겨내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일이 안 풀릴 때, 지친다고 느껴질 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영화를 보고 산책을 즐기며 게임도 합니다. 일이 안 풀릴 때는 작업 책상 위에 모니터와 키보드의 배치를 미세하게 바꾸거나, 책을 통해 실마리를 찾아내기도 하고, 동료 작가들과 작업실에 모여 놀면서 고민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찾기도 합니다. 갈수록 극복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지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일의 균형을 잡는 법, 난관을 극복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평소에 대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사회에 주어진 틀에 섣불리 자신을 맞추는 학생들부터, 한편으론 세상의 실정이나 형편에 너무 어두운 학생들도 만나봤죠.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업무환경이나 실제적인 정보 정도는 본인 스스로 찾아보고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전적으로 직간접적 실무를 경험해보는 것도 중요하고요. 원하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면, 사회 속에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LG전자 MC연구소 선임연구원 홍성용



Q.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계원예대 졸업 후 중앙대학교에 편입하였고, 2005년 LG전자 MC연구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현재 화질Task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고요. LG전자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화질 및 모델의 화질 개선 업무를 담당했고, 현재는 카메라 화질 시험법 개발, 카메라 전략, 카메라 미래기술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 사진 전공자로 조금은 생소한 업무인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없었나요?

LG전자 모바일 연구소 최초의 예체능 연구원이며, 국내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람을 카메라 개발팀에 두는 경우도 처음이었죠. 때문에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무겁게 느껴졌는데요. 늘 내가 잘해야 내 동료, 후배들이 이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공학적 지식이 없어 업무를 받아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허다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퇴근 시간 이후에도 많은 공부를 해야 했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수학, 통계 등 역량을 기르는데 열심히 임했고 선배, 동료, 후배의 도움도 받았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필요한 역량은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버티는 것은 곧 인내인데요. 인내와 동시에 치열하게 공부를 할 때, 결국 시간이 나를 성장시키며 필요한 인재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어려움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저는 이끌어줄 선배도 없고 롤모델도 없어서 회사에서 일을 하며 외로움을 많이 느꼈지만, 저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일본이나 독일에서 만드는 카메라가 아닌, 한국에서 사진을 전공한 사람이 제대로 된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었죠. 제가 원하는 카메라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보세요. 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힘은 들지만,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적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일과 여러분의 예술적 마인드를 결합해야 또 다른 예술적 표현을 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학점관리는 필수입니다. 성실성 및 인재성을 평가받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기 때문이죠.



사진공방 대표 & 수원 국제사진제 운영위원 이경노



Q.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사진공방을 운영하며 아마추어 사진인 30여 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틈틈이 작업도 하고 있고요. 또한 각종 전시기획 및 작품 프린트를 하며, 매년 수원 국제사진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인전과 초대전 8회, 그룹전 80여 회를 전시했고요. 공공기관 특강도 틈틈이 하면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작품을 작업하시는지 소개해주세요.
주로 인간과 환경을 모티브로 삼고 작업을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자연에서 나만의 시각으로 끄집어내는 예술작품으로서 나의 색깔을 녹일 수 있는 매력이 있죠. 

Q. 작업을 할 때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취미로 시작한 사진으로 40대 중반, 계원예술대학교에 입학하여 만학도의 꿈을 이뤄냈습니다. 이제는 취미가 직업이 되어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요. 다만, 풍경 사진을 주로 지도하기 때문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촬영을 하는 일과 유명한 국, 내외 촬영지 등을 알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사진작가를 꿈꾼다면, 사진 이외에 다양한 분야까지 섭렵하여야 합니다. 항상 책과 카메라를 옆에 두고 여러 분야의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죠. 학교생활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을 사귀기 바랍니다. 사회에 진출하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큰 도움이 되는데요. 예를 들어 스튜디오를 창업하여 가족사진을 촬영하게 되면 고객의 헤어, 화장, 의상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될 때 그 분야에 전문적인 사람이 필요하죠. 이럴 때 위와 같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졸업장만 보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아닌,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며 발전하는 후배가 되기를 선배로서 부탁합니다.


Info.


계원예술대학교
문의: 1899-5823
이메일: admin@kayw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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