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테인먼트 리조트를 컨셉으로 동북아 복합리조트의 새 지평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올가을, 2차 개장을 앞두며 또 한 번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공사 현장도 예술로 승화한, 파라다이스시티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Pavilion Paradise 4, 2017, Chromogenic Print, Han Sungpil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파라다이스시티 2차 공사 현장. 범상치 않은 거대한 벽이 눈길을 끄는데요. 공사 기간 동안 임시로 쳐 두는 가림막입니다.
‘한성필 작가’는 유명한 유적지나 건물의 개・보수 현장을 가림막으로 감싸고 기록하는 대규모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진작가인데요. [Pavilion Paradise]는 한성필 작가가 파라다이스시티 가림막을 찍은 사진 작품 시리즈의 제목입니다. 가림막과 주변 풍경을 더해 현실과 비현실 세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죠.
│Pavilion Paradise 2, 2017, Chromogenic Print, Han Sungpil
작가가 가림막을 통한 실제와 가상에 주목한 계기는,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복원 공사 현장이었는데요. 당시 1700년대의 성당을 같은 사이즈로 프린트한 가림막으로 공사 현장을 래핑 해놨는데, 그 가상적 이미지가 실제 이미지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고 합니다. 또 사람들이 가림막 자체를 재미있어하며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작업 방향에 대해 떠올리게 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파라다이스시티 2차 공사 현장의 가림막은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 이미지를 담았습니다. 이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파라다이스시티 건축물과 어울려, 더욱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마치 실제로 외국의 어느 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할 정도죠.
│Pavilion Paradise 5, 2017, Chromogenic Print, Han Sungpil
특히 가림막 작품을 사진으로 촬영한 그의 ‘파사드 작품’은 포토샵을 한 것처럼 신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데요. 이는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불리는 해 뜰 녘 혹은 해 질 녘의, 낮과 밤이 혼재하는 시간대에만 일정하게 촬영한 결과물입니다.
│Pavilion Paradise 1, 2017, Chromogenic Print, Han Sungpil
작가는 이 시간대가 가림막으로 래핑된 건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진짜 빛과 가짜 빛인 인공조명이 경계 없이 뒤섞임으로써 실제 공간도 가상처럼 보이게 하는 마법이 가능해지기 때문이죠. 파라다이스시티 2차 현장 가림막을 담은 그의 작품에도 이러한 오묘하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잘 느껴집니다.
지금까지 남다른 감각으로 공사 현장도 예술로 승화하는 파라다이스시티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올 하반기 2차 개장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아트 스펙트럼을 펼쳐낼 계획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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