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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힙타운 투어, 이번에 소개해드릴 마을은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입니다. 서울숲 카페 거리부터 수제화 거리, 갈비 골목 등 한 가지 단어로는 설명이 어려울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성수동. 그곳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성수동 안내자, 카페 오르에르 대표 김재원



자동차 정비소, 인쇄 공장, 구두 공장의 메카였던 성수동은 몇 년 사이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탈바꿈했습니다. 성수동이 떠오르기 이전부터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원 대표에게 성수동의 과거와 현재, 히든 플레이스를 들었습니다.


Q. 성수동은 원래 어떤 지역이었나요?

불과 4-5년 전만 해도 성수동은 중공업 지역이자 슈즈 공장과 가죽 공장이 즐비한 곳이었어요. 저도 디자이너였기에 공장을 찾아오거나 차를 정비하러 오곤 했는데요. 수많은 빨간 벽돌이 풍기는 분위기가 아주 인상적이었죠.

Q. 성수동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워크 웨어를 입은 공장 직원과 멋지게 차려입은 디자이너, 인쇄공장의 지게차와 정비소의 슈퍼카가 동시에 있는 모습처럼 극명하게 대비되는 풍경들이 흥미로웠어요. 런던에서 유학을 했는데요. 지금은 핫플레이스인 ‘쇼디치’가 당시에는 싼 집값 때문에 찾는 동네였어요. 저는 풍경이나 지역적 특성을 볼 때 성수동이 쇼디치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가 들어온다면 더 재밌을 거라 생각했죠.


Q. 처음 성수동에 정착했을 때와 현재, 달라진 점이 있나요? 

처음 카페 <자그마치>를 오픈한 2014년에 비해, 카페는 물론이고 레스토랑, 잡화점, 편집숍 등 카테고리가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생겼어요. 하지만 성수동은 워낙 면적이 넓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특유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Q. 성수동을 더 재밌게 즐기는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다음 코스로 이동할 때 거리가 조금 멀더라도 걸어가길 권해요. 오르에르만 해도 주위에 1980년대 분위기가 나는 간판의 미용실과 오래된 노래방이 있거든요. 골목을 다니면서 보석 같은 곳을 발견하는 것이 성수동의 매력이니까요.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성수동 히든 플레이스 11곳


Pick 1. 오르에르



오래된 벽돌 건물로 들어서면 작은 정원이 나오는 카페 <오르에르>는 문화공간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상가, 공장, 주택이 함께 있던 1970년대 건물인데요. 기존의 형태와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낸 것이 특징이죠.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발산해 어느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강연이나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갤러리로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특히 커피뿐만 아니라 디저트의 맛도 뛰어나니 꼭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Info.


오르에르(ORER)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문의: 02-462-0018



Pick 2. 오르에르 아카이브



오르에르 3층에 들어서면 가정집 거실 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유니크한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은 김재원 대표가 10년 넘게 수집해온 빈티지 오브제와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요. 상점보다는 갤러리에 더 가까운 편인데, 판매보다 경험에 가치를 두기 때문입니다. 100년 이상 된 영국의 촛대, 조선시대 항아리, 일본 장인이 만든 바스켓, 빈티지 커트러리, 전 세계에서 채집한 광물까지. 수많은 오브제 중에서 당신만의 특별한 수집품을 발견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죠.


Info.


오르에르 아카이브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3층
문의: 02-462-0018



Pick 3. 포인트 오브 뷰



마치 어느 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한 듯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흐르는 편집숍 <포인트 오브 뷰>. 이곳에서는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만년필, 연필, 노트, 편지봉투, 컵 등 감각적인 문구 제품들이 다채롭게 모여 있습니다. 연필로 글을 쓰고 지우개로 지우던 때의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곳입니다.


Info.


포인트 오브 뷰(POINT of VIEW)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2층
문의: 02-467-0018



Pick 4. 페넥



<페넥>은 간결한 디자인의 컬러풀한 가죽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매장 입구에는 컬러풀한 포스터와 소품들로 꾸며놓아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데요. 다양한 사이즈의 지갑과 핸드폰 케이스가 컬러별로 진열되어 눈을 사로잡죠. 페넥의 아이템들은 단순한 형태에 컬러로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트렌드를 타지 않는 것이 장점입니다. 특별한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죠. 


Info.


페넥(Fennec)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 8
문의: 070-8897-2969



Pick 5. 율이에



수제화 공장이 많았던 동네 특성상 지금도 성수동에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가 많습니다. 그중 <율이에>는 디자이너 이선율이 2010년 론칭한 브랜드로 조형적인 디자인과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슈즈를 선보이는데요. 커다란 진주, 사다리꼴 모양의 힐에서 건축과 조각을 사랑하는 디자이너의 감각이 느껴지죠. 국내 셀레브리티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Info.


율이에 (YUUL YIE)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 10
문의: 02-466-9261



Pick 6. 팩피



팩피(Freaking Awesome Good Pasta)라는 이름처럼 진짜 맛있는 파스타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예약도 힘들 만큼 인기가 많은 레스토랑입니다. 신맛 밸런스를 중요시하는 오너 셰프의 독창적인 파스타를 맛볼 수 있는데요. 크림과 고수가 들어간 고수 파스타, 탄 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오징어 리가토리는 팩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너처 메뉴입니다.


Info.


팩피(FAGP)
주소: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136
문의: 02-6052-7595



Pick 7. 자그마치



카페 <자그마치>는 거칠지만 따스한 느낌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건물은 원래 인쇄 공장이었다고 하는데요. 공장에서 사용했던 선반이나 서랍 등을 그대로 유지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식물과 꽃이 더해져 이곳만의 분위기가 완성됐죠. 자그마치의 인기 메뉴는 진한 플랫 화이트.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향기 가득한 플랫화이트 한 모금,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Info.


자그마치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88
문의: 070-4409-7700



Pick 8. WxDxH



일상에서 필요한 용품들을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숍 <WxDxH>. 물건이 아닌 취향을 파는 가게라고 할 만큼 독특하고 감각적인 제품들이 많은데요. 비누, 화병, 가방, 화장품, 펜, 매거진 등 그 종류도 다채로우며, 제품들은 오너가 직접 사용해보고 셀렉팅한다고 합니다. 매장은 디스플레이가 훌륭해 물건을 사지 않고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Info.


YxDxH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8-1
문의: 02-469-8675



Pick 9. 외가집



마치 외가집에 온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의 <외가집>은 성수동 토박이들과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 난 고깃집입니다. 꾸밈없는 분위기에서 제주산 삼겹살과 갈매기살을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술이 절로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고기도 맛있지만 주문하면 바로 끓여주는 칼국수와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도 별미입니다.


Info.


외가집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7
문의: 02-463-0748



Pick 10.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1950년대에 건축된 오래된 목조 건물을 개조한 크래프트 브루어리입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모토로 하는 곳인데요. 성수동의 이름을 딴 ‘성수 페일에일’과 알싸한 홉맛이 일품인 ‘어메이징 IPA’ 등 직접 제조한 5가지 맥주와 게스트 맥주를 포함해 총 60종의 수제 맥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Info.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
문의: 02-465-5208



Pick 11. 소문난 감자탕



<소문난 감자탕>은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성수동을 대표하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국물이 개운하고 깔끔하며, 푹 익힌 등뼈 고기는 입에 넣으면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럽죠. 고기를 찍어 먹는 특제 소스 또한 그야말로 특급입니다. 감자탕을 시켜도 좋지만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나오는 감자국을 시켜 오롯이 혼자서 한 그릇 뚝딱 비우면 그야말로 영혼까지 든든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Info.


소문난 감자탕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45
문의: 02-465-6580


지금까지 성수동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다음에 이어질 마지막 마을은 ‘익선동’입니다. 거북이 슈퍼의 박지호 대표가 들려주는 익선동은 어떤 모습일지,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